마음이 답답할 때 꺼내보는 책 - 정신건강의학 전문의가 들려주는 현대인을 위한 마음 처방전
김민경 지음 / SISO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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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정신건강의학 전문의가 들려주는 현대인을 위한 마음 처방전"

사회생활하면서 많이 신경쓰이는 것이.. 내마음을 들키는 거 아닐까... 약한 마음이 조금이라도 오픈되면 왠지 만만하게 보일 것 같은 느낌.. 손해 보는 느낌...하지만 정작 그것들이 타인에 의해 영향을 받는 것이 아니라.. 사실은 내가 내 마음을 잘 돌보지 못함에서 오는 것들이라는 것을 잘 모르고 지나갈때가 많다. 그만큼 내 마음을 잘 돌보지 않고 단지 속상해하고.. 쉽게 상처 받고..

"마음이 답답할 때 꺼내보는 책"은 정신건강의학 전문의 김민경님이 전해주는 여러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위한 책이다.

<내 안의 우울을 들여다 봅니다 - 음식 중독>

"먹고 나서 배가 불러도 마음은 채워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뭔가를 먹는다는 것이 이제는 영양을 보충하는 차원이 아닌 우리의 감정과 굉장히 가까이 있다고 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p66

기분이 좋지 않거나 살짝 우울한 기분이 들때면 맛있는 음식을 통해 스트레스를 훌훌 털어버리는 건 뭐 일상이다. 하지만 문제는 먹어도 그때만 기분이 풀릴 뿐 원천적인 것은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 그리고 평생 숙제인 다이어트를 하는 것도 결국 스트레스.. ㅠ.ㅠ 저자는 "힘들게 굶거나 욕구를 참으며 겨울 살을 좀 뺏다가 폭식하는 걸 반복하는 사람들이 많은 이유를 뇌가 지속적으로 보내는 식욕에 대한 신호가 결국 스트레스와 연관이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우리의 뇌는 힘들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 과도한 에너지를 모아두려고 한다" 일단 스트레스를 잘 다스리고 우울한 감정을 잘 조절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겠다.


<모두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법- 대인관계>

"대인 관계에서 비롯되는 스트레스를 그냥 받아들이고 지켜보는 연습이 필요합니다"p107

저자는 대인관계로 인해 상담을 오는 사람들 중 상대가 먼저 바뀌기를 기대한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어찌보면 직장이나 속해있는 조직이 싫어서 그냥 벗어나거나 싸워보자라는 접근은 결국 상황은 바뀔 수 있지만 관계에 어려움은 매번 비슷하게 반복된다고 말하고 있다. 스스로 자신에게서 좀 떨어져서 자신을 살펴보기, 스스로의 감정을 그대로 이해하고, 상대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연습이 필요하며 그런 후에야 내가 바뀌든 상대가 바뀌는 것이 가능하다. 그에 더해 부부생활에서의 관계에 대해서도 자연스럽게 언급을 하고 있는데 오랜 부부일수록 서로 이해하는 정도가 떨어진다는 통계는 좀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었다. 상대의 행동이나 마음을 짐작하고 자세히 알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것들이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고 관계 회복이 어려운 것의 시작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나의 감정을 구체적 말하고 여유있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는 것!!

<한번에 하나씩, 선명하게 -결정장애>

"그럼 어떻게 우리는 잘 결정할 수 있을까요? 우선, 그것은 숱한 시행착오, 즉 연습을 통해서입니다. 어떤 결정 이후 성공하고 실패하고 그것에 대해 스스로 고민하는 시간을 통해서 우리 뇌의 신경이 서로 연결되고 단단해지는 겁니다"p169

더 나은 선택을 위해 좀 객관적인 의견을 듣고 싶어 조언을 구하는 경우가 많은 나로서는 이게 시간이 흐르다보니 약간 결정장애로 잘못 흘러가는 것을 인지하기도 한다. 그럴 때마다 진짜 내 마음의 선택이 무엇인지 들여다 보려고 노력하고 있다. 스스로 고민하는 시간을 통해 단단해지는 마음을 경험하는 것에 대한 말이 너무 와닿았다.

질답형식으로 되어 있어 누군가 상담하는 것을 보듯 혹은 내가 상담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누릴 수 있어 조금 더 편안하게 읽은 책이다.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대화들에 현실적이면서 진정으로 도움될만한 것들이 담겨져 있는 내용들이다. 힘든 세상, 용기 내지 못해 무언가.. 마음 속으로 끙끙 앓고 있다면 이 내용들을 통해 스스로를 들여다보고 무엇이 필요한지 느낄 수 있는 좋은 시간을 갖을 수 있을 것이다.

*책의 인세중 일부는 정신장애인들을 위한 기관에 기부된다고 합니다.

불펌금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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