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은 자녀의 학년에 따라 책 두께가 달라져야 한다고 믿는다. 초등 5학년인 자녀가 얇은 단행본이나 그림책을 읽고 있으면 창피한 일이라 생각하는 반면 초등 2학년 아이가 제법 두꺼워 보이는 단행본 대출하면 부러운 듯 바라본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p53
"특히 요즘처럼 SNS와 디지털 문화에 익숙해 긴 글을 읽기 힘들어하는 아이들에게 더 '많이'보다 더'깊이'를 강조하는 책 읽기를 권하고 싶다."p77
"영재들 중에는 성인이 된 후 더는 영재성을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 원인 또한 인지적 요인이 아니라 정의적 요인 때문이라고 한다. 암기력, 사고력 등 인지적 요인은 세상 어디에서도 일류지만 정신력이나 자발성, 상처 회복 능력, 긍정성, 책임감, 호기심, 진정성 등 가치관을 포함한 정의적인 요인이 전혀 개발되지 않은 상태라면 아이들은 결국 도태하고 말 것이다"p 95
"글밥을 늘리이기 전에 고전으로 독서 사고법을 잡아주면 천천히 깊게 읽는 정독의 비결을 아이 스스로 깨닫게 된다 (중략) 동양고전은 글밥이 적은 편이지만 내용을 이해하려면 대충 읽고 넘어갈 수 없는 구조다. 집중해서 천천히, 반복해서 읽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당연히 오래 기억하게 되는 셈이다"p137
"고전 중의 고전으로 검증된 책 한 권을 여러 번 읽는 과정이 아이의 사고에 날개를 달아줄 것이다." p147
"가족 독서 프로그램이 아이들 책 읽기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살핀 연구 결과(종광희, 2012)를 하나 소개한다. 초등 3학년 아이들과 부모들에게 총 10회에 걸쳐 가족 독서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했는데 읽기 태도 점수가 89.30으로 비교 집단에 비해 평균 15.7점 더 높았다. 물론 프로그램 초반에는 아이들이 의무적으로 참여하는 듯한 인상, 독서 관련 기록에 모범 답안을 적으려는 태도 등을 보였지만 회차를 거듭할수록 아이들은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자유롭게 표현했다."p.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