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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락 댄스
앤 타일러 지음, 장선하 옮김 / 미래지향 / 2019년 11월
평점 :
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도서협찬 #클락댄스

"2020년 4월 국립중앙도서관 추천 도서"
"뉴욕 타임즈 베스트셀러"
"영국 타임즈 올해의 책"
"전 세계 28개국 번역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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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시계>로 1988년 퓰리처 상을 수상하고 <푸른 실타래>로 맨부커상 최종 후보에 올랐던 #앤타일러 의 작품 <클락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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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이야기>
윌라 드레이크의 인생에는 중요한 순간이 몇 번 있었다. 1967년에 초등학생이었던 그녀는 갑자기 엄마가 사라진 상황에 대처해야 했고, 1977년에는 남자친구의 청혼을 받고 결혼을 고려하는 여대생이었다. 1997년, 그녀는 사고로 남편을 잃고 미망인이 되었고, 2017년에는 하루빨리 손주를 품에 안은 할머니가 되고 싶어 하지만 영영 그럴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윌라는 낯선 사람으로부터 전화 한 통을 받는다. 그리고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여자와 그녀의 아홉 살 난 딸을 돌보기 위해 볼티모어로 날아간다. 그녀는 그곳에서 서로를 가족처럼 대하는 괴짜 이웃들과 함께하며 뜻밖에 위안과 성취감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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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티가 정면을 향해 서서 두 팔을 양쪽으로 쭉 펴고 있었고, 나머지 둘은 패티 바로 뒤에 서 있었다. 로리와 셰릴은 몸은 보이지 않고 패티처럼 팔을 죽 뻗고 있어서 마치 패티의 팔이 여섯 개인 것처럼 보였다. 째깍째깍 소리에 팔 여섯 개가 뻣뻣하게 멈췄다 움직이며 둥글게 원을 그렸다. 음악 소리 사이사이로 째깍째깍 소리가 들렸다. "클락댄스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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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라는 여자 화장실 표지에 그려진 치마를 입은 작은 인물이 우주를 순항하고 있는 둥근 지구를 가벼운 발걸음으로 미끄러지듯 나아가는 모습을 상상했다. 그 인물이 꼭 자기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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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라는 데릭의 꿈을 꾸었다. 그렇게 바라고 기다렸어도 지금껏 꿈에 나온 적은 없었는데. 꿈속에서 데릭은 멀쩡하게 살아 있었고, 모든 게 오해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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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불던 기상 휘파람 얘기를 꺼낸 탓인지 밤에 자려고 누웠을 때 아빠 생각이 났다. 귓가에 휫-휘익! 다시 그 소리가 들렸고, 아빠가 거기 있었다. 친절하고 부드러운 얼굴과 다정한 미소도 여전했고, 좀 이상하게 생긴 긴 다리 바닷새처럼 무릎을 살짝 구부리고 머리를 갸우뚱하게 기울인 모습으로 서 있었다. 늘 방문 앞에 서 있던 모습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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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아들, 익숙한 모습의 션. 어느새 서른여덟 살이 되었고 낯선 도시에서 살고 있는 아들 옆에는 물방울무늬의 여름용 원피스를 입은 가녀린 금발머리 아가씨가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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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면 수다를 떠는 셰릴의 얼굴을 바라볼 때 말예요. 그거 알아요? 마치 미소를 참는 것처럼 한쪽 입가가 씰룩거린다는 거요. 그리고 드니즈가 뭔가 터무니없는 얘기를 할 때 당신은 눈을 크게 뜨고 순진한 얼굴로 가만히 바라보기만 하죠. 또 자기가 멋있게 행동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서 조를 볼 때 장난스럽게 비웃는 것 같은 눈길도 그렇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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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분홍색 바탕의 반짝이는 클락댄스 앤타일러의 글씨의 표지가 매우 어울리는 전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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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라라는 주인공의 1967 (열한살) ,1977(스물한살), 1997(마흔한살), 2017(예순한살)의 이야기를 나누어 내용이 전개 된다. 전남편과의 사별, 총이란 소재는 크게 드라마틱한 것처럼 그려지지 않는 내용이였지만(왠지 미국에선 일상인것같은데...) , 전체적으로 잔잔하게 흘러가는 일상의 내용들이 특별하게 흘러갈 수 있도록 쓰여진 마법과도 같은 문체는 책을 읽는 내내 빠져들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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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의 시침이 가르키는 숫자에 열한살, 스물한살, 마흔한살, 예순한살이 있다면 손을 뻗어 둥글게 원을 그리며 2021년을 가르키고 있는 시침은 윌라의 어떤 삶을 보여주고 있을까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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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엄마가 되면.. 아이들을 어느정도 키우고 그때서야 여유시간이 생겨 여행도 다니고 친구도 많이 만나고 꿈을 찾아 온전히 자기 자신만을 위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고 들었던 것 같다.나의 인생은 어디로 어떻게 흘러가고 있을까? 더 넓은 세상과 나를 위한 공간으로 윌라가 표현한 '둥근 지구를 가벼운 발걸음으로 미끄러지듯 나아가는 모습'을 상상해보니 벌써부터 벅차고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