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서 기다릴게 - 시간을 넘어, 서툴렀던 그때의 우리에게
가린(허윤정) 지음 / 21세기북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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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좀 더 어린 나이, 시간 여행자가 되고 싶었고 다른 사람 마음 속에 들어갔다가 나오는 마법같은 일도 상상했다.

만약 블랙홀처럼 시간의 터널이라는 것이 존재한다면 어떨까? 어리고 추억 많던 그 시절로 다시 한번만 돌아갈 수 있다면.. 나는 어떤 것들을 새로이 선택할까?

생각만해도 오글거렸던 경험, 마냥 좋았던 날들, 다신 돌아가고 싶지 않은 시간. 그 수 많은 순간들이 나를 거치지 않았다면 지금의 나로 성장할 수 있었을까?

우리는 추억 속에 살았고 지금도 미래의 추억 속에 살고 있다.

눈을 감고 그 추억에 잠기다 보면 아련하고도 뭉클한 어떤 것들이 있는데, 돌이켜보면 그저 마음 속으로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좋을 때였다는 것을 안다. 물론 그땐 몰랐지만....

우린 알고 있다. 그 추억들은 가슴속에, 고이접어 간직하고 가끔씩 꺼내는 것이라고. 그 시간 속에서 나는 나를 응원하고 있었노라고.. 현재도 아름다운 추억이 되겠지?

그런 시절을 잠시나마 책을 통해 시간 터널 속으로 들어 갔다 나온 기분이다. 아마 당분간.. 한참 헤어나오지 못할 것 같다.

같은 영상이어도 어떤 배경 음악과 함께 보는지에 따라 느낌이 달라진다. 마찬가지로 내가 마음속으로 어떤 음악을 틀고 나의 지그을 바라보는지에 따라 완전히 다른 풍경이 펼쳐질 것이다. 나의 시점인 영상 속에서 흐르는 배경 음악의 선택권은 내게 있다"

"함께라는 사실만으로 큰 행복이라는 것을 이제야 알게 되었다"

"나의 의지만으로 순조롭게 이어나갈 수 없다는 사실이, 관계를 더 잔인하게 만들곤 한다"

"멈추지 않고 흐르는 시간 속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내가 나인 채로 살아가야 한다는 다짐이라는 것을 이제는 안다. 다른 사람의 손을 빌려서가 아니라 내 손으로 직접 삶을 칠해나갈 것이다"

"어떤 사람에게는 나를 보여줄수록 내 약점이 불어날 수도 있다는 걸 몰랐다"

"혼자 살아가는 것 같아도, 애정 어린 마음으로 나를 지켜보며 중심을 잃지 않게 나의 어깨를 감싸주는 사람들과 함께 길을 걸어가고 있다. 그 사실이 내겐 큰 위로가 된다"

"언젠가는 내 마음과 네 마음이 동시에, 똑같은 온도로 따스할 수 있을까? 그렇게 네 마음에 내가 단단하게 자리하는 날이 올까? 너에게만은 적정 온도인 사람이 되고 싶어"

"언젠가 매듭이 느슨해지는 날이 온다면 같이 또 다른 모양을 만들어나가자"

"어떤 일을 할지 말지 고민이 될때, 지금만 할 수 있는 일인지를 생각해보라고. 만일 그렇다면, 망설이지 말고 하라고."

"별다른 것 없는 나날처럼 보여도 어제와 오늘은 같지 않다는 것이다. 매일 생각을 하며 나는 아주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일기가 말해주고 있었다"

불펌금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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