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방랑 요정 니콜
김영훈 / 북닻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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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요즘 뭔가 색다른 책을 읽고 싶었는데 때마침 동화같은 판타지 소설 "방랑요정 니콜"을 만나게 되었다. 아이 동화책만 읽어주다가 어른이 읽을 수 있는 이런 소설을 읽게 되니 정말 반가웠는데... 책을 쓴 저자의 이력을 보고 더 놀랐다. 학창시절 추억의 OPPA의 리더 김영훈님이라니.. 정말 오랜만이라.. 반갑기도하고 옛생각도 나서.. 더 궁금하고 설렌 마음으로 읽어내려갔다.

난쟁이 니콜은 마음이 편안해지고 선한 마음을 갖고 살 수 있게 하는 요술같은 피리를 갖고 있다. 이 피리로 푸른 꽃동산은 평화로움에 가득차 있고 마녀에게 저주받은 난쟁이 공주의 우울증도 치유해준다. 니콜은 난쟁이 선원들과 함께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 떠난다. 항해를 떠나 폭우와 큰 파도를 만나고 해적에게 붙잡히며 서커스 동물원에 팔려 사람들의 구경거리가 된다. 니콜은 앵무새 코코와 함께 동물원을 탈출해 호숫가에 위치한 작은 동굴로 들어가게 되고 그곳에 살고 있는 거지들은 박쥐난쟁이를 숭배하는데.... (나머진 직접 읽어 보세요)

"나비 요정은 나의 피리 소리에 심취할 때면 은빛을 뿜어내며 날개를 팔랑이곤 해. 그 은빛은 순수하고 선한 기운을 퍼뜨리기에 나는 피리 소리로 나비 요정의 마음을 움직이는 거야. 나만이 가지고 있는 특별한 재능이야"

"풍파를 겪으며 우연찮게 이곳으로 오게 되었지만, 이 세상에도 나의 손길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어. 어쩌면 우연이 아닌 필연일지도 몰라. 어쨌든 이 세상에 발을 내딛딘 이상, 밝은 빛과 같은 마음으로 사람들이 살아갈 수 있도록 최대한 도울 생각이야. 물론 너희 같은 동물들에게까지도 말이지"

"니콜의 피리 소리 때문에 저의 무용이 돋보였던 것인데 저는 그것마저 오인하고 자만심에 빠져있었습니다. 고마워해야 할 대상을 오히려 미워하고 책망했습니다"

"너의 길은 평탄치 않은 외길이기에 때론 외롭고 쓸쓸해. 순간을 판단하고 선택하는 위험한 일들도 많아. 그래서 내가 너와 함께하는 거야"

매우 흡입력 있어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읽었다. 신비롭고 판타지적인 소설은 왠지 이국적인 느낌이 나는데 주변인물들의 이름이 우리나라 사람 이름이 나오니 의외로 괴리감이 느껴지지 않아 더 좋았다. 초반에는 역경을 이겨내기 위한 선한 마음과 사랑스러운 이야기가 아이와 읽어도 참 좋겠다 생각했는데 잔인한 장면도 나와서 좀 아쉬웠다.(그만큼 같이 읽고 싶었음) 아무래도 아이들을 위한 책은 아니어서 그런가보다.

머리 식히고 싶을 때 딱 맞아떨어져 잘 읽었다. 작가의 순수함이 그대로 녹아들어간 방랑요정니콜^^

그 다음이야기가 궁금해진다.

"아기로 태어나서 청소년 시절을 거쳐 어른으로 성장을 하면서 우리들의 마음과 정신과 생각은 무수히 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본질은 절대로 잊어선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온전하고 따스한 마음, 즉 사랑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이를 먹을수록 그것을 망각하고 사는 것 같아 이 글을 통해 사람들에게 가장 소중한 것을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작가의 말 중에서 -"

불펌금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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