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원했던 것들
에밀리 기핀 지음, 문세원 옮김 / 미래지향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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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원했던 것들 (All we ever wanted)

뉴욕타임즈 화제의 베스트셀러! 굿리즈 선정 올해의 소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쇼퍼 홀릭, 섹스앤더 시티, 브릿짓 존스의 일기와 함께 5대 칙릭으로 유명한 러브앤프렌즈(섬싱바로우드)의 저자 에밀리 기핀의 소설이 출간됐다.

"대슈빌 엘리트 사립고등학교에서 일어난 SNS 스캔들" 그리고 "진정한 의미의 삶을 살기 위한 용기"를 그린 "우리가 원했던 것들"


하루에도 몇번씩 인스타그램, 블로그 등 왔다갔다.. SNS와 이미 친해져 있다. 온라인으로 소통하고 많은 정보도 얻기에 좋은 점도 많지만 이면에는 왜곡된 정보나 원치 않는 흔적들, 순식간에 퍼지고 있을 어떤 것들 혹은 마녀사냥 같은 치명적인 것들도 분명 존재한다.

중산층 가정의 딸로 자란 니나브라우닝과 상류사회의 금수저집안, 엘리트 남편 커크, 그리고 프린스턴 대학교에 합격한 그들의 아들 핀치, 아내와 헤어져 홀로 딸 라일라를 키우고 있는 목수이자 우버 드라이버 톰, 그의 딸 라일라는 9학년에 윈저 아카데미에 장학생으로 들어간다. 그리던 어느날, 사건은 벌어진다.

라일라가 파티에서 술을 마시고 정신을 잃은 사이 찍힌 사진이 핀치의 스냅챗으로 친구들에게 공유가 되고 그게 스크린샷으로 퍼진다. 성적인 것 뿐이아니라 인종차별적인 캡션까지..(그 이후의 이야기는 직접 읽어 보시길...)

"우리가 일상에서 하는 작고 사소해 보이는 선택들, 그리고 그것이 가져오는 누적 효과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그런 것들이 잠재적으로라도 핀치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p184

"라일라는 톰더러 걱정하라고 해. 라일라는 지 아빠가 옹호하겠지. 네가 핀치를 옹호해야 하는 것처럼. 넌 당연히 네 자식 편을 들어야지. 무슨 일이 있어도!"p220

"정의는 인간의 마땅한 권리일 뿐 아니라 인간이 살아가기 위해 반드시 필요로 하는 것입니다."p221

"내가 사람 보는 눈이 아빠와는 좀 다를 수도 있겠죠. 그게 그레이스나 핀치, 누가 되었건요. 아, 맞아요, 나는 계속 실수를 하겠죠. 하지만 지금은 아빠가 나를 믿어주실 차례예요. 그러다가 일이 꼬이면 꼬이는 거죠. 하지만 내가 원하는 건, 그리고 내게 필요한 건, 나에 대한 아빠의 믿음이라고요"p421

"그렇지만 사실이다. 우리는 종종 이렇게 가까운 데서 일어나는 일들을 알아차리지 못한다."p448

"나는 앞으로, 무슨 일이 있어도, 다시는 아빠에게 그런 짓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나 자신을 훨씬 더 아끼고 잘 돌보리라. 더 나은 선택을 하리라. 더 아빠를 닮으려 노력하고 덜 엄마 같아지리라. 내가 아빠를 위해서 최소한 그 정도는 해야 마땅하다"p454

"꼭 그래야만해. 폴리를 위해서 그리고 너를 위해서. 이런 일을 겪은 적이 있는 세상의 모든 여자들을 위해서"p455


에밀리 기핀의 소설이라 의심의 여지 없이 펼쳤고, 역시나 끝까지 시간가는 줄 모르게 흡입했다.

이번 책은 SNS의 사진 한장으로 시작된 소재로 주인공들의 삶의 가치, 정의, 용기, 화해의 내용을 담았다. 니나, 톰, 라일라 세 사람의 시선에서 교차로 옮겨가며, 각자 그들의 내면에서 나오는 시점을 통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

돈으로 해결하려는 남편과 달리 모든 것을 가진 여자지만 자신의 소신과 자식의 과오의 사이에서 무조건적인 자식에 대한 믿음이 아닌 정의를 먼저 생각한다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 "별생각 없이""농담이었다"라고 말하는 핀치와 조용히 넘어 가고 싶은 마음을 갖고 있고 자기의 세계를 아빠가 와서 들이 받은 거라고 말하는 라일라..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이런 아이들의 모습이 소설속만의 인물이 아닐 거라 생각했다.

딸을 사랑하는 아빠만의 방식으로 일을 해결하려고 하는 라일라의 아버지 톰의 심정을 헤아리며, 또 니나라는 인물의 아픔과 사건을 바라보는 태도에 대해 많은 생각이 들기도 했다. 인종차별, 약자, 성적인 사진, 특권계층 태도 등의 소재를 다룬 소설이지만 가장 와 닿았던 것은 아이가 부모라는 울타리안에서 얼마나 큰 영향을 받으며 살아가고 있는지에 대해서 생각해본 기회가 되었다는 것이다.

"우리가 일상에서 하는 작고 사소해 보이는 선택들, 그리고 그것이 가져오는 누족 효과에 대해에 생각해 보았다. 그러너 것들이 잠재적으로라도 핀치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우리는 종종 이렇게 가장 가까운데서 일어나는 일들을 알아차리지 못한다"라고 말하는 니나의 독백처럼..

너무나 현실적인 소설이기에 마냥 소설처럼 읽을 수만은 없었다.

현실같은 이야기 "우리가 원했던 것들"

추천해주고 싶다!!

불펌금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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