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병도 산재 처리해주세요 - 만년 퇴사 준비생을 위한 일주일 심리 상담소
안정현 지음 / 21세기북스 / 2021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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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만년 퇴사 준비생을 위한 일주일 심리 상담소"

"아침에 일어나기 싫은 거 나만 그래요?"

월요병도 산재처리 해달라는 제목을 보자마자 훗!! 뭐 말이 안되는것도 아니겠네 ㅎㅎ 제목 참 맘에 든다!!

목차

Part1 월요일 이번주는 또 어떻게 견디지? :월화수목금금금, 반복을 견디는 힘

Part2 화요일 아침에 일어나기 싫은 거, 나만 그래요? :번아웃과 리셋 사이에서

Part3 수요일 서른이 넘어도 여전히 방황 중 :서른이 넘어도 여전히 방황 중

Part4 목요일 즐겁게 일하는 방법을 알고 싶어요 :내 시간을 즐기지 못하는 이유

Part5 금요일 나는 누구이고 내 재능을 무엇일까요? :이직, 퇴사...끝나지 않는 진로 고민

Part6 토요일 한 번 더 달릴 준비를 합니다 :번아웃과 무기력에 시달리는 나를 달래주기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요일별로 섹션을 나눈 목차마저 센스있게 느껴진다.

마음달심리상담센터 대표이자 17년간 상담가로서 일을 해온 마음달 안정현님은 브런치에서 1만8천명의 구독자와 소통을 하며 심리학과 관련된 따뜻한 책을 쓰고 있다. 이 번에 발간된 "월요병도 산재처리 해주세요"는 반복되는 일상 속 크고 작은 일들을 겪으며 지쳐있는 직장인들을 위한 위로와 상담을 넘어 한 사람으로서의 정체성을 찾아가는데 도움이 되는 책이기도 하다.

"쓰레기는 쓰레기 통에 버리고 내 마음의 정원을 지키겠다고 다짐할 것, 싫은 사람에게 내 시간을 단 1분이라도 쓰지 않겠다는 의지를 다질 것! 미운 사람에 대한 가장 현명한 대처법입니다. prescription. 지금 내 마음이, 미워하던 사람과 닮아가고 있는지 들여다보세요" p28

비단 직장에서 뿐만 아니라 어디를 가던 꼭 코드가 맞지 않아 적던 많던 마음 고생을 겪는 경우가 있다. 정도의 차이일 것이다. 그런데 왜 왜!! 나를 정말 힘들게 하는 사람은 유독 직장에만 있는 것일까? 저자는 결국 사신에 의해 라이토 본인의 이름이 노트에 적힌 뒤 그도 죽고 마는 영화 데스노트의 이야기와 머릿속 쓰레기를 버리고 그 남은 공간을 과거로 채우지 않으려고 노력한 가수 양준일 씨의 인터뷰 그리고 니체의 <선악의 저편>을 인용하며 결국 그들로부터 나를 지킬 수 있는 현명한 방법을 알려준다. 집에 와서 되뇌이며 마음아파하지말고!! 내 마음의 정원을 지키며 단1분이라도 싫은 사람에게 시간을 쓰지 않고 그 시간에 나를 위해 쓰자고 다짐해보기를 마음먹어본다.

"저는 오전에 글을 쓰는 시간 동안, 상담하면서 힘들었던 경험을 적기도 하고 이런저런 소망을 적어보기도 하면서 결국 작가로서의 삶까지 꿈꾸게 되었습니다. 조금씩 제 안에 쌓인 이 시간이, 제 삶의 큰 원동력이 되어주었다는 거은 절대 부정할 수 없겠네요. 회사 밖에서 내가 가질 수 있는 시간을 발견하세요. 그 시간을 제대로 활용하는 사람만이 삶을 꾸준히, 살아갈 만하도록 만들어나갈 수 있을 테니까요"p 44

하루 단 1분이라도 나를 위한 루틴을 만들어보라는 처방이야 말로 삶의 활력소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저자는 매일 조금씩 글을 쓰며 스스로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찾을 수 있었고 어떤 말을 쓰고 전하고 싶은지 알아가는 과정 자체가 저자를 성장시켰다고 말하고 있다. 단 10분이라도 나만의 공간에서 온전히 나를 마주하며 독서를 하든, 취미생활을 하든, 글을 쓰든 자신만의 루틴으로 나만의 프로젝트 만들기하면 왠지 나를 더 잘 알게 될 것 같고 자존감도 높아질 것 같다.


"원하는 욕구가 무엇인지 찾아가는 작업은 나 자신을 찾아가는 첫 발걸음입니다"p103

"작은 일이 하나하나 모여 운을 쌓는다고 생각한다면, 작은 일 하나도 소중하게, 성실하게 할 수 있겠죠. 하루하루의 삶에 무엇을 쌓아가고 있는지 돌아봐야할 필요를 느꼈습니다 (중략) 지금 당장 하고 있는 일에 대한 태도를 바꾸면, 어떤 곳에서도 자신만의 일을 찾아갈 수 있습니다"p181

"혼자일 때, 그리고 타인과 함께하는 때가 공존할 때 우리는 성장할 수 있으니까요. 내가 원하는 삶과 세상에서 내게 원하는 삶을 함께하는 것입니다. 이 과정을 우리는 사회화라 말할 수 있을 겁니다. 이때 성장통은 반드시 따라오는 것입니다"p204

"생각만 많이 한다고 해서 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다른 습관을 만들어보세요. 한번 물길이 나면 그길로만 물이 흐르죠. 생각과 마음도 마찬가지입니다. 새로운 물줄기가 흘러나가도록 몸과 마음을 스스로 꾸준히 열어야 합니다"p219

각 주제별로 시작하는 마음속을 들여다 보듯 꼭 집어 이야기하는 섬세한 사례들은 공감 1000%. 어른이 되면 고민따윈 없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리얼리티하고 버라이어타한 삶 속에서 점점 더 어른에 대한 허상은 무너지는건 당연했다. 더 많은 고민과 갈등 속에 내가 놓여 있었고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도 즐거움보다는 '이 순간을 어떻게 빠져나가야 하나'라며 안일함만을 추구하는것 마저도 있었다.

어쨌든 이런 삶 속에서 내가 가야 하는 방향을 선택하고 환경을 만드는 것은 내 자신임이 분명하다! 그렇기 위해선 그전에 꺼내어 놓지 못했던 마음이란 깊숙한 곳으로부터 나오는 나의 내면의 목소리를 들을 줄 알고 그를 바탕으로 살아가는데 근간이 되는 소신을 잃지 않아야 할 것이다. 직장에서든 직장이 아니든지 힘들고 지칠 때 나의 다짐만으로는 그것이 부족할 때 저자의 따뜻하고 진심 어린 처방들이 힘이 되어 줄 것 같다.

"일 또한 나의 정체성의 일부를 찾는 과정일 것입니다. (중략)

직장 생활이 도저히 견딜 수 없어서 삶의 쉼표가 필요하다면

내 몸과 마음을 쉬어가는 페이지를 만들어도 괜찮습니다. (중략)

타인과 부딪히며 새로운 세상을 만나는 과정에서

당신은 이미 성장하는 중인지도 모릅니다"p223

불펌금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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