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사랑을 데리고 온다
나태주 엮음 / &(앤드) / 2021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나태주 시인께서 엮은 국내시 '시가 나에게 살라고 한다'를 읽은게 엊그제 같은데 이번에 그에 이어 해외편 시선집 '시가 사랑을 데리고 온다'가 출간됐다.⠀

'시가 사랑을 데리고 온다' 시로 가슴 따뜻해짐이 전달될거란 기대와 함께 제목을 보자마자 역시 나태주 시인과 딱이란 느낌을 받았다.


"돌아보면 한 생애 지난한 삶이었습니다.

이른바 춥고 배고프고 가난한 날들이었지요.

누구도 살갑게 대해주지 않았고

어려운 일을 당하는 날에도

위로해주거나 손 내밀어주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스스로 마음을 달래며 가야 하는 길이었습니다.

(중략)

시가 마음의 버팀목이 되었고

부드러운 동행의 손길이 되어

나를 멀리까지 이끌어주었습니다.

바로 이책에 실린 시편들이 그런 작품들입니다"

책머리에 p4


이따금.. 마음이 복잡하거나 허전할 때

아침 일찍 일어나 고요한 시간, 나만의 공간에 앉아

따뜻한 차 한잔과 함께 시를 읽으면

마음이 편해지고 풍성해짐을 느낀다.

그 날 하루는 왠지 뭐든 해낼 수 있을 것만 같은

용기를 얻기도 한다.

"꽃을 꺽기 위해서 가시에 찔리듯

사랑을 구하기 위해서는

내 영혼의 상처도 감내하겠네.

상처받기 위해 사랑하는 게 아니라

사랑하기 위해 상처받는 것이기에.

-조르주 상드 상처중에서-"


"이 사람은 보다 본질적이고 용기가 있는 사람이다. 가시덤불 속에 가시가 있다는 걸 알지만 결코 꽃을 찾는 손길을 멈추지 않겠다는 자각. 귀한 것이다. 당당한 것이다. 그야 말로 젊은이의 특권이요. 용기다. -나태주 선생님의 큐레이션 중에서- "


누군가에게 위로 받고 싶지만

내 속마음을 이야기하지 못할 때가 종종 있다.

그럴 때 시야 말로 짧은 언어로

나를 위로해주고 단단한 내면을 만들어주는 버팀목 역할을 한다.⠀

시를 읽으며 누군가의 첨언까지 얹어 있다면

온전히 나만을 위한 특별한 언어가 됨에 감사를 느끼는 순간들이 온다.

용기, 사랑, 희망을 느끼고 싶다면

나태주 시인이 직접 뽑은 시와 그가 함께 하는 이야기로

축복이 깃든 시간을 보내기를 바란다.

불펌금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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