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되어 그만둔 것 - 애써서 하는 일은 오래가지 않으니까, 한수희·김혼비·이유미·신예희 미니 에세이 수록
이치다 노리코 지음, 황미숙 옮김 / 드렁큰에디터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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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일상과 라이프 스타일에 관한 매거진 기획자이자 프리랜서 에세이스트"

이치다노리코의 "어른이 되어 그만둔 것.

Part1 일- 쓸데 없는 완벽주의는 그만

column 어른이 되어 시작한 것 1_일기 대신 메모를 쓰다

Part2 관계 - 무리하는 것은 그만

column 어른이 되어 시작한 것 2_다른 사람들의 능력을 활용하다

Part3 일상- 넘치게 준비하는 것은 그만

column 어른이 되어 시작한 것 3_제철 과일로 잼을 만들다

Part4 스타일- 피곤한 겉치레는 그만

column 어른이 되어 시작한 것 4_셔츠를 넣어 입다

"메모의 내용은 그날 일어난 사실입니다. 그것을 추상화 하는 작업이 중요하다는 거에요. 그러니가 사실을 기록한 후에 거기서 도출해낸 자신만의 '진리'를 함께 적어야 한다는 거이지요."p92

책을 읽다보면 각 파트의 말미에는 칼럼도 수록이 되어 있는데..

이 부분은 일기대신 메모를 쓴다는 것이다.

난.. 메모의 중요성을 알지만 잘 되지 않더라..

그래도 가끔 메모의 습관을 위해 노력중인데..

뜻밖의 부분에서 향상되지 않던 나의 메모실력이 왜 인지 알게 되었다..

바로... 자신만의 진리를 함께 적어야 한다는 것.

작가는 하루를 마무리함 목욜을 할 때

노트를 들고가 하루의 메모를 되짚어 본다고 한다.

기록에 대한 분석과 느낌 도출한 아이디어,

앞으로 계획등을 기입한다고 하니

이렇게 해보는 것도 질적으로 좋은 메모가 될 듯하다.

"되짚어보고 추가로 기입하는 작업을 하면서 자연스레 기억도 선명해지고, 일을 하며 글을 쓸 때도 스스로 구축했던 진실을 힌트로 삼는 일이 늘어나고 있어요. 강처럼 흘러가는 시간을 이 메모가 거슬러 올라가주어 어제에 오늘을, 오늘에 내일을 더해가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p93


"밥을 짓고 무조림을 만들어 맛있게 먹을 수 있으면 행복하고, 부모님이 건강하게 지내시는 것만으로도 행복이라는 것을요, 주말에 햇볕에 말려 까슬까슬해진 이불을 덮고 잘 수 있으면 아~진짜 행복해하고 느끼고, 내가 낸 책이나 잡지를 읽고 힘을 얻었다는 독자가 있으면 너무 나도 행복합니다. 뭐지? 행복이란 여기저기 넘쳐 나고 있는 것이었잖아"p146

코로나때문에 밖에 못나가고 만나고 싶은 부모님도 못만나러 가고..

아이를 가정 보육하면서

많이 답답하다고만 생각했는데.. 다른 한편으로는..

이 시간이 주어졌음에 아이에게 더 집중할 수 있고,

아직 무탈함에 하루하루

가족과 마주 앉아 이야기하고 맛있는 밥을 먹고

추운 겨울 따뜻한 집 안에서 얻을 수 있는 행복에

집중하지 못함이 불현듯 생각났다.

힘든 시기지만.. 사소한 것 하나에도 지족하며...

감사와 행복 속에 있다는 것을 다시 생각하게 되는 시간이었다.

"정답의 바로 곁에는 더 멋진 덤이 떨어져 있다는 것... 그것을 주우면서 걷고 싶다고 생각하는 요즘입니다" p147


나는 어른이 그 중간쯤 되지 않을까 싶다.

어른이 되는 과정에서 많은 것들을 포기할 줄 알게 되었고

비울 줄도 알게 되었다.

하지만 아직은.. 어린아이처럼 굴고 싶어지기도 하다. ㅎㅎ

(아직.. 어른이 되었다고 하기엔 부족하다

누구나..인생은.. 배워가는 과정이기에..)

에세이를 읽으며 나를 한번 더 생각해보게 되는

계기를 얻었다.

지금 나에게 필요한 건...

마음의 여백

어른이 되면서 배워가는 일, 관계, 일상, 스타일에 관한 에세이. 각장에는 그만두고 새롭게 시작된 '홀가분한 삶'에 관한 국내 에세이스트 한수희(일, 우아하게 실패하는 법), 김혼비(관계, 삶이 개운해지는 포기의 맛), 이유미(일상, 삶이 개운해지는 포기의 맛), 신예희(스타일, 자기관리의 방식을 바꾸다)를 만날 수 있다.

"일에서도 생활 속에서도 '모르는 것'을 두려워 하지 않고 '알아가는 과정'을 신나게 맛보고 싶어졌습니다"p258


"무언가를 그만두는 일은 지금껏 걸어온 길의 바로 옆에 또 다른 길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과정이었습니다. "p262



불펌금지, 상업적사용금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제공받았지만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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