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서협찬 #떠난후에남겨진것들 #청림출판
우리는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얼마나 많은 아픔을 갖고 있으며 많은 신경을 쓰고 살고 있는가.. 그러다가 점점 무뎌지기도 하고 나만의 길을 찾아 나서기도 한다. 어쩌면 그런 관계를 벗어나고 싶어 혼자 생활을 즐기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얼마 전에 유퀴즈온더 블럭을 보며 처음 알게 된 유품정리사.
떠난 이들이 세상에 남기고 간 마지막 흔적을 정리하는 그는 25년 동안 죽음의 현장을 정리하고, 유품정리를 도와주는 일을 15년간 했다. 직업이 직업인지라.. 남들의 좋지 못한 시선을 받지만 저자는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 본인을 외롭고 쓸쓸한 죽음을 맞이한 사람들의 흔적을 치우고 천국으로의 이사를 돕는 사람들이라고 소개한다. 세상을 떠난 사람들에게는 많은 사연이 있다. 그리고 남겨진 사람들이 고인을 대하는 태도도 다르다. 이 책은 저자가 유품정리사를 하면서 이렇게 떠난 사람들에 대한 마지막 이야기를 모아 출간했다. 사실.. 사건이 일어나면 그런일이 있었다며 무섭게 느끼는 사람도 많지만 그들만의 사연이 있고 우리가 외면 했던 것들에 대한 이야기, 가슴 따뜻한 이야기도 있다.
저자는 말한다. 쓰레기가 산더미처럼 쌓이도록 주거 공간을 방치했다는 것은 삶을 방치했다는 것을... 하찮은 일들이 우리의 일상을 지탱해주며 삶의 의지가 사라졌을 때 가장 먼저 손을 놓아버리는 것이 이런 일들이라고. 이 말에 너무 공감이 되어 한참 멍해 있었다. 이런 일상의 것들.. 작은 일들의 소중함을 다시 일깨워주는 계기가 되었다. 유품정리사가 알려주는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한 7계명의 첫머리에 .. 삶의 질서를 세우기 위해 정리를 습관화하라는 말이 나온다. 어쩌면 큰 것이 우리 삶을 빛나게 해주는게 아니라, 소소한 것을 챙기는 것 그리고 가까운 이들에 대한 관심과 배려가 우리의 삶을 더욱 더 값지게 만드는 것이 아닐까?
솔직히 책을 읽는 내내 먹먹했다. 울기도 했다..좀... 바쁘다고.. 좀.. 힘들었다고..외면했던 관계들이 떠올랐다..그냥... 조금이라도 더 따뜻한 시선과 따뜻한 말..왜 나는 무관심했던가...특히..관심 어린 마음이.. 필요한 시기...이해한다는 것, 나눈다는 것..그리고 내가 살아가는 목적과 이유에 대해.. 죽음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본다..
저자의 말처럼 마지막으로 내게 소중한 사람들을 한 번씩 안아보고 조용히 잠드는 것.. 아마도 모두가 원하는 죽임일 것이고 감당할 수 없는 고난이 와도 다시 일어나 살아가야만 하는 것이 우리의 삶이란 것을....(책 본문)
너무 바쁜 삶을 살고 계시다면, 삶의 의욕이 없다면, 아니 이것이 아니더라도 꼭 한번쯤 읽어 보시길 추천하고 싶다. 한템포 낮춰 잠시 우리를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