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예민한게 아니라 네가 너무한 거야
유은정 지음 / 성안당 / 2020년 9월
평점 :
품절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내가예민한게아니라네가너무한거야 #성안당


나는 그냥 나의 정당한 권리와 상황을 이야기 했을 뿐인데 당장 나를 예민한 상황으로 몰고 가면 정말 기분 나쁘다. 다시는 그 사람과 상종하지 않으리 관계를 끊고 싶어 진다. 나의 바운더리를 자꾸 넘어오는 사람들이 생기는 건 피곤한 일이다. 그런데 문제는 그럴 때 마다 '내가 정말 예민한걸까?' ' 나 설마 진지충?' 이라는 의구심도 생길 때도 있다.

이런 상황 정말 피하고 싶다.

"혼자 잘해주고 상처받지 마라"를 쓴 유은정 저자가 이번에 "내가 예민한 게 아니라 네가 너무 한 거야"를 출간했다.

이 책을 읽으며 드는 생각이 '참 솔직하고 과감없이 쓴 "나"를 위한 책이다'라는 것이었다. 우리가 겪는 현실적인 얘기와 조언이라는 거다. 어찌나 이리 속마음을 쏙쏙들이 꿰뚫고 마음을 읽어주는지...


읽어 보면 딱 이거다 싶을 거다.




내 감정이란 영토에 들어 온 감정 착취자들, 감정 포식자들을 몰아 내는 힘을 기르기 위해 능동적인 태도가 필요하다. 익숙한 관계, 수동적인 마음가짐이 주는 안정감을 버릴 때가 되었다는 것이다.이럴 때 필요한 세가지

첫 번째 침범당한 내 감정의 영역을 회복하겠다는 "단호함"

두 번째내 기준과 너의 기준은 다르다는 "냉정함"

마지막으로 불안의 기운 속에서 뚜벅뚜벅 다가오고 있는 실루엣이 평소 믿고 의지하던 개인지 나의 자존감을 해치러 오는 늑대인지 구분하겠다는 유연한 "결단력"

📙마요네즈 병의 심리학

"저는 이 마요네즈 병이 여러분의 인생임을 알았으면 합니다. 모든 인생에는 우선순위가 있지요. 제가 가장 먼저 병에 넣은 골프공은 우리 인생에서 매우 중요한 것을 뜻합니다. 가족, 자녀, 친구, 건강, 열정 등이 바로 그것입니다. 다른 것들이 사라지고 이것만 남는다고 해도 여러분의 인생은 여전히 꽉 차 있을 겁니다. 다음에 넣은 조약돌은 인생의 걸림돌을 뜻합니다. 직업, 집, 차, 대출 같은 것이죠. 모래는 그 외 모든 것, 작은 문제를 뜻합니다. 그런데 이 병에 모래부터 넣었다면 조약돌이나 골프공이 들어갈 자리는 없었을 겁니다"

우리 삶에 대한 우선순위를 돌아봤으면 하는 대목이었다. 나의 마요네즈 병에 채우고 싶은 항목을 다시 한번 나열해 보는 것 중요할 것 같다. 나에게 골프공, 조약돌, 모래알을 구분하여 채우고 싶은 항목을 적는 행위 자체가 나를 지키는 일의 기준으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 같다.

내 편이 필요한 당신을 위한,

핑계가 필요한 당신을 위한,

성장이 필요한 당신을 위한,

용기가 필요한 당신을 위한,

확신이 필요한 당신을 위한 심리테라피 "내가 예민한 게 아니라 네가 너무한 거야"

나의 감정 착취자들로 부터 나를 지키는 현명하게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싶다면 추천하고 싶다^^

<책 속 문장>

P53 개인의 역사도 마찬가지다. '과거의 나'와 '현재의 나' 사이에 대화의 다리를 놓아 줘야 한다. 그래야만 어린 시절 미처 학습하지 못한 제대로 싸우는 법, 제대로 화해하는 법, 제대로 사랑하는 법, 제대로 이별하는 법, 무엇보다 제대로 다시 일어서는 법을 배울 수 있다.

P64 소설가 김훈 씨는 한 인터뷰를 통해 "네놈들이 나를 욕한다고 해서 내가 훼손되는 게 아니고, 너희들이 나를 칭찬한다고 해서 내가 거룩해지는 것도 아닐거다. 그러니까 너희들 마음대로 해 봐라. 너희들에 의해서 훼손되거나 거룩해지는 일 없이 나는 나의 삶을 살겠다"라고 말했다. 나는 이 글을 읽고 감탄을 금치 못했다. 임팩트가 얼마나 강했는지 한 동안은 건강한 자아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을 위한 마법의 주문처럼 느껴졌다.

P129 인생이라는 파이는 채우는 것과 줄어드는 것을 수용하는 과정이지 완전한 동그라미를 만드는 과정이 아니다.

P255 믿기지 않겠지만 막연한 꿈을 이룰 '언젠가'가 오늘이 되는 순간이 온다. 이런 기억이 일어날 수 있는 것 또한 우리 인생이다. 당신은 자신의 삶에 어떤 기적이 일어나길 바라는가. 그 기적을 만나기 위해 인생이라는 마요네즈병에 무엇부터 채워 넣을 것인가.






불펌금지, 상업적 사용 금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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