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만의 (책)방 - 공간욕 먼슬리에세이 4
이유미 지음 / 드렁큰에디터 / 2020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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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자기만의책방 #드렁큰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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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에세이를 읽었다.

드렁큰 에디터는 한달에 한 권씩 만나는 먼슬리에세이 시리즈로 에세이 책 말미에는 다음 시리즈의 예고편(넥스트 에세이 미리보기)이 나온다.


이번에 처음 알게된 이유미 작가. 그녀가 쓴 자기만의 (책)방은 드렁큰 에디터의 시즌1 "욕망" 시리즈 중 공간욕에 대한 에세이다.딱 손바닥만한 크기의 책에 심플하고 예쁜 색의 반질반질한 표지가 꽤 마음에 들었다. 가방에 넣고 다니며 틈틈히 읽어야지 했는데.. 책 속으로 풍덩.. 펴자마자 끝을 보았다.

왜냐면 그냥 내 얘기 같았기 때문이다. 이 작가가 내 삶을 들여다본 것처럼 나의 이야기를 쓰고 있나 할 정도였다.(경력이나 서점운영하는 점 등등 빼고).. 그만큼 공감이 많이 됐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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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1 책

"오늘 해야 할 일들을 모두 마친 뒤, 독서 스팟의 조명을 켜는 시간, 고요하고 따뜻한 보상의 시간이다. 온전히 읽고 쓰기 위한 나만의 공간이 열린다. 은은한 불빛 아래 차분히 하루를 정리하는 시간을 '굳이' 갖는 것이다. 누구와 함께 살건 그때만은 오롯이 나에게 집중할 수 있다. 작은 공간이라도 독서 스팟 하나쯤 만들어보면 어떨까. p22"

"<<좋아하는 곳에 살고 있나요?>>라는 책 제목도 있던데 그 질문이라면 손을 번쩍 들고 대답할 수 있다. 네, 좋아하는 곳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p69"

📝일년 전 아이 책상을 사러 갔다가 내 책상만 사고 놀아온 게 기억난다. 그 후로 나만의 책상이라는 방이 생겨났다. 육퇴 후 그리고 새벽.. 나는 내 책상으로 간다. 낮에 못 다 읽은 책도 읽고 밑줄도 긋고 좋은 문장은 다이어리에 적기도 한다. 그렇게 나만의 공간을 만들고 가족에게가 아닌 오롯이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것은 정말 숨통 트이는 일인 것 같다.특히 나처럼 육아 동지들에게는 이런 자기만의 방이 필요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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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2 방

"내가 좋아하는 물건을 하나둘 들이면서 자리를 돌보는 마음은 그 공간에의미를 부여하는 일이다. 의미가 있으면 특별해진다. 그럼 지루한 일상도 견딜 만해진다. p92"

"복잡하게 어질러진 곳을 정리정돈 하는 것, 먹을거리를 건강하게 챙기는 것, 짧게라도 매일 걷는 것, 이런 것들이 다 마음을 가꾸는 과정에 속할 것이다 p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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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3 책방

"나뿐만 아니라 여러 사람들이 이곳에서 마음 충전을 하고 갈 수 있다면 더 바랄게 없다 p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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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전부터 나는 꿈이 있었다. 꽃과 책과 커피가 함께하는 곳을 만들고 싶었다. 책은 대여와 판매 모두, 꽃은 주로 키우는 목적으로 예약주문한 것만 파는 형식으로 하고 싶었다. 그 때 당시... 조사는 해보지 않았지만.. 주변에 이런 곳은 없었기에 충분히 가치가 있을 거라 생각했다. 무엇보다 내가 좋아하는 세가지이니...그렇게 언젠간 해야지해야지 하며 회사 생활을 하고 지금은 육아에 전념하고 있다. 육아를 하면서도 열심히 밑줄을 그으며 살아가고 좋은 문장은 따로 기록해 놓기도 한다.

📝이 낙으로 살아가는 요즘, 동지애를 느낄 수 있는 책을 만나 반갑고 힐링도 되었다. 나는 꿈을 이루진 못했지만.. 15년 전 원하던 서점을 하는 작가를 보며 부럽기도 했다. 하지만 작가는 말하고 있다. "좋아하는 걸 지켜내기 위해서는 감내해야 하는 것들이 생기기 마련이며, 회사를 나와도 책임질 것은 생기고, 퇴사의 대가로 얻은 행복을 지켜내기 위해서는 또 다른 발버둥이 요구된다는 것, 하고 싶은 걸 지키기 위해 그 이상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도~!!

📝그러나 온전히 나를 위한 시간을 보내고 더 행복해지는 건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닌 것일지도 모른다. 만약 부족함을 느끼는 분이 계시다면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 있는.. 자신을 마주하는 시간을 갖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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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공간에 대한 로망을 갖는다는 것, 내 공간에 대한 애착이 크다는 것은 나를 소중히 돌보고 싶다는 증거다. 내가 원하는 곳으로 나를 데려다주고 싶다는 마음.프롤로그 중에서"


불펌금지, 상업적사용금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제공받았지만 개인적인 생각이 들어간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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