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은 쓸수록 작아진다
조안나 지음 / 지금이책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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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요즘 코로나로 아이를 유치원에 보내고 있지 않고 있다. 정말 눈을 뜨고나서부터 눈을 감을 때까지 하루 종일 생활을 하다보니 단지 온전한 나만의 삶이 사라진 것 같아 스트레스가 한참 쌓이고 있던 중이었다. 그래도 그전에는 책도 많이 읽고 독서활동도 참여하면서 나름 쌓인 스트레스를 잘 풀고 있었고 삶을 대한 태도가 긍정적으로 변하고 잘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그렇게 내가 의지하고 스트레스를 푸는 유일한 모임들이 취소 되면서 우울해지고 마음의 응어리가 지는듯한 답답함으로 살고 있었다. 그러던 중 조안나 작가의 "슬픔은 쓸수록 작아진다"를 읽고 갑자기 답답했던 나의 가슴이 조금씩 열리기 시작했다.

작가의 육아를 하면서 힘들게 보낸 경험들에 공감도 하고 작가가 자신만의 온전한 시간을 갖고 2시간 동안 글을 쓰는 동안 얼마나 행복해졌을지 생각하니 나도 이따금씩 작가를 흉내내보고 싶은 생각이 들게 했다. 지금 당장 몸이 힘들어서 정신이 힘들어서 자꾸 회피하게 되고 마음을 잡기 힘들었는데 "고통스런 과거도 아련한 추억으로 만들어주는 글쓰기의 힘이란 시간이 지날수록 놀랍다"라는 말을 이해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한번 더 일상을 적어가는 글쓰기를 다시 시작하고 싶어졌다. 

 

버지니아 울프의 " 과거가 아름다운 것은 우리가 경험을 하는 순간에 생기는 감정은 잘 감지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현재가 아니라 오직 과거에 대해서만 완성된 감정을 지니게 된다"라는 인용처럼 배움의 발견의 작가 타라 웨스트오버의 과거를 빠짐없이 기록하고 묘사함으로써 현재 감정을 치유하고 미래를 향해 나간다는 글을 보며, 그 때 당시 내가 느끼지 못했던 책의 감동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고,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글쓰기가 나의 생에서 다양한 변화가 가져올 것이며, 이를 실천함으로써 마음이 단단해지고 탄탄해질 수 있다는 것을 다시금 깨달았다.

나는 최근 나 스스로에게 마음의 벽을 쌓고 있었음을 저자의 글을 통해 확신하게 되었다. 내가 나를 잘 알고 싶어서, 나를 배우고 나를 보고 나를 느끼고 나를 듣고 나를 위해 노력해보기로 생각했다. "지금 여기"라는 문구가 너무 좋아졌다. 항상 가슴속에 담아두고 싶어졌다. 지금 여기 없는 것이 아닌 지금 있는 것에 집중을 하고 일상을 어쩌면 가장 소중한 지금 이순간을 글로 남기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해준 작가에게 감사하다.

글을 처음 쓰며 막막하게 느껴질 때 어떤 이야기를 쓸까 생각하게 되는데.. 그에 대한 작가의 친절한 팁들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게다가 우리가 읽었던 책의 구절이나 작가들의 말들이 적절하게 인용되어 있어 더 친숙하고 재미를 더한다. 특히 각 주제별로 끝맺음을 "이 책에서 저글로 가는법"으로 작가의 글쓰기가 들어가 있는데, 독서가 어떻게 글쓰기로 이어지는지 알려주는 작가만의 팁에 책을 읽는 보람을 더욱 더 느낀다. 내 짧은 이야기를 우리아이에게 보여줄 수 있는 날이 나도 왔으면 좋겠다. 그 처음을 단 30분이라도 나만의 시간을 갖고 기분변화나 일상을 써보든지, sns에 짧막한 몇 줄이라도 쓰며 나를 주인공을 하는 자의식을 만들기를 다짐해본다.

글을 처음 쓰는데 어떻게 쓸지 막막하고 소재를 찾지 못할 때 글쓰기에 관한 팁을 듣고 싶거나, 치유를 통한 글쓰기를 하고 싶을 때, 혹은 글로 자기 브랜드를 만드는 법 등 어려가지 조언들과 팁이 궁금하시다면 읽어보기 좋은 책같다.

 

 

 

 

 

 

불펌금지, 상업적사용금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슬픔은쓸수록작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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