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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아서 ㅣ 인생그림책 4
변예슬 지음 / 길벗어린이 / 2020년 6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나에게 아이에게 물려주고 싶은 것 중 한가지 만을 꼽으라면 단연.. 남과 비교하지 말고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단단하게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해주고 싶다. 우리는 모두 자신만의 고유한 빛을 가지고 태어났다. 그 빛을 간직하고 자란다면 진정한 자신을 발견하고 성장하며 다듬으로서, 더욱 더 빛나는 자신과 마주할 수 있고 그것이 곧 삶을 살아가는 긍정적인 태도로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아무리 말해도 이런 건 나의 아이에게 귀에 들어오지도 않고 무슨말이야? 라는 반응을 하는 아직 어린 아이이다. 그래서 우리 아이가 좋아하는 책으로 자연스럽게 알려주고 싶었다.
그러던 중 만나게 된 길벗어린이에서 출간 된 변예슬 글 그림의 "나를 찾아서"는 그와 딱 맞는 이야기이다. 60페이지의 이 그림책은 한 물고기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물고기는 빛을 발견하고 빛 너머에는 "나에게 없는 걸로" 가득하게 된 것을 알게 된다. 그래고 "이렇게 빛나고 싶어"라는 생각을하며 자신과 비교하게 된다. 그리고 그렇게 그렇게 물들고 물들어 더 많은 것을 찾아 다니며 점점 새로운 모습으로 변한다. 그러면서 자신을 비웃는 물고기도 만나고 어느날, 무서운 눈들 속에 갇히고 만다. "너는 자신을 잃었구나"라는 말에 반대하며 도망을 친다. 그리고 거울이 가득한 곳에 다다르고 거울 너머로 한 아이가 보인다. 거울 속 아이는 "날 기억해줘"라는 말을 하며 입을 맞춘다. 그리고 안에 있는 낯선 것들을 한꺼번에 뱉어 내고, 자신의 안에서 빛이 나오고 있는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된다 .
이렇게 "나만의 아름다운 빛이었지요"라고 끝나는 이 그림책은 남들과 자신을 비교하며 무작정따라하기보다는 내면의 진정한 자신을 바라보고 물고기 안의 빛처럼 우리도 그 빛이 우리의 진정한 내면 속에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 준다. 그리고 나의 빛을 찾으려는 노려과 그 빛을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까지 기를 수 있게 해주는 여운까지 남겨 준다. 우리는 우리의 진정한 나를 알면 스스로 빛날 수 있다. 하지만 성장 과정 속에서 이런 것들은 흔들리고 거부될 수도 있다. 그렇지만 이것 또한 성장 과정이며 그 터널을 지나야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찾을 수 있을지 않을까 생각한다. 엄마가 알려주고 싶은 것을 간접적으로 하지만 마음 속 깊이 와 닿을 수 있게 해주는 것은 역시나 책인 것 같다. "나를 찾아서"라는 책을 읽으며 다채롭고 아름다운 색채가 어우러진 색감으로 아이가 금새 이야기에 집중하여 푹 빠진다. 이렇게 예쁜 그림과 함께 나의 아이가 한 층 더 자신을 사랑하고 자신 내면의 아름다운 빛을 조금이라도 찾으며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것 같다. 이 책은 아이 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같이 읽으면 좋을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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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길벗어린이
#나를찾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