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에세이) 양준일 MAYBE 너와 나의 암호말

양준일 MAYBE - 너와 나의 암호말
양준일.아이스크림 지음 / 모비딕북스 / 2020년 2월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포토에세이) 양준일 MAYBE 너와 나의 암호말

작년말 슈가맨에 너무나 유명한 양준일이란 가수가 나왔지요. 그전에 이미 탑골GD로 시간여행자의 수식어를 얻은 그에 대한 팬들의 관심은 지속적이었고, 슈가맨에서 세월을 뛰어 넘은 그의 모습은 어제까지도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추었던 가수였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에게 너무 당연한 몸짓이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와~ 역시 세월이 지나도 끼는 몸에서 그냥 나오는 것이구나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여러 방송매체에서 양준일씨의 말을 듣고 있자니... 그가 얼마나 옳바른 가치관으로 삶을 대하고 있는지.. 인생선배의 초월한 듯한 말들을 들으면서..정말 멋지더군요. 그러면서 이번에 그의 포토에세이 "양준일MAYBE 너와나의 암호말" 을 읽게 되었어요.

왜 제목에 MAYBE라고 넣었을까? 궁금했는데... maybe란 말이 이렇게 희망적이고 좋은 말인 줄은 몰랐네요... "힘든 나날들을 보내며 현실에 무릎을 꿇기도 했지만 '아마도(maybe) 이것이저눕가 아닐 수 있다'는 생각으로 내 삶을 받아들인 것처럼. 'maybe'라는 단어엔 어둠 속에서도 빛을 보게 하는 힘이 있다고 믿는다" 책을 처음 받아 보고는 책을 펼치기도 전에 뒷 표지에 적혀 있는 이 글을 보며 책을 읽지 않아도 그가 삶을 받아 들이는 태도와 긍정적인 모습에 이미 멋있다라는 말이 저절로 나오더군요... 그래서 책을 펼치며 설레는 마음으로 읽었습니다. 제가 원하는 그런 에세이일 것 같다는 확신으로요...

"우리는 자꾸 존재하지 않는 것을 보려고 한다. 미래는 보이지 않는다. 만일 우리가 지쳐 있다면, 자꾸만 미래를 보려고 하기 때문이다. 지금 이 순간을 보지 않고 미래만 바라본다면, 어떻게 현실에 충실할 수 있을까? 우리가 잡을 수 있는 것은 이 순간 뿐이다" p66

얼마전에 읽은 책에서도 그런말을 하더라구요. 만족스러운 미래는 오늘의 나의 수정으로 결정되고 살면서 불행하다고 느낄 때 지금 잘 살고 있는 것인지 묻지 말고 지금 의미 있게 살고 있는지 물어보라구요... 좋지 않은 과거를 답습하지 않게 노력하고, 미래에 더 잘 살고 더 행복해 지기 위해 노력하는 것 물론 중요하지 않은게 아니지만, 현재 지금을 충실하게 살고 의미 있게 산다면 그 미래는 지금의 살고 있는 순간들이 모여 만들어 지는 결정체... 라는 생각이 듭니다. 미래의 행복한 나를 꿈꾼다면.. 지금의 내가 의미 있고 행복하게 살아야죠. 그리고 양준일씨 말처럼 보이지 않는 미래가 아니라 지금 순간을 잡을 수 있는 것 ... 그것이 중요하겠네요...

"행복이 무엇인지 이야기하기 전에 무엇이 행복이 아닌지를 아는게 중요하다. 그게 무엇인지도 모른 채 무작정 찾아 헤매다 보니 행복을 찾기 어렵다. 설사 찾아도 만족하지못하고 또 다른 무언가를쫓아 헤매게 된다. 내가 찾는 행복, 내 행복이 무엇인지를 아는 것이 먼저다"p129

이 문장에서 잠시 책을 읽는 것을 멈추고 나의 행복은 무엇일까? 잠시 생각을 해보았어요. 책을 읽는 감정에 빠져들어서 인지... 갑자기 시간이 멈추었다는 생각을 했고 그 멈춘 시간.. 내 행복이란 단어가 머릿속에 꽉 차있었습니다. 사회가 만든 척도 속에 남들과 비교되는 대상을 가진 것? 그건 아니었던 것 같아요. 그렇다면 정말 내가 원하는 행복은 무엇인지... 그냥 소소한 일상 속에 만족하고 즐거움을 찾는 것이 아닐까 이따금씩 생각했던 것들이 떠 오르더라구요... 아마 제가 앞으로도 제 인생을 살아가면서 이 문장은 꼭... 마음에 새기며... 저의 진짜 행복을 되뇌이며 마음을 다스리고 살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그만큼 너무 와닿았어요..

"나부터 아이에게 집중해야 한다. 아이가 놀다가 아빠를 바라봤을 때 아빠도 자기를 지켜보고 있다면 안심하고 만족하지만, 만약 아빠가 핸드폰만 보고 있다면 아이는 친구나 게임처럼 다른 데서 그 부족함을 찾기 마련이다. 이때 부모는 아이를 탓하기 시작한다. 아이들은 자신과 마음이 통하는 무엇을 찾을 뿐이다."p137

바쁜 일상 속에서 아이에게 집중한다는 것.. 쉽지 않은 일입니다. 요즘같이 외출도 힘들고 집에서만 아이와 함께 해야 하는 일상속에서 어쩌면 지금 아이와 함께 즐겁게 보낼 수 있는 그 많은 시간을 하늘이 준 축복으로 여길 수도 있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으니까요.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놀아줬다고 생각하지만.. 정작 그 시간에 매번 핸드폰을 만지고 노트북을 사용하고 있는 상황에서의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무의식을 깨뜨려주는 그런 말이네요... 집중을 한다는 것.. 진정성을 가지고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더 잘 보내야겠습니다. 사실은.. 제가 놀아주는게 아니라 아이가 저와 놀아주는 거거든요.. ㅋ

                                

책을 읽으며 참 좋은 말들이 많았어요. 그말들과 어울어지는 사진들이 함께해서 더 빛을 바라네요. 양준일씨의 생각을 글을 옮긴 아이스크림이란 분은 양준일씨의 오래된 친구로 힘들거나 고민이 있을 때 해주던 양준일씨의 말들이 자신에게 도움이 되었기에 먼저 책을 내자고 제안을 했고 이렇게 책으로 만들어졌다고합니다. 이 포토에세이의 사진들은 탑스타들의 웨딩화보를 촬영했던 김보하씨가 찍은 흑백사진으로 따뜻한 느낌이 담겨있습니다. "양준일maybe너와나의암호말" 에는 그의 인생이 담겨져있고 가끔은 불렀더 가사의 일화나 해석이 담겨져있습니다. 무대에서가 아닌 책으로 전해진 그의 진심과 그동안 살아오며 깨달은 인생의 내용들이 담겨져 있는데요, 그말들이 깊이가 있어 주변사람들과 함께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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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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