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금을 갖고 세계배낭여행을 가다니.. 생각만해도 설레이고 가슴 벅찬 일일 것 같아요...한번쯤은 지금 평범한 삶 속에서 벗어나, 완전히 다른 곳에서 자유로운 영혼으로, 나도 몰랐던 숨겨있던 자아로 자유롭게, 내가 모르고 경험해보지 못했던 넓은 세계와 다양한 문화를 경험하면서 살아보고 싶기도 해요.
<청춘의 여행, 바람이 부는 순간- 이동호 지음>은 27살의 청년이 10년 간의 군 생활을 정리하고 퇴직금으로 279일을 세계 여행을 하면서 쓴 여행 에세이입니다. 전역을 반대하는 부모님께 전역 후 나중에 통보를 하고 유서를 쓰고 떠난 배낭여행, 우리는 현실을 벗어나 더 넓은 세상을 만나고 싶고 깨달음을 얻고 싶어하지만 그렇게 실행하기까지 꽤 많은 고민에 빠지잖아요. 그런데 가족의 반대를 무릅쓰고 안정적인 직장을 퇴직하고 나를 찾아가는 여행이라 더 의미가 있었을 것 같습니다.
목차
CHAPTER 1 여행이 묻다
CHAPTER 2 여행에게 묻다
CHAPTER 3 사람들이 묻다
세개의 챕터로 이루어진 책에는 러시아, 캄보디아, 태국, 인도, 이란, 이집트, 에디오피아, 그리스, 베트남, 몽골 등의 여행을 다니면서 겪은 에피소드와 그에 관련한 삶의 의미를 찾는 과정이 인상적인입니다. 작은 이야기를 시작하기전 각 장의 intro에는 유명한 책들의 의미 있는 말들로 시작을 합니다. 그리고 에피소드들은 작가의 솔직한 이야기와 생각들을 들을 수 있었어요. 고생은 할 수 있겠지만 떠나고 싶은 불씨가 생기네요 ㅎㅎ 여행을 하면서 느낀 작은 것들에도 인생의 의미를 찾고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것은 매우 매력적인 것 같습니다.
"인생의 상처도 어떤 식으로든 흔적을 남긴다. 상처는 언젠가 사라지지만 어떤 흔적은 영원히 남겨진다. 그리고 신념이 되기도 한다. 사람은 그렇게 변해간다"p43
진정한 자신과의 여행을 하면서 자신을 되돌아 보고 여행을 삶에 적용하였을 때
여행을 하면서 느낀 모든 감정들... 즉, 진정한 자신과의 여행을 하면서 자신을 되돌아 보고 여행을 삶에 적용하였을 때 부여해주는 의미는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 일상을 더 소중하게 바라보게 되고, 평범하지만 특별한 하루를 보낼 수 있게 만들어 주는게 여행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그것이 곧 삶이 겠구요..
"우리 가는 곳 어디든, 무엇을 하든, 무엇을 생각하든, 우리가 지금 서 있는 곳에서 자기 삶의 주인일 수 있다면, 우리 삶 모든 것이 참될 테니까. 그 순간 우린 참다운 인생을 살고 참다운 세상을 만날 테니까"p181
책 말미의 부록에는 QR코드로 보는 여행이 있는데, 여행을 하면서 찍은 사진과 영상을 즐겁게 볼 수 있어요. 영상을 보니 저도 떠나고 싶어집니다. 청춘의 여행, 바람이 부는 순간 제목에 걸맞는 책. 여행의 가치를 엿볼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