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태주 시인님의 딸에게 보내는 시 "너의 햇볕에 마음을 말린다"를 만나게 되었어요
책 표지부터가 마음에 쏙 들어옵니다. "웃고 있는너를 생각하면 겨울도 꽃이 핀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고
분홍색 표지에 연필 시화가 있는데 시 제목과 함께 어울리는 그림입니다. 시집에는 시화가 수록되어 있는데 저자인 나태주시인님이 연필로 직접 그리신거라고 하네요^^
요즘 저는 아침마다 나태주시인님의 시를 필사를 하고 있어요. 시인님의 시를 읽으면 소박한 사랑이 느껴지거든요. 마음이 편안해지면서 평소에 모르고 지나 갔던 소소함에 대하여 감사를 느낄 수 있는 의미있는 시간을 보내는 걸 도와주는 시들입니다.
너의 햇볕에 마음을 말린다의 머릿말을 읽어 보니 나태주시인님의 딸 뿐만 아니라 세상에 있는 모든 딸들에게 보내는 시라고 하네요. 저도 저희 부모님의 딸이고 저 또한 어린 딸이 있습니다. 그래서 딸로서 딸을 가진 엄마로서 그 느낌은 매우 다릅니다. 딸로서는 한 없이 아이같습니다. 부모님께 아직도 투정을 부리고 철이 없는 딸이지요. 그러나 제 딸앞에서는 세상에서 가장 어른 스러운 엄마가 되기도 합니다. 이렇게 저는 딸이자 딸을 가진 엄마입니다. 그래서 이 시집이 더 끌리기도 합니다. 시집은 어제, 오늘, 그리고 미래 이렇게 3부로 나뉘었습니다. 과거의 시를 읽어 나가는데 왜 이렇게 가슴이 아플까요 그리고 얼마나 따님을 사랑하고 있는지도 느껴집니다. 우리 아이 생각만해도좋고 이름만 불러봐도좋고... 제가 느꼈던이런 감정들을 저희 부모님도 느끼셨겠죠...
p55 눈을 감는다라는 시의 일부입니다.
"공주에서 서울은 북쪽
네가 사는 서울은 북쪽
북쪽을 바라보면 오로지 너의 생각
(중략)
잘 있겠지
잘 있을거야
북쪽 하늘을 보면서 나는
잠시 눈을 감는다"
딸 가진 부모는 다 똑같을 거에요... 저희 부모님은 아직도 저를 걱정하며 사십니다. 이렇게 큰 딸을요... 시를 읽으면서 부모님의 마음을 알 것 같아.. 그리고 다 똑같은 마음인 것을 알기에...딸자식 생각하시는 절절한 마음에 .. 부모님 생각에... 눈물이 글썽입니다. 아.. 우리 부모님도 이렇게 생각하고 계시겠지하면서요..

시로 인해 딸을 가슴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사랑하는 마음을 알기에.. 머릿말에서 시인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너희들도 가슴속에 꿈꾸는 예쁘고 사랑스러운 것을 품어보기 바란다.다시금 너의 딸들을 사랑하기 바란다. 그러면 조금씩 견뎌지고 이겨내지고 끝내 곷을 피워 내는 날이 있기도 할 것이다."라는 말씀을 잊지 않겠습니다. 부모님께 받은 만큼 우리 딸에게 전해주겠습니다. 그리고 더 열심히 살아가겠습니다. 세상의 모든 딸들을 위한 소중한 시들로 부모님과 제 자식에 대한 소중함을 다시 일깨워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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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