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식물을 가꾸기 위한 첫번째 연습으로 어렸을때 식물을 키우거나 원예를 해본적이 있는지? 가장 기억에 남는 경험에 대해 묻고 있어요, 흥미를 일깨워준 특별한 사람이 있는지도요, 어른이 되면서 식물을 대하는 태도가 어떻게 변하는지 묻고 있습니다. 저는 위에 말한 것처럼 식물 속에서 자랐고 당연히 그것을 함께 할 수 있도록 해주신분들은 부모님입니다. 어릴때부터 식물을 정성 스럽게 대하는 모습을 봐왔습니다. 하지만 어른이 된 저에게는 매우 힘든일입니다. 이 작은 식물들이 싹을 피우고 꽃을 피우고 나비와 벌을 오게 만들고 그리고 시들었다가 다시 살아나는 모습을 보면 정말 신기하기도하고 대단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동안 저는 직접 키우는 것보다는 보기만 해왔기 때문에 제 손에 들어온 화분들은 거의 살아남는 일이 없었습니다 .... 그래서 항상 죄책감이 있었지요.
왜 그렇게 제 품에서 오랫동안 있지 못했는지 사실... 이책을 알게 되었어요~ 식물을 처음 키우는 사람들을 위한 안내서라는 제목으로 차트를 보고 키울 수 있는 종류를 알려주기도합니다. 예를 들어서 창턱 햇빛이 무척 강하고 식물을 방임하는편이면 선인장이나 다육식물을 키우는게 좋다고 하네요.. 딱 저에게 해당되는.. ㅎㅎ
이런 내용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 책은 시작하기에앞서라는 곳에 설명되어 있습니다. " 이 책은 한마디로 관계에 대한 지침서이다. 식물과 식물에 대한 지식을 우리 세계 안으로 끌어들이고, 식물의 경이로움을 찾아내어, 이 특별한 관계를 통해 새로운 관점으로 우리 삶을 바라보도록 돕기 위한 안내서다. (중략)이 책은 방법을 다루기 앞서 이유부터 이야기한다. (중략)우리는 식물들에게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식물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끊임없이 소통한다. 우리는 그저 귀 기울이는 법을 익히기만 하면 된다. p6~7" 이 글을 읽는 동안 양파 실험이 생각이 나더라구요~ 좋은 말을 계속 들은 양파는 잘 자라지만 나쁜말을 듣고 자란 양파는 금방 썩는다는 연구가 있다죠.. 이렇게 식물을 대한는 태도도 중요하고 이 말 못할 것 같은 식물들로 부터 배우는 삶의 의미 또한 우리도 많은 배움을 받는것 같아요.
책을 쓴 서머레인오크스는 본인의 아파트에 1000그루가 넘는 550종의식물을 키운다고해요~ 2020년 1월 3일에는 TVN shift에서는 트렌드 전문가 김난도 교수가 뉴욕으로 직접 찾아가 이 책을 쓴 서머레인오크스를 만나러 간다고 하니 본방사수를 해야겠어요^^
" 식물은 저에게 치료제 같습니다. 직장에서 아무리 힘든 하루를 보내도 저녁에 퇴근해서 소박한 정원을 보는 순간 고민이 싹 사라집니다. 식물들이 저를 의지하고 제 모살핌 속에서 자란다는 사실이 위안도 되고 치유도 됩니다. 식물을 돌보는 것은 말 그대로 제 정신을 온전히 지켜주는 일입니다." p55
"중요한 건 환자들이 자신에게 무언가 할 힘이 있다고 느낀다는 것, 그리고 식물을 돌보는 방법을 안다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들에게는 그게 자신감을 높이는 방법일 수도 있죠...........원예프로그램에 참여한 환자들이 대조군에 비해 기분 상태가 더 좋고 스트레스도 덜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59
식물을 키우면서 바쁜 일상속에서 힐링을 할 수 있습니다. 식물들을 살피면서 물을 주고 보살피는 것 자체가 아주 작은 일일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제 자신이 돌봐줘야 하는 살 수 있기에.... 정성껏 키우고 살피며 돌봐주는 행위로 내가 필요한 존재라는 느낌도 받고 도움을 주는 기쁨을 느끼는 것, 자신이 할 수 있다는 힘을 갖게 해주는 것을 통해 자신감을 높이고 스트레스를 덜받고 긍정적인 삶을 이끌 수 있다는 점이 식물이 우리에게 주는 선물이 아닌가 싶습니다. 시들어가는 식물들을 정성껏 돌보며 살 수 있게 만드는 과정 속에서도 자신의 모습을 식물에 빗대어 고난과 역경을 딛고 살아갈 수 있는 힘도 받을 수 있습니다. 책에서는 반려식물이란 표현을 썼는데요 반려동물이란 말은 많이 들어봤어도 반려식물이라고 들으니 뭔가 신선했습니다. 반려동물들을 통해서 외로움을 달래는 일은 현대사회에서는 흔한일이니까요.. 반려식물이 필요한 햇빛을 주기 위해 침대에서 일어나 커튼을 걷고 식물에게 햇빛을 주며 같이 햇빛이 주는 에너지를 받아들이게 되는 것 자체가 참 정말 멋진일인것같습니다.
책에는 많은 사연들이 나와요~ 저자가 커뮤니티를 통해많은 사람들의 사연을 받는데 이 사연들만 읽어봐도 얼마나 많은 치유의 효과도 있고 식물에게 배우는 점이 많은지 알 수 있습니다.
사실 책을 읽으면서 주변의 삼루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지게 되었어요. 이 나무젓가락을 하나 만들기 위해, 종이컵을 만들기 위해 얼마나 많은 나무들이 베어졌을까... 이 순간 책을 읽으면서 필요 없이 썻던 종이컵을 바라보며 약간의 죄책감을갖게 된것은 사실입니다. 책에서처럼 우리도 가장 깨끗하고 신뢰할 만한 에너지 형태인 태양 에너지를 이용해 살아가는 법을 터득했듯이 우리도 식물처럼 다른 방법으로 삶에필요한 것들을 사용해볼 필요가 있다고 느꼈습니다.
"일요일은 내가 삶의 속도를 늦추고 식물을 하나한 돌보는 날이다. 이 의식은 식물뿐만 아니라 나자신또한 건강하게 만들어준다. 우리 커뮤니티 사람들의 이야기는 삶의 속도를 늦추는 것이 신체적 질병이나 현대인이 일상에서 겪는 스트레스 또는 마음의 고통을 치유하는 방법임을 알려준다"p177
책을 읽으면서 저에게 몇 가지 바뀐점이 있다면 식물의 원산지와 작용을 먼저 확인해보고 나의 보살핌을 받을 수 있는지 먼저 확인하는 것 그리고 집에 있는 식물들을 더 따뜻한 마음으로 정성껏 돌봐주고 있다는 점이에요.. 그냥 예뻐서 사는 것이 아니라 우리집 환경에 맞는 식물인지 먼저 생각해보게 되기도 했구요... 그리고 저희 집에 있는 이작은 화분에게 마음 속으로 말도 걸어 본답니다... 이 작은 생명체에 제 손이 간다는 것 그리고 제 보살핌으로 생명이 살아 갈 수 있다는 점에서 책임감도 느껴지고 성취감도 같이 느껴집니다. 그리고 추운날 이렇게 초록빛으로 예쁘게 자라주는 화분을 보며 저도 이 식물처럼 살아가기를 기도하기도 합니다.
집에 있는 식물들로 집에 빨리 들어 가고 싶고...설레여집니다. 마음이 평온해지고 삶의 안정을 찾을 수 있는.... 더 살고 싶은 곳이 된다는 것 정말 아름다운 일인 것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