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미 올리버, 즐거운 요리로 세상을 바꿔 - 공부보다 요리가 더 재미있다고?, 요리사 내가 꿈꾸는 사람 7
최현주 지음 / 탐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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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꿈꾸는 사람_요리사

제이미 올리버, 즐거운 요리로 세상을 바꿔(한우리 서평단입니다.)

 

 

 

최현주 지음

 

 

 

 

제이미 올리버를 처음 알게 된 건 남편을 통해서였다. 내가 요리에 관심이 많은 걸 안 남편이 그의 이야기를 해 주었다.

그는 영국 사람인데 영국 학교 급식의 폐해를 지적하고 급식을 인스턴트 식품에서 해방시켜 건강한 식단으로 바꿨다고 한다.

그래서 나도 그의 흥미로운 이력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지금은 그를 좋아하게 되었다.

요리 프로그램에 나와서 요리하는 그의 모습을 종종 볼 때면 참 자유롭게 즐겁게 요리를 하는구나 싶은 게 어떤 일탈감과 함께 해방감을 내게 주기 때문이다.

그의 요리는 이런 식이다.

"자, 여러분, 이제 믹서기를 쓸 건데요. 아까 쓰던 거 그대로 저는 쓸 거에요. 그런데 깨끗이 씻어서 준비할 분들은 그렇게 하시고요...."

이런 식이다.

나는 여기서 완전 빵 터졌다. ^^

우리나라의 어떤 요리사도 이렇게 자유분방하게 요리하는 걸 본 적이 없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한우리 북까페에 이 도서가 올라왔을 때 정말 반가웠고, 신간이라 더 좋았고, 이렇게 받아보게 되서 정말 영광이다. 감사할 따름이다.

이 책의 저자인 최현주는 자칭 ‘요리 마니아’이다. 요리 잡지 기자로 사회생활을 시작해 TV에 나오는 유명 요리사들과 친분을 쌓았고, 싱가포르, 홍콩 등에서 열린 대규모 국제요리대회 취재로 세계요리의 다양성을 섭렵했다.

이 책은 토토북의 청소년 브랜드 탐이 내놓는 <내가 꿈꾸는 사람> 시리즈 중 요리사 편이다. 이 시리즈는 지금 살아 있는 대가들의 인생 이야기를 다룬다. 이 책은 초등 고학년과 중고생이 읽기에 알맞도록 만들어진 시리즈물 중 한 권이다. 이를 통해 현실적으로 그 직업을 가지려면 무슨 공부를 해야 하는지, 어떤 단계를 밟아 가야 하는지 등을 알려 준다. 지금까지 스티브 잡스, 파인만, 메시, 칼 라거펠트, 조앤 롤링, 르 코르뷔지에, 제이미 올리버 등을 출간하였고 앞으로도 다양한 영역에 걸쳐 발행될 예정이다.

저자가 마치 조카에게 이야기하듯이 친절하게 풀어 쓴 이 책은 정말 쉽고 재미있다. 또한, 아이들을 존중하는 마음에서인지 존대말로 얘기하고 있어 부드럽게 읽을 수 있다. 그러면서도 중요한 정보들을 놓치지 않았기에 직업 가이드북으로서도 손색이 없다.

요리사를 꿈꾸는 아이들에게 제이미 올리버 만큼이나 활력을 불어 넣어주는 요리사를 찾는 것은 힘들 것이다. 제이미 올리버는 현재 영국에서 데이비드 베컴만큼이나 유명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는 요리사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요리사이자 언론인이며 사업가이자 사회 운동가로 활약하고 있다. 그는 영국의 학교 급식에서 가공식품을 몰아내 영국 여왕으로부터 MBE 훈장까지 받았다.

이 책에는 제이미 올리버가 어떻게 자라 요리사가 되었고 어떻게 TV 스타가 되었으며, 어떻게 사회적 기업인 피프틴재단을 만들었고, 어떻게 학교급식을 바꿨는지가 나온다. 그리고 마지막 챕터에서는 요리사 진로 탐구 꼭지로 만들어 요리사가 되려면 어떤 공부를 해야 하는지 요리 관련한 다른 직업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세계의 또 다른 유명 요리사들로는 어떤 사람이 있는지가 소개되고 있다. 정말 흥미롭고 재밌게 썼으며 요리사가 되기 위해 호기심이 많은 중고생이 읽으면 정말 좋을 것 같은 책이다.

제이미 올리버는 난독증으로 지금도 고생하고 있지만 그는 그림을 그려가면서 모든 레시피를 머릿속에 외웠다. 그도 여느 요리사와 다름 없이 주방 보조로 시작했고 밤을 새가며 노력한 끝에 지금의 자리에 오르게 된 것이다. 그도 엄격한 훈련 과정에서 욕도 먹었으며 최고의 레스토랑에서 일하기도 했다. 처음부터 지금처럼 자유분방하게 자신만의 개성과 끼를 드러내 보일 수는 없었던 것이다. 수많은 시간을 인내하면서 한 걸음, 한 걸음 내디디며 노력한 끝에 지금의 자신의 위치를 확고히 한 것이다. 돈을 많이 벌게 되자 제이미는 자신만의 철학으로 학교 급식의 위험성을 파헤쳐 개선하기도 했고,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피프틴 레스토랑을 열어 요리사의 꿈을 키워 주기도 했다. 또한 이 과정에서 프로덕션을 만들어 이 과정들을 생상하게 영상으로 제작하기도 했다. 그는 지금 명실상부하게 자리잡은 유명 스타 요리사이다. 요리사의 세계에 발을 내딛게 되면 처음에는 고작 100만원 정도의 월급에 보조로 시작하지만 이렇게 제이미 올리버처럼 유명해지게 되면 수입은 어마어마하게 높아지는 것이다.

그는 지금 전세계를 오가며 활발히 활동하는 국제적인 요리사이다.

이 책을 읽는다면 제이미 올리버가 난독증을 극복하고 이 세상을 바르게 바꿔가는 과정을 보면서, 또 그의 독특한 가치관을 접하면서 매우 흥미롭고 재밌게 요리사의 세계를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제이미 올리버는 일단 재밌다. 쉽다. 그의 요리는 무척이나 간단해 보인다. 나도 할 수 있겠네-란 생각을 들게 하는 것이 그의 가장 큰 장점이다. 그래서 나도 그를 좋아한다. 그리고 그의 행적은 이 세상을 올바르게 바꿔갈 수 있다는 희망을 제시한다. 그래서 그를 존경한다. 자신의 재능에 집중해 노력하다 보면 자신의 약점에도 불구하고 정말 멋지게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을 몸소 보여 주는 제이미 올리버. 앞으로 또한 그의 행로가 궁금해지는 까닭이다. 늘 노력하고 발전해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제이미 올리버와 동시대에 살고 있다는 사실이 행복한 오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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