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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와 토슈즈 공장의 비밀
김세라 지음 / 하다(HadA) / 2014년 1월
평점 :
품절
출판사 이름이 독특합니다. HadA.
지은이 김세라 님은 저보다 한 살 많은데요. 16살 때 작가가 되기로 결심했다니 대단한 것 같아요. ^^
저도 블로그 하는데 괜히 반갑더라구요. ^^
책 앞 쪽에 그림이에요. 아름다워서 찍어 봤어요.
서지사항은 위와 같고요.
차례입니다.
이 이야기는 소설책이에요. 포포라는 오리가 주인공인데요.
포포는 오리인데 부모님들이 백조라고 속여서 백조들만 다니는 발레 학교에 입학하게 됩니다.
외로운 포포는 두더지 모리에게 편지를 쓰곤 해요.
포포의 친구는 모리 밖에 없답니다.
학교의 바바 선생님은 포포를 푸푸라고 불러요. 바바는 포포에게 '내 말을 귓전으로 듣는 돌연변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제가 볼 때는 바바가 포포의 말을 귓전으로 듣는 것 같아요. 푸푸가 아니라 포포라고 했는데도 푸푸라고 부르는 걸 보면요.
어느 날 포포는 주인이 없는 수레 속에서 신비부츠를 발견하게 되요. 그리고는 그 아름다움에 빠져 신어 보지요. 주인이 오는 것 같아서 벗어 보려 했지만 이미 부츠는 포포의 발에 꼭 맞게 죄어들어서 좀처럼 벗겨지지 않아요. 얼떨결에 포포는 이 신비부츠를 신고 다니게 되요. 이 부츠는 주변 환경에 맞게 늘 변화하면서 적응해요.
포포가 사는 황금호수는 포포가 알고 있던 것보다 훨씬 크다는 걸 알게 되요. 그리곤 이렇게 중얼거리죠.
"세상, 오래 살고 볼 일이야."
ㅋㅋㅋ
저는 이 부분에서 완전 빵 터졌답니다. 오리가 말하는 게 꼭.... 웃기지 않나요?
포포는 펭귄의 공장에 가게 되요.
그 곳에서 '시 펭귄'을 보게 되죠. '시 펭귄'은 배가 점점 볼록해져서 바닥에 점점 드러눕더니 어느덧 둥둥 떠다니게 됩니다. 작가의 이런 상상력이 참 재밌었어요.
칼리아 힐을 만나게 된 포포. 포포가 자기 이름을 포포 이스트라고 소개해요. 하지만 칼리아 힐은 '포도 토스트'라고 알아 듣는답니다. 여기서도 저는 빵 터졌지요. ㅋㅋㅋ '포도 토스트'라니!!!
칼리아 힐이 누구냐고요?
토슈즈 공장의 상속녀에요.
칼리아 힐은 굉장히 거만하답니다. 칼리아 힐이 포포에게 넌 잘하는 게 뭐냐고 묻자 포포는 '잘하는 게 꼭 있어야 하나요?'라고 물어요. 포포, 참 꿋꿋하죠? ㅎㅎㅎ
그러자 칼리아 힐은 이렇게 또 물어요. 그럼 너의 가치를 뭘로 증명하냐고요. 그러자 포포는 또 이렇게 말해요. '꼭 제 가치를 증명해야 하나요?'
포포의 당당함이 제게 쾅 울림을 줬어요.
칼리아 힐은 까마귀 힐을 신어요. 이게 뭐냐면 정말 살아 있는 까마귀가 힐이 되어 주는 거에요. 무시무시하죠? 어떻게 이런 상상을 했는지 놀라워요.
칼리아 힐은 신발에 관심이 많은데 포포의 신비부츠를 보더니 자신이 신어본다며 벗으라고 해요. 하지만 포포는 벗을 수 없죠. 그러더니 신비부츠는 날개 달린 새는 절대로 신어서는 안 된다며 노발대발해요.
좀 건너 뛰고요.
인상적인 조개 얘기가 나와요. 조개는 '슬프게 울기'가 바로 내 일이라며 진주가 자신의 영혼이라고 말해요.
그리고 이 슬픔이 나의 기쁨이 될 거라고 하죠. 멋진 말인 것 같아요.
또 건너 뛰구요.
포포는 모래 웅덩이에 빠져요. 부츠도 빠져 들어 가고 있는 것을 본 포포는 태어나서 처음 한 션티와의 약속을 떠 올리며 신비부츠만은 꼭 건져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부츠 한 짝을 낚아챘는데 그 순간 소용돌이가 멈추며 포포는 살게 됐어요.
션티와의 약속을 지키려는 포포의 순수함이 감동을 줍니다.
포포는 부츠가 너무나 아름다웠고 그래서 신비부츠를 신어 버렸다고 션티에게 말해요. 션티는 그런 포포에게 그렇다면 넌 그것에 대해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말하죠. 이건 좀 어린왕자에서 본 듯한 장면이에요.
이야기는 흘러흘러 갑니다.
나중에 신비부츠에서는 날개가 돋아나요. 정말 신기하죠?
그 후에 신비부츠는 포포의 집에서 발견되요. 포포는 사라지구요.
그 다음에 포포가 발견됐는데요. 포포는 공중으로 붕 떠오르고 있었어요.
은은하게 빛나는 그의 '황금부리'는 마치 '이봐, 너희들은 나보다 더 큰 날개를 지녔잖아. 어서 어서 두 날개를 펼쳐 하늘을 날아보렴'하고 외치는 듯했어요.
포포는 날아간 거죠. 오리 날다.
이걸 전해들은 어린 다람쥐들은 그것이 전설이 아니라 실제였다고 믿고 있어요.
그 날따라 뿌리 층 서재의 신발장엔 한 쌍의 부츠가 들어 앉아 있었어요. 그리고 그 부츠는 뾰족한 코를 반짝거리며 빛을 발하곤 밖을 내다보고 있었죠. 그러면서 이야기가 끝나요. 이 부분은 마치 해리포터의 한 장면 같아요.
전체적으로는 앞 부분은 미운 오리 새끼 같고요.
뭔가 읽으면서 '와, 대단한 상상력인데...' 하다가도 '아, 이거 어디서 본 거 같은데...' 이랬어요.
뒤에 보면 션티는 '멘토'라고 나와요. 션티는 뗏목을 타고 다니며 멘토를 절실히 구하는 동물들을 찾아 다닌대요.
에필로그에서는 이 이야기가 다람쥐 남매들과 같이 엿들었던 이야기라고 나와요.
그리고 이 책은 끝난답니다.
상당히 기발한 상상력은 참 좋은데 곳곳에 아쉬운 부분이 있어요.
그래도 재밌게 읽었답니다.
그리고 곳곳의 아름다운 묘사들은 참 서정적이고 아릅다고 가슴이 짠 하기도 했어요.
^^
뒷표지입니다.
그럼 이만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