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의 혼 - 이태원 상권 20평 매장에서 월 1억 원 매출 올리는 비결
마숙희 지음 / 라온북 / 2021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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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서평단으로 선정해주신 인사쟁이 카페에 감사드린다. 

이 책은 이태원에서 20평 매장을 운영하는 마숙희 사장님이 쓴 책이다. 월 매출 1억 원을 올리는 비결이 담겨 있다. 물론 아주 중요한 간장 비법은 안 담겨 있지만. 그 외의 것들은 많이 담겨 있는 것 같다. 

오전 9시부터 준비를 시작해서 5시에 오픈하고 새벽 1시에 마감한다고 하니 정말 힘들 것 같다. 많이 일하는 만큼 돈을 더 주겠지 싶다. 아무튼 5시 오픈인데 그렇게 일찍 준비를 시작한다니 정말 놀랐다. 재료도 좋은 것을 쓰고 조리과정은 꼭 표준화하고 매뉴얼과 시스템으로 운영한다. 여성 손님의 마음을 잡기 위해 노력하고 하프메뉴를 개발했다고 한다. 일본의 선술집 느낌을 살리고자 일본어 구호를 외치고 직접 불에 꼬치를 굽는 모습을 보여주고 술도 병이 부담되니 잔으로 팔고 등등 곳곳에 사장님의 산뜻한 아이디어들이 살아 있는 느낌이다. 가게 앞 골목까지 청소하고 코로나가 막 터졌을 때 매출은 떨어지고 나가는 돈을 그대로여서 밤잠을 설치는 모습 등이 생생하게 그려져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코로나를 이겨내고 굳건히 자리를 잡은 듯하다. 맛있으면 오겠지-가 아니라 정성을 쏟고 그야말로 혼을 다해 손님을 섬길 때 매출이 오른다고 비법이라면 비법이 적혀 있다. 화장실이 외부에 있어 단점인데 직원이 문 앞까지 모셔다 드리게 해서 마음에 감동을 주는 것-단점을 장점으로 승화시키는 묘안 등이 정말 생생하게 그려져 있다. 직원을 뽑으면 3일 전에 외워야 할 일본어 구호라든지 메뉴를 보내주고 출근날까지 외워오라고 하면 거기서 벌써 그만두는 사람이 있다고 한다. 그 정도는 각오하고 들어와야 하기 때문에 그렇게 한다고 한다. 또 재료 다듬는 곳은 온도가 항상 낮아서 추우니 각오하고 오라고 한다고 한다. 그렇게 오로지 재료에 신경을 쓰고 모든 것을 매뉴얼대로 한다고 한다. 그래서 사장이 없어도 가게가 잘 돌아가게끔 만들어 놨다고 한다. 또 직원이 갑자기 그만두고 나가더라도 사장이 그 자리를 채워서 공백이 느껴지지 않도록 모든 업무는 사장이 마스터하고 있어야 한다고 한다. 

사장님 밑에서 일하기가 처음에는 많이 어려울 것 같은데 여기서 기본을 잘 닦아 놓으면 돈 모아서 가게를 창업해 나가기도 수월할 것 같기도 하다. 어쩌면 직원들이 그 생각으로 버티고 있을 수도 있다. 

직원들의 마음을 알고자 업무 전에 티타임이라도 가지려고 노력하고 틈나는대로 운동도 하고 외국어 공부도 하고 정말 사장님은 최고의 열정가인 것 같다. 사장님처럼 불철주야 노력하는데 가게가 잘 안 되면 더 이상할 것 같다. 

손님들이 저희 정성을 알아주시는 것 같다고 한 사장님 말처럼 오전 9시부터 준비한 그 정성을 손님들이 알고 느끼고 계속 찾아주시는 게 아닐까. 

읽다보면 재밌어서 후루룩 읽게 된다. 

장사하시는 분들 뿐만 아니라 관심 있는 사람들 모두 읽어보면 재밌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게 될 것 같다. 

나도 내가 하는 일에 어떻게 혼을 담을 수 있을지 생각해봐야겠다. 

손님을 향한 마음과 정성, 결국 그게 재료 손질부터 반영되고 맛으로 표현되고 결국 손님들의 마음속 깊이 따스한 사랑으로 남는 것 같다. 그러니 또 '고우(가게 이름)'를 찾을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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