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는 어쩌다 세상을 보는 창이 됐을까 - 삼국지로 배우는 인간관계의 법칙 120
페즐 지음, 다나카 지즈코 그림, 김현희 옮김 / 생각의창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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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쟁이 카페에서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책을 제공받아 서평을 쓰게 되었다. 감사드린다.

나는 어렸을 때 삼국지를 읽으려다가 끝까지는 다 못 읽었던 것 같다. 고전에 속해 읽게 되었지만 읽다보니 너무 지루하고 맨 전쟁 얘기에 잔인한 장면이 많아 어린 소녀인 내가 읽기에는 다소 어려웠던 것 같다. 다 자라고 나서도 삼국지를 읽어야지 하는 기회는 꽤 여러 번 왔던 것 같다. 하지만 그 역시나 과거의 실패 경험 때문인지 쉽지 않았고 그렇게 삼국지는 내 삶에서 잊혀진 책이었다. 그런데 이 책은 제목에서부터가 뭔가 기존의 삼국지는 아닌 것 같았고 읽어볼 만 할 것 같은 느낌에 서평단을 신청하게 되었고 감사하게도 서평단에 선정되어 책을 읽을 수 있었다.

그런데 읽다보니 처음에는 무척 재밌었지만 중간 넘어가니 역시 끝없는 전쟁 얘기에 흥미를 잃어갔다. 그래도 삽화도 재밌게 그려져 있고 글이 적으며 오른쪽에 마치 사람이 직접 얘기하는 것처럼 말이 들어가 있어서 끝까지 읽을 수 있었다. 물론 내가 서평단이어서 책임감이 있기 때문에 읽은 것도 있지만 말이다.

가장 와 닿았던 것은 1번으로 나온 [말해야 할 것은 '하고 싶은 말'이 아니라 '듣고 싶은 말'이다]-라는 내용이었다. 세상을 평화롭게 만들자-가 아닌 여러분들은 평화를 누릴 권리가 있다!-라는 연설은 얼마나 멋진가 말이다. 나는 앞으로 살면서 이것 하나 만큼은 꼭 실천하며 살고 싶다.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을 적어보면 다음과 같다.

누구라도 겉과 안의 얼굴이 있다 : 요즘 사람들 다 그렇지 않은가 생각이 든다.

리더에 어울리지 않는 것은 틀리는 사람이 아니라 헤매는 사람이다 : 나도 리더가 된다면 헤매지 않고 중심을 잘 잡아주는 리더가 되야겠다.

이견이 있어도 처음부터 부정하는 건 좋지 않다 : 일단 옳은 말씀입니다-하고 수긍해주고 나서 자신의 의견을 얘기하는 게 좋다고 한다.

상대가 질문하고 싶어지면 그때부터 주도권은 이쪽의 것이다 : 질문이 생긴다는 건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는 뜻이니 잘만 이끌어 나간다면 자신의 의도를 관철시킬 수 있을 것 같다.

싸움에 승리하는 것보다 싸우지 않는 것이 최선책이다 : 나는 여기서 부부싸움이 생각났는데 나만 그랬을까. ㅎㅎ

상대에 따라 말하는 방법이 달라야 한다 : 상대의 성격에 맞춰 표현을 바꾼다는 것은 정말 어렵지만 그만큼 관심이 있다는 말이 되고 노력했다는 뜻이 된다. 사람에 맞추어 표현을 준비했다는 말도 되고 말이다. 그만큼 섬세하다는 뜻도 된다. 이걸 잘하는 사람은 정말 인간관계가 좋을 것이다.

하찮은 사람을 대하는 최고의 방법은 그냥 무시하는 것이다 : 똥을 보면 그냥 돌아가는 게 상책이다.

같은 이야기라도 말하는 방식에 따라 상대의 기분은 극단적으로 달라진다 : 나도 잘 말하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은데 이건 참 어려운 것 같다.

눈치가 지나치게 없는 사람은 의외로 끝까지 살아남는다 : ㅎㅎㅎ 자신만의 길을 가다보면 주변 상황이 어떻든 끝까지 남아 가게 되는 건 맞는 것 같다. 회사에서 살아남으려면 이런 것도 필요한 것 같다.


그 밖에도 여러 가지 도움이 될 만한 여러 좋은 글들이 많다. 그럭저럭 삼국지가 버거운 나같은 독자에게는 읽어보면 도움은 될 것 같은 책이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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