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세스 3권. 카데슈 전투

당신은……… 그래요, 바람이 얼마나 강하든 배의 키를 다루는사람이에요. 당신은 회의를 느낄 시간도, 그럴 권리도 없어요. 역풍이 불어온다면 당신은 맞서야만 해요. 우리는 역풍과 맞설 거예요.
지평선에서 태양이 솟구쳐 올랐다. 그 신생의 첫 빛이 왕비와 빛의 아들 람세스를 비추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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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세스 3권.카데슈전투

-하느님이 내게 이집트로 돌아가라고 말씀하셨소.
늙은 사제가 말했다.
-거기 가면 재판을 받고 처형될 게야!
시포라가 말했다.
-저도 함께 가겠어요. 그리고 우리 아들도 데려가겠어요.
-여행이 위험할 거요.
-상관없어요. 당신은 내 남편이고, 나는 당신 아내예요.
늙은 사제는 낙담하여 다시 주저앉았다.
모세가 말했다.
-걱정 마세요. 하느님께서 어르신의 오아시스를 지켜
주실 겁니다. 베두인 사람들은 다시 오지 않을 겁니다.
-뭔 상관인가! 자네와 내 딸, 그리고 내 손자를 다시 못
 볼 판국국에......
- 말씀이 맞습니다. 우리에게 작별의 키스를 해주십
시오. 그리고우리의 영혼을 주님께 맡기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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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세스 3권. 카데슈전투

푸투헤파는 분노를 가라앉히기 위해서 히타이트의 수도에서 가장 신성한 장소에 틀어박혔다. 그것은 ‘높은 도시‘의 지하에 암벽을 뚫어 만든 방이었으며, 대왕의 처소가 있는 성채와도 가까웠다.
무와탈리스는 카데슈의 패배 이후 아우와 아들에게 똑같이 거리를두기로 작정했다. 두 경쟁적인 도당 사이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는사람은 오로지 자신뿐임을 자처하면서, 그 개인적 권력을 강화하였다.
지하 방의 천장은 궁륭형으로 되어 있었고, 벽에는 날개를 단 태앙을 머리 위에 얹은 전사요 동시에 사제인 대왕이 그려져 있는 부조가 있었다. 푸투헤파는 피로 얼룩진 검 하나가 놓여 있는 지옥의제단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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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세스 3권.카데슈 전투
- 폐하...,폐하..., 우리가 이겼습니다.
카데슈 성에서 시선을 떼지 않고 우뚝 서 있는 람세스는 마치 거대한 화강암 석상 같았다.

- 히타이트의 무적의 왕이 폐하께 무릎을 꿇었습니다. 
그는 도망쳐버렸어요. 폐하 혼자서 수천명의 적군을 죽였어요! 과연 누가 폐하의 영광을 제대로 노래할 수 있겠습니까?
람세스는 그의 종복에게 몸을 돌렸다.
놀란 메나는 몸을 엎드렸다. 곧 천둥 같은 호통이 떨어지리라.
-자네인가, 메나?
예, 폐하. 바로 접니다. 폐하의 충실한 종입니다! 저를 용서하십쇼. 폐하의 군대를 용서하십쇼. 승리를 거두었으니, 부디 저희 잘못을 잊어주십시오.

충실한 종이여, 파라오는 용서하지 않는 법이다. 
그는 다스리고 행동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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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세스 3권. 카데슈전투

건축가들과 석수들, 조각가들은 테베 서안에 빛의 아들의영원의신전, 라메세움을 짓는 데 그들의 수고를 아끼지 않고 있었다. 규범에 따라, 그들은 아무도 그 형상을 본 적없는 숨은 신 아몬을 모시게 될 성상 안치소부터 짓기 시작했다. 엄청난 양의 사암과 화강암, 현무암 등이 빈틈
없이 조직되어 있는 공사장에 쌓였다. 벌써 회랑의 벽이 올라가기 시작했고, 미래의 신전이 지어지기 시작했다. 람세스가 요구했던 것처럼 그의 신전은 세기를 가로지를 전설적인 건축물이 될 것이었다. 바로 그곳에서 그의 아버지를 추념하게 될 것이고, 그의 어머니와 아내를 찬양할 것이며, 마아트의 규범을 실행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보이지 않는 힘이 전달될 것이다.
카르낙의 대사제인 네부는 미소짓고 있었다. 관절염으로 고생하고 있는 이 노인은 이집트의 성소들 가운데 가장 방대하고 화려한카르낙 신전을 관리하는 책임을 맡고 있었다. 사람들은 모두 람세스의 선택이 냉소적이고 전략적이라고 평가했었다. 노쇠한 네부는허수아비에 불과하며, 오래지 않아 역시 나이들고 부리기 편한 왕의 또다른 앞잡이가 그를 교체하게 될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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