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세스 3권.카데슈 전투
- 폐하...,폐하..., 우리가 이겼습니다.
카데슈 성에서 시선을 떼지 않고 우뚝 서 있는 람세스는 마치 거대한 화강암 석상 같았다.

- 히타이트의 무적의 왕이 폐하께 무릎을 꿇었습니다. 
그는 도망쳐버렸어요. 폐하 혼자서 수천명의 적군을 죽였어요! 과연 누가 폐하의 영광을 제대로 노래할 수 있겠습니까?
람세스는 그의 종복에게 몸을 돌렸다.
놀란 메나는 몸을 엎드렸다. 곧 천둥 같은 호통이 떨어지리라.
-자네인가, 메나?
예, 폐하. 바로 접니다. 폐하의 충실한 종입니다! 저를 용서하십쇼. 폐하의 군대를 용서하십쇼. 승리를 거두었으니, 부디 저희 잘못을 잊어주십시오.

충실한 종이여, 파라오는 용서하지 않는 법이다. 
그는 다스리고 행동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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