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라는 병 - 가장 가깝지만 가장 이해하기 힘든… 우리 시대의 가족을 다시 생각하다
시모주 아키코 지음, 김난주 옮김 / 살림 / 2015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가장 가깝지만 가장 이해하기 힘든...
우리 시대의 가족을 다시 생각하다."

결혼을 했지만 친정이 가까이 있어서 일주일에 3번 이상 가곤한다.
아이들도 친정에 가는 걸 좋아해서(아마도 1층 주택이다보니 마당도 있고, 마음껐 뛰어놀 수 있고, 엄마가 아이들에게 제약없이 무조건 해봐라하는 주위여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반면 난 결혼하면서 홀어머님을 모시고 산다. 그러다보니..애도 둘이고 나이를 꽤 먹었지만 집에만 가면 답답함을 느끼곤 한다. 동생이 간혹 말하길  그 좋은 집에서 왜 안락함을 누리지 못하고 그리 힘들게 사느냐 라고 했지만.....집이 주는 안락함보다는 어머님이 있다는 정신적 압박이 더 크기 때문에 결혼한지 10년이 넘어가지만 그래도 힘들다.


왜 난 어머님을 모시고 살아야하며, 왜 그걸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하고, 아내가 힘든걸 알지언정 같이 살아감에 의문을 품지 않고, 간혹 미안함을 내비치긴 하지만 그래도 같이 살아야한다고 이야기하는 신랑...간혹 친구들이나 지인들엑 말한다. 내가 아픈건..아마도 홧병이 클 것이고, 나중에 홧병때문에 힘들어지지 않을까 정도로...


그리고 친정도 자주 가다보니..이런저런 집안사를 보고 너가 큰언니니까 이것좀 해봐, 저거좀 해봐하는게 많다보니....나도 모르게 마음에 쌓이는 것들이 꽤 많았던 것 같다.
그래서 이 책에 더 관심이 갔던 것 같다.

읽다보면 저자의 마인드가 참 쿨한건지, 내가 가족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한 어쩌면 사대부적인 마인드를 갖고 생활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조금은 드라이하다고 느꼈다. 그렇기때문에 이런 책도 쓸 수 있었을 것 같다.

재혼한 부모 밑에서 배다른 오빠와 어떻게 보면 정상적인 가정 생활을 하지 못한 것 같고, 자기의 선택에 의해서 아이를 낳지 않고 일을 했다는 점에서 보면 저자가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어떻게 보면 극히 개인적인 사람이구나 라고 생각이 들기도 하고, 이런 사람이 쓴 글이 너무 편향적이지는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책을 읽기도 했다.

"가족이니까"라는 말로 우리는 얼마나 많은 상처를 주고받았는가"

사실 책을 읽고선 이런저런 생각들이 참 많이 든다. 저자의 환경을 생각하면 이 사람이 말이 다 맞지는 않는 것 같고, 하지만 이 사람의 마인드가 살아가면서 일부 필요한 것 같기도 하고, 자식을 낳지 않았으니 가족에 대한 정을 어느정도 논할 수 있을까 싶기도 하고, 그래도 믿을만한건 가족인데, 그마저도 기대지 말라고 하는 저자의 말에 야속하기도 하고...

참 애매한 마음이다. (애가 둘이고 일을 하다보니 아이를 맡김에 전적으로 가족에 의지하고 있기 때문일까? 아니면 일주일에 3~4회 이상 친정 가족들과 교류하기때문에 아직 나또한 또다른 가족에서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일까?)


뭐 가족마다 약간의 문제는 있겠지만 뉴스에서 나오는 극단적인 가족의 모습을 아직은 보지 못한 조금은 행복한 가정에서 컸기 때문일까?

여하튼 이 책에서 말하는 게 모두 정답일 수는 없다. 하지만 .....어느정도 가족안에서도 개인의 선을 지키는 건 맞는 말인것 같다. 무조건 자식에게 내 꿈을 이뤄달라고 전폭적으로 밀어붙이는 것도 아니고, 내가 늙었으니 날 봉양하라고 은근 기대지도 않는 것이 맞다고나 할까? 하지만 내 나이대가 그 중간지점에 와 있는 것 같다. 내가 내 아이들에게 그런걸 바라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내 부모는 어쩔수 없지만 내가 책임져야하지 않을까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하고...크헐...정말이지 쉽지가 않구나.

여하튼...조금은 어떻게 보면 참 인정없는 저자의 말투때문에 이게 뭐야 싶으면서도 현재, 그리고 앞으로는 조금은 이런 부분들이 수정보완되어야하지 않나 싶기도 하다. 아..참..할말이 엄청 많았는데, 어디서 스텝이 꼬인건지 마음속에는 여러 말들이 소리치고 있는데 내가 정리가 안된다. ㅠㅠ

여하튼 오랫만에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 만든 책임에는 틀림없다.

(나중에...나중에..조금 더 나이가 들어서 다시한번 읽어보고 싶은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종이인형 데일리룩 컬러링북 - 색칠하고 가위로 오리는 감성 놀이 북
신소금 지음 / 책밥 / 2015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렸을적에 동생들과 엄청 많이 했던 것 중 하나가 종이인형놀이였다. 

직접 그리고 색칠해서 만들어 놀기도 했고 가위로 오려서 놀던 종이인형도 있고 크면서 하도 할것들이 많다보니 

어렸을적 그 재미를 나도 모르게 잊어버리고 있었다. 

딸을 낳고 이것저것 책도 사주고 장난감도 사주고 했는데 사실 종이인형은 까맣게 잊고 있었다. 
그러던 중 만난 <종이인형 데일리북 컬러링북> . 진짜 받자마자 기분이 묘한게 너무 좋았다. 

규리는 어떤 마음일지 궁금하기도 하면서 두근두근 아이에게 책을 건넸다.

 

 

 

아이는 받자마자 큰 소리를 지르며 좋아하더니 열심히 색칠을 한다. 

종이인형만 있는게 아니라 한단계 더 추가해서 종이인형과 색칠이 함께 있다. 

여자아이라서 그런가 아이는 꽤 오랬동안 색칠을 열심히 하고 오리면서 혼자 논다. 

같이 해야하는데 뭐 혼자 하니 나도 편하고 좋구나. 

 

 

아직 어려서 그런가 오리기가 능숙하지는 않다. 

그렇다고 제대로 하라고 하진 않고 그대로 가지고 놀게 했다. 

다만 다 놀다가 잊어버릴까 걱정된다며 다시 붙여놓았다. 헐.... 붙이지 말라 했지만 아이가 싫단다. 

뭐 아이의 즐거움을 위해서 알아서 하라고 해야징.

 

 

꽤 꼼꼼하게 색칠을 해놓고 내심 뿌듯해한다. 동생이 만지지도 못하게 하는데 내가 괜시리 기분이좋다. 

아마 내 어렷을 적 추억을 아이도 같이 하고 있다란 생각이 들어서일까? 생각보다 이런 책 괜찮은거 같다.
아이는 다음에 시리즈로 나오면 또 사달라고 하는데 집에 여자아이가 있다면 한두권 쯤 가지고 있기를 추천한다. ^^
아이와 함께 한 종이인형놀이 나도 아이도 무지 좋았다 ㅎ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일본 최고의 장사꾼들 - 일본 외식 벤치마킹 절대로 망하지 않는 장사의 비밀
이영호 글.사진 / 무한 / 2015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무런 정보없이 제목에 끌려서 읽게 된 책이다.

 

"일본 최고의 장사꾼들"
 - 장사를 하려하는가? 가게를 열고 싶은가?

 

일본을 몇 번 여행했지만 갈때 마다 느낀건 장인정신이라고나 할까?
일본사람들은 웃는 얼굴 뒤에 다른 이면을 가지고 있다고 하지만

그들의 정신과 행동을 보면 어떻게 보면 배워야할 부분이 있지 않을까란 생각을 하곤 했다.


특히 먹거리 부분에서는 먹는걸 가지고 장난을 하지는 않을거란 생각이 꽤 깊게 자리잡고 있기도 했고,

표지에 먹는 사진이 있어서 난 당연히 일본에서 먹는 장사로 유명해진 사람들의 책 이야기게꺼니 하고 읽게 되었다.


어라? 그런데 읽다보니 뭔가 이상하다. 장사긴 장산데 내가 생각한 먹거리도 있지만, 이상한 것들을 판다.
주된 분야가 먹거리이긴 하지만 먹거리와 다른 무언가를 묶어서 새로운 관점으로 뒤틀었다고나 할까?
정말이지 제목처럼 잘 되는 가게에는 분명 뭔가가 있다고 특별한 가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런데 분명 그 안에는 저자가 항상 같이 있고, 옆에서 살짝 양념을 주듯이 대화를 통해서 그들이 어떻게 하면 좋을지 대박난 가게의 예를 들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조언을 해주고 있다.

 

쉽게 읽으려고 해던 책이 생각보다 깊이있게 다가오기 시작했다.

뭐 책을 다 읽고 나서야 확인해보니 이 책의 분야가 창업/재테크이다. 헐...
분명 창업을 준비하는 분들에게는 참고도서로 읽을만하다.

(내가 그렇다고 창업을 준비하지는 않고 있지만 나에게도 다른 관점으로 읽어볼만한 책이었기 때문이다)

뭐 우리 사무실 근처에는 가게가 참 많은 곳이다. 전철역 앞이기도 하고 오피스텔이나 사무실이 많다보니 이런저런 먹거리 가게들이 참 많은데 정말이지 여기처럼 가게가 많이 생기고 사라지는 곳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자주 바뀐다. 우리가 우스개소리로 "여기는 가게들보다 인테리어나 간판회사들이 더 잘될거 같다"라는 말을 할 정도이다. 그만큼 불황이 길어졌고 창업을 하고 꾸준히 이어가는게 힘들어졌다는 뜻이기도 하지 않을까 싶다.


뭐 새롭게 가게를 하면서 1~2년하고  끝낼것이  아니라면...과연 어떻게 하면 좋을지 이 책의 카피처럼 정말이지 "장사를 하려는지, 가게를 열고 싶은지?" 그리고 무엇을 어떻게 접목시켜서 해야할지 자본의 유무와 상관없이 "효과적인 전략"을 어떻게 세우느냐가 관건인 것 같다.
물론 일본의 예를 들긴했지만 혹 다른 업종으로 바꾸고자 하거나,

이제 막 시작하려는 분들이 있다면 가볍게 읽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잘되는 가게엔 분명 이유가 있다"

 

괜시리 마음에 확 다가오는 말이다.
모든 가게가 잘 될 수는 없겠지만 그냥 잘되는 가게들이 많아졌으면 하는 마음이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방콕 스트리트 푸드 - 오감을 자극하는 태국의 맛과 멋 스트리트 푸드 시리즈
톰 반덴베르게, 에바 펄프레츠 지음, 유연숙 옮김 / 도도(도서출판) / 2015년 7월
평점 :
절판


 

한번도 방콕을 가본 적이 없다. 하물며 당분간 방콕을 여행할 계획도 없다.

하지만 책 제목을 본 순간..너무나 보고 싶은 마음에 읽기 시작~!

이 책은 거리와 골목마다 가득한 매혹적인 먹거리들이 즐비한..방콕의 스트리트 푸드 이야기이다.

그냥 이야기만 있는게 아니라 요리법까지 포함되어 있어서 집에서 한번 도전해볼만하기도 한 책이다. (다만 식재료 공급이 원한해야겠지만 ^^ 요즘은 워낙에 마트가 잘 되어 있으니 괜찮을 듯싶기도 하다)

 

그런데 첫장을 넘겨보니, 태국사람이나 태국을 여행한 한국 사람이 아니라 저자는 외국인이다.

태국 여행을 왔는데 너무나 좋아서 태국에서 여자친구와 살면서 결국 관련 사업까지 하게 된 케이스라고 나할까?

그들의 눈에도 이곳은 멋거리가 참 많은 곳이였구나 싶었다.

 

 

구이/국물/찜/튀김/철판/볶음/샐러드 기타 등등의 요리가 다양하게 소개되어 있는데

보는 족족 먹고 싶다란 생각이 들었다.

다만 아쉬운 점은 거리의 살아있는 생생한 사진들이 더 많았으면 얼마나 좋을까 싶은 마음이다.

요리법이 들어가 있다보니 음식 사진외에 요리법이 많이 들어가 있어서

방콕 사람들의 사진들이나 생활상이 더 들어가 있으면 어땠을까란 생각이 든다. (물론 곳곳에 사진들이 들어가 있지만 여행서라 생각해서 인지 더 많은 사진이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아니다. 여행서가 아니라 요리책인건가????

그렇게 생각하면 포지션이 살짝 애매하긴 하지만

맛집기행서라고 생각했기때문에 살짝 아쉬움 감이 있다.  (예를 들면맛집 주소가 들어가 있지만 뒷편에 정리를 해 놓아서 앞에서 보면서 다시 찾아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있다는 점. 같이 소개가 되어 있다면 직관적으로 여기구나, 한번 가볼까 말까를 생각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여하튼 그래도 제목이 너무나 매력적이기에, 나중에 방콕여행을 간다면 꼭 이 책을 참고해서 가리라 마음 먹는다. ^^

그전까지는 이 책을 보면서......활기찬 방콕을 생각해보련다.

방콕의 스트리트 푸드가 궁금하다면 가볍게 읽기엔 좋은 책인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림책으로 읽는 아이들 마음 - 소아정신과 의사 서천석의
서천석 지음 / 창비 / 2015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천석 선생님 책이여서 믿고 읽기 시작했어요.

이번에는 그림책 이야기라고 해서 두껍지 않을거라 생각했는데 두께가 생각보다 두꺼워서 살짝 놀랐어요.

(사실 그림책으로 그렇게 길게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 싶었거든요)

 

책은 큰 주제별로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예를 들면 <1장 연령별 발달 과제와 그림책 읽기>란 큰 카테고리안에서.

사물의 영속성 이해 / 놀이를 통한 반복과 학습 / 몰입과 탐색.....

사실 목차가 더 어렵게 느껴지는 부분이긴 하지만, 선생님의 글을 읽고 있으면 아 그래서 이렇게 썼구나 싶어요.

그리고 오른쪽 공란에 간단하지만 명확한 키워드를 넣어서 어떤 분야인지 알려주고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다만 아쉬운 점은 목차가 조금만 더 쉽게 쓰였다면 좋았을 것 같다란 생각은 계속 들더라구요.

 

암튼 책은 남자 선생님이지만 특유의 조곤조곤한 말투로 책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고 있어요.

소개하는 책에는 몇살이 읽으면 좋은지 살짝 표시가 되어 있어서 배려를 느낄 수 있구요.

책이 엄청 두꺼움에도 불구하고 아이들 책이다보니 조곤조곤 읽다보면 금방 읽을 수 있구요.

 

 

사실 큰 아이때에는 그냥 책이 좋다고 하니 베스트셀러 위주로 엄청 읽어줬는데

이제서야 느끼는 점은...그림책이 아이들에게 참 좋구나였어요.

아이가 크고, 책 좀 읽어줬다 생각했는데 그동안 당연히 해야한다는 마음에, 베스트셀러 위주로 읽어줬기에 그랬는지.

이번 책을 읽으면서

"아 그림책이 이래서 좋구나.

 어머, 이런 책도 있었네.

 이 책이 이런 내용이었구나"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그만큼 아이도 그렇지만 읽어주는 엄마도 도움이되고 힐링이 되는게 그림책이구나를 새삼 느꼈어요.

정말이지 그림책, 동화책을 어떤 이유없이 무조건 읽어줘야해라는 것이 아니라

이 책을 읽어주면 아이는 이렇게 느끼겠구나, 이런 생각을 하겠구나. 그리고 조급함에 이것저것 많이 읽어주려 하는 마음보다..

천천히 아이의 템포에 맞춰서 읽어줘야겠구나를 느끼게 해준 책이에요.

 

선생님이 말씀해주심 책 중에 있는 책도, 없는 책도 꽤 있는데

바쁘다는 핑계로 아이에게 제대로 책한번 읽어주지 못했는데

선생님께서 하신 말씀처럼 무조건 손가락으로 글을 가리키며 읽는게 아니라 놀이부터 시작해서 자연스럽게 책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되, 진정성있게 읽어주는 엄마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정말이지 <그림책으로 읽는 아이들 마음>이란 제목이 마음에 확 다가오는 순간이었어요.

아마도 이 책은 아이가 조금더 클때까지 계속 꺼내보면서 읽을 수 있는 책이 아닐까 싶어요. ^^

 

ps) 다만 아쉬운 점은 책 표지에 구멍이 뚫려있는 디자인으로 되어 있는데

컨셉은 알겠으나, 관리를 잘해야하는 책인 것 같아요. 책장에 넣었다 뺐다 하다가 중간에 걸려서 찢어질 뻔 했던 적이 있던지라

이 부분이 살짝 아쉽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