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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ra-Kira (Paperback) - 2005 Newbery
신시아 카도하타 지음 / Aladdin / 2006년 12월
평점 :
2005년 Newberry Medal Winner(뉴베리 메달 수상작) 입니다.
뒤표지를 살펴보면 Ages 10-14 로 나오는데 미국 원어민 기준입니다. 음.. 글의 난이도 자체는 그다지 높지 않기 때문에 좀 더 어린 아이도 충분히 읽을 수 있는 정도이지만 생각할 거리가 있는 마음을 울리는 내용 때문에 너무 어린 아이가 받아들이기에는 힘들다고 판단해서 이렇게 정한 것 같아요.
책은 보통 페이퍼백 크기에 종이질이 좀 안 좋은 편이지만 표지가 예쁘고 활자도 커서 읽기에 그렇게 부담으로 다가오지는 않더라고요. 앞표지에 나오는 두 여자 아이는 주인공을 표현한 것 같아요. 둘이 다정해 보이네요^^
작가인 Cynthia Kadohata는 일본인으로 미국에서 정체성의 혼란을 겪은 자신의 경험을 살려 Kira-Kira를 집필하였다고 합니다. Kira-Kira는 일본어로 반짝반짝 이라는 의태어를 영어로 옮겨놓은 것입니다. 미국에서 많은 아픔을 겪는 두 자매가 마음속의 빛을 잃지 않고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상징적으로 나타내 주는 말이지요.
Lynn이 언니고 동생인 Katie보다 4살 위입니다. 그리고 엄마, 아빠 이렇게 네 식구가 가게를 꾸리며 살고 있지요. 사진 표지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끝없이 펼쳐진 보기만 해도 속이 시원한 옥수수밭 옆에서요. 두 자매는 이 밭을 너무 사랑해요. 누워서 예쁜 구름을 보는 것도 살랑살랑 부는 바람을 느끼는 것도 옥수수밭 안을 돌아다니는 것도 너무 좋아하지요. 그렇지만 경기가 좋지 않아서 가게는 잘 되지 않고 엄마, 아빠는 가게를 정리하고 닭공장에 취직하기 위해 자매와 함께 떠납니다.
그러나 그곳은 정말 너무나 너무나 삭막한 콘크리트와 먼지 같은 장소예요. 더 이상 좋아하는 햇빛과 바람을 마음껏 느낄 수도 없고 황금색으로 일렁이는 밭을 바라볼 수도 없지요. 그래도 자매는 엄마, 아빠와 함께 살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만족하려고 노력하고 서로를 더욱 더 가까이 꼭 보듬습니다. 두 자매에게 처음 생긴 가장 큰 일은 바로 언니 Lynn이 학교를 다니게 된 거예요. 동생은 그 동안 집에 혼자 있어야 합니다. 물론 맘씨 좋은 동네 아주머니가 돌봐주시지만 목이 빠져라 언니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립니다. 언니는 학교에서 성적도 좋고 성격도 차분하고 좋지만 친구가 없어요. Katie에게는 밝은 얼굴로 인사하고 힘차게 학교에 가지만 학교에 가까워질수록 발걸음도 마음도 무겁기만합니다. 학교에 일본인은 물론이고 외국인이 거의 없어서 언니는 무척 눈길을 받는 존재가 되지만 모두들 언니를 따돌리고 괴롭히기만 하거든요. 그래도 집에 돌아오면 동생이 있고 엄마가 있고 아빠가 있어서 그럭저럭 버텨나갈 수 있지요.
요.. 그러던 중에 언니는 친구를 사귀게 되어요. 정말 대단한 일이죠~! Katie는 언니에게 친구가 생겨서 좋기도 또 싫기도 합니다. 언니는 아직도 Katie를 좋아하지만 친구랑 같이 있는 걸 더 좋아하거든요. 그리고 어느새 부쩍 자란 Katie는 언니가 다니는 학교에 입학을 하게 되지만 언니처럼은 될 수가 없어요. 언니처럼 공부를 열심히 하기도 싫고 그러다보니 성적도 좋지 않아요. Katie의 마음은 너덜너덜해져만 갑니다. 그러던 중에 언니에게, 그리고 가족에게 다시는 과거로 돌아갈 수 없는 일이 생기고 말아요. 그 사건 이후로 가족의 삶은 180도 바뀌게 되어 버립니다. 가뜩이나 너무 힘들었던 Katie는 그 아픔을 이겨낼 수가 있을까요? Katie 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걸까요?
번역본도 나왔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