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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자기계발 필독서 50 - 데일 카네기부터 찰스 두히그까지 자기계발 명저 50권을 한 권에 ㅣ 필독서 시리즈 13
톰 버틀러 보던 지음, 이정은.전원미 옮김 / 센시오 / 2024년 2월
평점 :
며칠 전 둘째 딸이 나에게 퀴즈를 냈다.
"엄마, 사람들이 좋아하는 공이 뭐게?"
"골프공? 축구공?"
"아니 아니~! 다른 공이야~ 사람들이 좋아하는 거!"
"응? 요즘은 무슨 공을 좋아하지..?"
"성~공!"
"오잉? 성공? 그래, 맞다! 성공!"
둘째 딸의 입에서 '성공'이라는 단어가 나오는 자체도 신기했을 뿐더러, 이 아이도 성공이란 의미를 알고 있을지 문득 궁금해졌다.
모든 사람들의 시선에서 느끼는 '성공'이라는 단어는 지극히 주관적이다. 어떤 이는 '부(돈)'에 대해 가치를 높게 생각하거나, 사회적으로 권위적 위치에 오르거나 유명한 사업가가 되는 것이 성공이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또 어떤 사람은 '덕업일치'에 관하여 성공의 잣대를 들이밀 수도 있을 테고, 나의 가정을 이루며 살아가는 자체를 성공이 주는 행복이라고 느낄 것이다.
많은 분들이 아실 유명한 리서치 결과만 보아도 사람들의 생각을 엿볼 수 있다. 바로 '사람들이 인생에서 무엇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가?' 라는 설문이었다. 2021년에 17개의 국가, 총 19,000명에게 물어봤던 조사였는데 무려 14개국에서 1등을 한 응답이 '가족'이었다. 삶을 의미 있게 만드는 '가족'이 나의 삶과 직결된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 설문조사에서 응답이 특이했던 나라는 바로 대한민국, 우리나라였다. 바로 '돈'이라는 응답이었다.
나 역시 한국인로서 동의하는 응답이었다. 언론에서는 대답이 독특하다며 반응을 하였지만, '돈'으로서 챙길 수 있는 부분이 많다고 생각해서 응답하지 않았을까? 가족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 아니라, 요즘 사회에서는 돈이 더 있어야 가족을 더 챙길 수 있다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을지 모르겠단 생각이 들었다. 가족을 위한 우리만의 보금자리마저도 투자의 대상이 되어버리는 척박한 우리나라이지 않은가..?
'자기계발' 이란 장르도 우선 '나'라는 개인의 성장이 있어야 공동체가 있다고 생각이 들어서 열광하게 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었다.
<세계 자기계발 필독서 50>을 통해 자기 계발의 영역은 제한적으로 '개인의 계발'에 국한되지 않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그저 보기 쉽게 정리한 요약본이라 생각했었는데, 막상 한 데 모아놓으니 자기 계발을 통한 삶에 관한 통찰의 시선을 읽을 수 있었다.
* 이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