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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 수집가 : 상 ㅣ 잠뜰TV 본격 오리지널 스토리북
루체 그림, 김수경 글, 잠뜰TV 원작 / 서울문화사 / 2024년 5월
평점 :
훌쩍 커버린 것만 같은 첫째 딸과 같이 읽은 책이다. 초등학교 4학년인 큰 딸은 글밥이 많은 책을 제법 읽기 시작했고 유튜브를 통해 잠뜰TV를 즐겨보는 것을 알고 있어서 고민 없이 함께했다. 개인적으로 학부모의 입장으로 보았을 때, 유튜브상의 가면 수집가는 게임을 통한 영상이라 자칫 눈이 피로해질 수 있는 반면에 종이책을 통해 스토리를 글로 접하니 문학적으로 다가와 더욱 좋았다.
게임이나 영상의 콘텐츠가 이렇게 책이라는 형태로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다는 부분을 함께 체감할 수 있었다.
책 첫 장에 '잠뜰'과 '라더'의 모습이 그려진 두 장의 일러스트를 보고 읽기 시작하게 되면 꼭 한 편의 퓨전 사극 드라마를 보는 듯했다. 전통적으로 탈과 창귀, 범, 여우 등의 소재는 한국인에게 익숙하면서 판타지적인 이야기를 담아내기 좋았다. 그중에 창귀는 한창 우리 자매가 자주 들었던 '안예은의 <창귀>'와 맞물려 더욱더 몰입할 수 있었다.
가면 수집가 (상) 권에는 크게 3가지 에피소드로 이루어진다. 사건을 의뢰받거나 우연한 기회로 만나면서 하나씩 단서를 찾아가게 되는데, 라더의 조각칼로 만들어지는 영혼의 가면(탈)과 잠뜰이 다양한 가면(탈)을 쓰고 추적해 나가는 흐름이 흥미를 북돋는다. 잠뜰의 부채 짓과 탈춤의 춤사위는 시각적인 상상력을 발휘하게 만들 수 있을 것 같단 생각도 들었다.
구미호, 여우의 소재를 담는 3장의 에피소드는 그다음 권에서 이어질 예정이다. 내용이 궁금해서 바로 다음 편을 보고 싶어졌다.
* 본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