굶주리는 세계 - 식량에 관한 열두 가지 신화
프랜씨스 무어 라페 외 지음, 허남혁 옮김 / 창비 / 200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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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보면 세계 이곳저곳에서 굶주리는 사람들의 비참을 그린 르뽀물처럼 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전세계적으로도 식량이 남아도는데도 특정 지역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굶어죽는 이 부조리한 상황의 원인을 매우 방대한 자료로 밝혀주고 있습니다. 대중서임인데도 '참고문헌'이 50페이지가 넘을 정도지요.

이 책은 굶주림에 관해 일반인들이 갖고 있는 잘못되거나 과장된 생각들에 대해 '그렇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인구가 너무 많다' '녹색혁명이 해결책이다' '미국의 원조가 굶주림의 해결책이 된다' 는 식의 상식 말입니다. 그런 상식의 허점을 공격하는 이 책의 주장들은 매우 신빙성있어 보이며 인정하기 싫거나 자신을 부끄럽게 만드는 많은 사실들을 알려줍니다. 굶주림의 원인은 한마디로 '민주주의의 부족' 때문이라는 것이지요.

대중서이니만큼 내용의 심각함에 비해 상당히 쉽게 읽힙니다. 초판이 나온지 20년도 넘은 책이라 약간 시대에 뒤떨어진 듯한 느낌도 없지 않으나 여전히 유효한 문제의식과 또 상당부분 업데이트된 자료들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영화라면 별 다섯개를 주고 싶은 책입니다. 꼭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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