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저히 속도가 안나는, 속도를 낼 수 없는 책이다. 문장을, 상황을, 감정을 곱씹느라 내 마음도 혼란스럽다. ‘예순이 넘은 페미니스트의 글‘이라는 걸, 나는 처음 접해보는 것처럼 놀랍고 새롭고 황홀하기까지 하다. 대체 뭣 때문에?

˝나는, 멀었다.˝(40쪽)
˝자괴는 공소시효도 없이 무의식에 달라붙어 있다가, 일상을 꼬투리 삼아 느닷없이 머리끄덩이를 틀어쥐고 돌려세워, 내 면상에다 수치스러운 나를 들이미는구나.˝(47쪽)
그 밖에도, 여러 문장들에서 자꾸 걸려 넘어져 겨우 50쪽을 읽었다.

좋다기보다... 나를 보게 된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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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것이 아름답다 263호
'작은 것이 아름답다' 편집부 지음 / 작은것이 아름답다(잡지) / 2018년 10월
평점 :
품절


이런 잡지가 있다는 걸 왜 이제야 알았을까!
안타까움을 금할 수가 없네.
얇지만 알차고, 알차다는 표현으로는 뭔가 아쉽지만...
글씨도 너무 작지 않다는 것 또한 장점이다.
이건 가격을 논한다는 게 낭비지.
당장 정기구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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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만 읽었는데 멈추기 힘들었다. 딱딱할 수 있는 내용인데 어쩜 이렇게 재밌게 글을 썼지? 1부만 읽고도 별 다섯 개가 아깝지 않지만(여러모로), 일단 다 읽기로. 지나치게 흥분한 것 같아서 호흡을 좀 가다듬어야겠다. 씁씁 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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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어느 채식의사의 고백(개정증보판) : 녹말음식은 어떻게 살을 빼고 병을 고치나 - 녹말음식은 어떻게 살을 빼고 병을 고치나, 개정증보판
존 A. 맥두걸 지음, 강신원 옮김 / 사이몬북스 / 2017년 9월
평점 :
판매중지


당장 냉장고에 있는 달걀을 어쩌나.
나도 채식, 정확히는 비건을 지향하는데, 혼자 사는 집이 아니니까 뭔가 까다로운 상황인 것처럼 느껴진다. 그저 느낌일 뿐이다. 아무도 반대하지 않잖아?
그렇다.
나를 가로막는 것이 적어도 이 집에서는 없는데 나 혼자 어쩌나, 이러고 있는 거다.
시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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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늘부터 고기를 먹지 않기로 했다. - 초보 채식인을 위한 지침서
무무 지음 / 하모니북 / 2018년 10월
평점 :
품절


교정을 꼼꼼히 하지 않았다는 인상이 강하다.
책값에 관대한 편이지만... 내용에 비해 비싸다는 기분을 떨치기 힘들다. 글자도 작고.
채식에 관한 정보도 뭔가 서울 중심적이라 이 책에서 내가 얻을 수 있는 것은 거의 없었다. 그럼에도 별을 세개나(!) 준 것은, 채식을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자기가 알고 있는 정보를 널리 알리고자 하는 저자의 의도에 감동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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