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라이프‘ 대충 이런 이름을 달고 있는 분야의 책을 읽으면 마음이 조금 들뜬다. 그야말로 ˝기분전환˝인 셈이다.

책에 나온 것들을 따라하려고 조바심내면 십중팔구 후회한다. 책의 저자들은 긴 시간 동안 자신만의 방식을 만들어 왔을 테니까. 그걸 며칠, 몇 주에 걸쳐 따라하려고 하면 돈과 시간만 낭비하는 거다. 생활의 결, 일상의 모습은 단시간에 바꾸기 힘들다. 겉모습은 그럴싸하게 바꿀 수 있을지 몰라도 내 생활이 거기에 꼭 맞지는 않다.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다만 이런 책들을 통해 다양한 생활의 방식을 엿보고, 그 사람들의 가치관이랄까, 살림과 삶을 대하는 태도 같은 걸 눈여겨 보는 거다. 나는 어떻게 해볼까, 어떤 모습으로 살고 싶나... 상상하고 그려보고 구체적으로 계획(?)도 세운다. 물론 한꺼번에 되는 건 없다. 조금씩 바꿔나가야지.

난 가끔 이런 책을 펼치는 게 즐겁다. 연속해서 보면 싫증나고, 괜한 트집을 잡게 되고, 의미 없는 일처럼 느껴지지만, 가끔씩 보면 머릿속이 밝아지는 것 같다. 덩달아 마음도 환해진다.

잘 봤지만, 관심 있게 본 사진 속 물건은 하나도 사지 않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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