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미니멀라이프 - 무인양품으로 심플하게 살기
미쉘 지음, 김수정 옮김 / 즐거운상상 / 2016년 7월
평점 :
절판


오늘 도착한 책을 오늘 읽는 즐거움, 오랜만이다.

아기가 낮잠 자는 동안 가볍게 읽었다.

육아와 살림으로 몸이 무겁고 눅진한 기분이었는데 간만에 개운하다.

 

'무인양품으로 심플하게 살기'라는 부제를 보면서 대충 어떤 내용일지 짐작했지만, 큰 기대가 없었던 탓인지 읽고 난 후에는 그저 상쾌함이 가득하다.

특별히 무인양품에 관심이 있는 것도 아니고, 뭔가 물건을 사들여야겠다거나(오히려 줄여야겠다고 생각하는데) 인테리어를 바꿔야겠다는 결심을 한 것도 아닌데.

정리나 단순한 삶(미니멀리스트)에 관한 이야기들은 늘 '너무나도 많은 것을 가진', '그래서 생활만큼이나 마음이 무거운' 내게 대리만족과 즐거움을 준다.

좀 당황스러웠던 것은, 저자가 적은 물건을 소유하고 있는 것 같으면서도 정리 수납 물건은 많이 갖고 있는 듯이 보였던 것_ 뭐, 필요했겠지만.

 

법정 스님처럼 무소유를 실천하는 것은 어려울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나는 딱히 뛰어난 능력도, 돈도 없으니 노후대비책으로 '단순한 삶'을 미리부터 실천해야 한다는 생각만큼은 절실하다.

 

 

책을 통틀어 가장 좋았던 한 문장.

"다른 사람에게 해줄 수 있는 가장 좋은 일은 '내가 좋은 기분으로 있는 것'이라는 점도 언제나 의식하고 있습니다."(111쪽)

그렇지.

정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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