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학력 붕괴 시대의 내 아이가 살아갈 힘 - 인생을 개척하는 강인함을 기르기 위한 인간주의 교육의 제시
텐게시로 지음, 장현주 옮김 / 오리진하우스 / 2016년 4월
평점 :
품절


제목과 소제목, 책소개를 보고 구입했지만 다 읽기까지는 꽤나 참을성이 필요했다.

내용이 어려워서가 아니라 너무 빈약해서다.

괜찮은 책이라 판단했다면 글을 남기지 않았을지도 모르지만, 그렇지가 않기 때문에 굳이 글을 남긴다.

때로는 다른 사람의 리뷰가 책을 선택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읽을 책은 넘치고, 시간과 자원은 한정적이므로 굳이 이런 책을 읽느라 시간을 보낼 필요가 있을까.

 

 

우선, 책이 말하고자 하는 방향성(?)에는 대체로 공감한다.

그런데 그 근거가 '카더라'통신 수준이다.

구체적으로 어떤 책이나 논문을 참고했는지, 어떤 실험을 한 결과인지, 어떤 통계자료를 근거로 했는지에 대해 언급이 별로 없다.

예를 들어 138쪽에 실린 한 문단을 보자.

"그러나 닦는 아이는 '몰입' 체험을 강제적으로 방해받아 '정상화'되기 어렵다. 몬테소리에 의하면 때때로 몰입을 방해받은 아이들은 변덕스럽고 부주의하며 금방 기분이 나빠진다고 한다. 거기에 처벌로 대응하면 불량소년, 불량소녀가 될 수 있다."

몰입을 강조하는 내용인데, 근거가 보통 사람들 만나서 대화하는 수준이다.

이런 부분이 자주 등장해서 책에 대한 신뢰가 낮아졌다.

 

둘째는 저자와 역자의 글이 섞여 있다는 것이다.

어디까지가 저자의 글이고 어디까지가 역자의 글인지 모호하다.

그 부분에 대해 따로 밝힌 내용도 없어서 책에 대한 신뢰가 더 떨어진다.

 

결론은, 소제목 정도만 읽고 상상하고 짐작했던 것 이상의 깊이 있는 내용은 없으며 허술하다.

다른 사람들의 평가를 보니 '쉽고, 새로운 내용, 유익한 내용'이란 평이 많은 듯한데, 책에 실린 내용은 사실 요즘 잘 만든 다큐멘터리 하나만 봐도 알 수 있는 것들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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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y616 2016-06-14 17: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속았어요 읽으면서 얼마나 황당하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