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
하루에 십만 번
쉬지 않고 단 한 번 멈춤 없이
너를 향해 달려오는
그런 사랑을 아는가
서 있을 힘도 여기
아무도 없이 참혹히 외로워
다시 걸어볼 용기도 없을
그런 때
당신의 왼편 가슴에
오른 손을 포개어 보라
거기
언제나 당신을 그리워한 사람 하나 있다
거기 두근두근
언제나 당신을 기다려온 사람 하나 있다
--- 사람의 심장은 하루에 평균 10만 번을 뛴다고 합니다. 어느 책에서 이 사실을 우연히 알고 저는 무척이나 놀랐습니다. 세상에나~~ 천 번 만 번도 아닌 십만 번이라니...
다른 이의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이 몸의 상반신 왼편에 매일 쉬지 않고 뛰는... 그토록 뜨거운 열정의 사람이 있었다니요.
먹고 쉬고 일하고 잠자는 그 모든 순간 순간에도 심장은 우리의 왼편 가슴 안에서 쉬지 않고 이토록 뜨겁게 달리고 또 달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심장이 달리고 있었기 때문에 우리의 몸은 따스한 피가 돌 수 있었겠지요. 따스해진 손과 몸으로 우리는 누군가의 손과 몸을 다시 따스하게 안을 수 있었겠지요.
어쩌면 우리가 꿈꾸고 그리워하고 기다리는 것들은 그리 먼 곳에 있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나의 너의 당신의 우리의 왼편 가슴 속에 언제나 나를 향해 너를 향해 우리를 향해 달려온 사랑이 쿵쾅쿵쾅 뛰고 있었으니까요. 두근두근 뛰고 있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