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소리

 

 

   

흐르는 눈물을 닦으며

눈은 감겨줄 수 있다

 

그러나

두 귀를 닫아줄 수는 없구나

 

저만치

아득하게 너를 부르는

 

 

 

 

--- 어제 밤부터 내리던 비가 그쳤네요. 비가 오면 늘 듣는 음악을 오전 내내 들었습니다. 리듬과 가사의 배경으로 온통 촉촉이 내리는 빗소리가 담긴 음악들. 스팅의 'fragile'과 이아립의 '물음표를 찍어요'

 

  해가 비치기 시작하고 이성이 지배하는 낮의 시간이건만... 몸도 마음에도 그늘이 깔리기 시작하는 건 왜인지 모르겠습니다. 눈물이 내릴 것만 같아 재빨리 바깥으로 나와 보기도 했습니다.

 

  그리움이란 무엇인가요? 부재와 결핍이 끊임없이 부르는 이 내면의 목소리는 끝없이 제 안을 메아리칩니다. 멀고 먼 곳에서 나를 부르는 소리는 결국 내가 당신을 부르는 소리일 수 밖에 없습니다.

 

  "Tu mu mangue!"  뛰 므 망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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