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안 나가는 그리스도인 - 가나안 성도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정재영 지음 / IVP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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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장난 같이 던져진 ‘가나안 성도’라는 조어는 어느새 2015년 한국 교회를 설명하는 중요한 키워드가 되었다. 이미 많은 목회자가 ‘가나안 성도 사역’에 관심을 보이며 적극적으로 이 주제에 대해 발언하고 있으며 심지어 최근 몇몇 보수적 목회자는 이런 분위기에 불편한 기색을 보이며 ‘가나안’이라는 키워드를 자기들의 것으로 다시 되돌리고자 하는 싸움의 기운까지 보인다. 이런 시기일수록 정돈된 논의가 필요한데, 적절한 시기에 정재영 교수의 <교회 안 나가는 그리스도인 – 가나안 성도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가 출간되어 반갑다. 

수년에 걸친 연구 끝에 출간된 이 책은 가나안 성도들 나아가 우리 모두에게 안도감과 도전을 동시에 준다. 우선 38명의 가나안 성도와의 심층 인터뷰를 다룬 실증적 연구 결과인 1부에서는 ‘내가 틀린 게 아니구나!’ 혹은 ‘저런 형태의 신앙생활도 가능하겠구나’ 하는 안도감, 혹은 격려를 느끼고, ‘탈현대’, ‘세속화’, ‘공동체’ 등 사회학 이론을 통해 가나안 성도의 신앙을 조명하는 2부에서는 이 문제가 단지 타락한 한국 교회 일부의 때문만이 아니라 현대를 사는 모든 그리스도인의 문제라는 도전을 준다. 어쨌든 ‘가나안 성도’는 하나의 거대한 현상이 되었고 이것이 새로운 신앙 양태를 만들어내는 전기가 될지, 그저 하나의 해프닝으로 정돈될지는 이제부터 결정되어 갈 것이다. 모두의 관심과 고민이 모여 부디 새로운 역사가 시작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http://ichungeoram.com/97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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