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 한 컵이 우리 집에 오기까지 우리학교 어린이 교양
율리아 뒤르 지음, 윤혜정 옮김 / 우리학교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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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학교는 무상우유급식을 한다. 그래서일까, 중간놀이 시간마다 우유 먹이는 것이 일이다. 공짜라서인것인지, 먹기 싫어서인지 신청을 해 놓고도 안먹는 학생들이 많아서 늘 잔소리를 해야만 한다. 

 이 책은 우리 반의 고민에 답을 주는 책이다. 음식의 유통과정을 되짚어보고, 함부로 버릴 음식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다.

 사회 시간 수업 준비에도 도움이 될만한 책이다. 식탁 위에 오르기까지의 여정을 이야기를 통해 학습할 수 있고, 중간 중간 삽입된 그림도 이해를 돕는다.

 돼지를 기르고 도축하는 내용의 <P짱은 내 친구>와 연계해 실과 수업에도 도움이 될만한 내용이다. 영화에서는 돼지를 기르며 겪는 일들과, 선택에 의해 도축되는 일련의 과정을 보여준다. 이 책도 비슷한 내용을 담고 있어서 육식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게 한다. 

 비건주의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유행으로만 끝날 것이 아니라, 식생활에 조금만 더 관심을 갖고 어린 나이부터 이러한 주제의 책을 많이 읽는다면 보다 바람직한 식생활 문화 형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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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 차일드 - 제1회 사계절어린이문학상 대상 수상작 사계절 아동문고 104
이재문 지음, 김지인 그림 / 사계절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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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구나 내면에 괴물이 산다. 남에게 보이기 싫은 부분을 괴물이라 여기며, 꼭꼭 숨기고 산다. 어린이나 어른이나 마찬가지다. 어른은 그나마 사회화의 과정을 겪으며 다른 사람들에게 보이기 싫은 내면을 숨길 줄 아는 '기술'이 있을 뿐. 단순히 숨기는 것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몬스터 차일드는 내면의 괴물과 화해하고, 더 나아가 내면을 인정하며 사랑하는 과정을 담은 책이다. 어쩌면 어른들도 서툰 과정을 주인공들은 용감하게 맞서면서,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깨닫고 더 강한 '파워몬스터'로 거듭난다. 

 애니메이션 중 '늑대아이'와 흡사하지 않을까 예상했지만, 결이 조금은 다른 작품이다. 고학년의 경우, 책과 영화로 비교 감상해보면 어떨지. 또는 도덕수업에 활용하기도 좋겠다. 장애, 차별, 편견 등 다양한 도덕적 주제도 담고 있어서 생각해볼 거리가 많다.  

 내면을 인정하고 사랑할 때 더 강해질 수 있다는 교훈이 이 책을 읽는 아이들에게도 전해지면 좋겠다. 더불어, 책을 읽는 어른들에게도 스스로를 돌아보고, 다른 사람을 향한 시선에 따뜻함이 더해지기를 소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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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가 되자! - 나무의 생태로 배우는 공존 생각곰곰 10
마리아 잔페라리 지음, 펠리치타 살라 그림, 천미나 옮김 / 책읽는곰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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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아이들은 이기적이다. 이들이 이기적인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하지만 정말 요즘 아이들은 버릇이 없고 이기적이다. 가정에서 부모에게 맹목적인 사랑을 받고 자라며, 타인들과 소통하는 법을 제대로 배우지 못해 자기 위주로 생각한다. 나만 편하고 나에게만 이익이 되면 그만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자신이 받아들일 수 없는 것에는 직설적으로 불만을 나타낸다. 그것도 욕이나 거친 행동을 수반하면서까지 말이다. 


  그런 아이들을 볼 때, 교사로서 고개를 내젓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코로나로 마스크에 가려진 얼굴 표정, 그 외에 가려진 많은 것들이 타인과 소통하는 법을 배우는데 장애가 됨을 인식한다. 혼자 살아갈 수 없다는 것, 연대해서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잔소리보다 책 '나무가 되자'를 읽으며 배운다. 


  이 책은 과학적 사실만 다루고 있지 않다. 나무의 구성 요소를 설명하는 듯 보이지만 이야기가 진행되면 주인공은 나무에서 사람으로 옮겨 간다. 나무와 사람은 닮아 있다. 책을 읽는 아이들이 이러한 공통점에 주목하며 마음으로 공감할 때, 책의 교훈이 가진 교육적 효과가 커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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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가득한 노래 봄봄 아름다운 그림책 99
루스 도일 지음, 브리타 테켄트럽 그림, 김하늬 옮김 / 봄봄출판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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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 년 전만 해도 그림책은 어린아이들 책이라는 인식이 팽배했다. 그림책 교육이 활성화되면서 그림책 읽기에 관한 다양한 연구가 수반되어 그 효과가 입증되며 그림책을 읽는 교실이 늘어가고 있다. 그림책은 어린아이부터 어른들까지 모든 연령대의 독자를 아우르는 힘이 있으며, 특히 아이들에게는 생각하는 힘과 상상력을 길러준다. 또한 그림책을 매개로 아이들의 마음을 살필 수도 있다.


 그런 의미에서 교실에서 그림책으로 아이들과 만나는 일을 시도해 본다. 주로 1교시 수업 시작 전 아침활동 시간에 그림책을 읽어주는데, 이 책은 10~15분 정도 걸렸다. 아이들의 두 눈이 초롱초롱해진다. 아름다운 그림에 빠져 있다보면 어느새 아이들의 뇌는 깨어나고 집중력 있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다. 


  책을 읽다보면 자연스럽게 생명을 존중하는 마음을 기르기도, 또는 나 자신의 소중함을 깨닫기도 하며 자연에 심취한다. 그림책은 힘이 있다. 자연의 날개를 펼치고 날아오르는 새들처럼, 아이들의 마음에도 브리타 테켄트럽 작가의 다른 작품을 찾아보고 싶은 마음이나, 긍정적인 마음이 날갯짓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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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방학 숙제 조작단 사계절 아동문고 103
이진하 지음, 정진희 그림 / 사계절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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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숙제란 뭘까? 가끔 숙제, 과제에 대한 생각을 물어보면 공부를 더 잘하게 하려고 하는 것, 복습하는 것, 집에서 하는 것, 등 각자 정의가 다르다. 교사도 숙제를 중심으로 의견이 갈린다. 많이 내 주는 선생님, 또는 전혀 내주지 않는 선생님 등. 

  숙제라는 말만 들어도 아~ 하며 몸을 배배 꼬는 학생들을 보고 있으면 그래, 이게 무슨 의미가 있나 싶다가도, 꾸준히 해오면서 실력이 늘고, 학기 말이 되면 가장 인상깊었던 활동으로 학습장 쓰기를 꼽는 학생들도 있기에 여전히 숙제는 고민이다.

  이 책은 숙제를 향한 시선을 바꾸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이다. 아마도 국영수를 구경수로 바꾼 것이겠지 하며 작명 센스에 웃음 짓기도 하고, 처음에는 조작이라는 목적으로 시작했지만 학습 과제를 달성하며 성취감을 느끼는 주인공들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며 나도 한번? 이라는 생각을 갖게 한다. 여름방학이 끝났다. 여름방학 숙제는 내주지 않았지만, 2학기에는 꼭 숙제를 통해서가 아니더라도 성취감을 가질 수 있도록 지도하는 2학기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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