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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가 되자! - 나무의 생태로 배우는 공존 ㅣ 생각곰곰 10
마리아 잔페라리 지음, 펠리치타 살라 그림, 천미나 옮김 / 책읽는곰 / 2021년 9월
평점 :
요즘 아이들은 이기적이다. 이들이 이기적인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하지만 정말 요즘 아이들은 버릇이 없고 이기적이다. 가정에서 부모에게 맹목적인 사랑을 받고 자라며, 타인들과 소통하는 법을 제대로 배우지 못해 자기 위주로 생각한다. 나만 편하고 나에게만 이익이 되면 그만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자신이 받아들일 수 없는 것에는 직설적으로 불만을 나타낸다. 그것도 욕이나 거친 행동을 수반하면서까지 말이다.
그런 아이들을 볼 때, 교사로서 고개를 내젓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코로나로 마스크에 가려진 얼굴 표정, 그 외에 가려진 많은 것들이 타인과 소통하는 법을 배우는데 장애가 됨을 인식한다. 혼자 살아갈 수 없다는 것, 연대해서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잔소리보다 책 '나무가 되자'를 읽으며 배운다.
이 책은 과학적 사실만 다루고 있지 않다. 나무의 구성 요소를 설명하는 듯 보이지만 이야기가 진행되면 주인공은 나무에서 사람으로 옮겨 간다. 나무와 사람은 닮아 있다. 책을 읽는 아이들이 이러한 공통점에 주목하며 마음으로 공감할 때, 책의 교훈이 가진 교육적 효과가 커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