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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으로 다시 시작하라 - 무기력한 신앙생활이 살아나는 비결
짐 심발라 지음, 최요한 옮김 / 두란노 / 2012년 5월
평점 :
절판
성령에 관한 책은 많다.
성령이 무엇인지, 무슨 일을 하는지, 무엇을 통하는지 백가지 성경 구절을 들어 설명하는 책은 많다.
그러나 어느 때는 그 책들 속 글자가 죽어 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개인의 영혼에 큰 영향을 끼치지 못한 채 매년 새로운 책들이 쏟아져 나온다.
그런데 이 책은 내 각박한 마음에 눈물을 쏟는 듯하다.
예수님은 '내게로 와서 마셔라, 그리고 네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오리라'고 말씀하셨다. 그런데 이는 성령을 가리켜 말씀하신 것이라고 성경은 분명히 말한다. 먼저 주님을 만나고 그 뒤 내게서 성령이 넘쳐야 하는데, 아직 죄된 습관과 환경에 매여 그저 죽지 않을 정도로만 목을 축이는 나의 신앙 생활 모습에 필요한 책이었다.
역시 교회는 가야 하는데 기쁨이 없는 예배, 답답한 설교, 형식적인 교제에 지친 성도들에게 이 책은 제목처럼 성령으로 다시 시작하라고 권고한다.
짐 심발라 목사와 그의 교우들의 이야기는 자기 인생 속에 들어와 회복하고 치유하고 구원하신 성령의 역사를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죄된 존재로 태어나 그 본성대로 살아가던 자신을 붙잡아 주신 성령님의 놀라운 일들 때문에 활자 하나하나가 살아 있는 듯하다.
이 책 첫 장은 하나님, 예수님, 성령님에 대한 소개로 시작하고 있다. 그리고 각 파트 마다 주제를 갖고 성령이 하시는 일들을 서술하는데 성경읽기, 회복, 기쁨, 치유, 거룩, 전도, 순종, 사랑, 교제, 두려움극복, 기도, 중보 등 구체적으로 나누었다. 서술하고나서 브루클린태버내클교회의 교인이 간증문을 보여준다. 간증만으로 빼곡히 채워지지 않고 목사님의 개관적 서술이 앞서 있기에 독자는 마지 지도를 따라가듯 헤매지 않고 파트 별로 읽을 수 있다.
원문을 읽진 않았지만, 짧은 문장과 쉬운 단어들로 누구나 부담없이 읽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또 죄된 과거를 솔직하고 간결하게 쓴 간증은 다른 어떤 간증보다 더 진실되게 보이며 신앙의 연륜에 상관없이 선물하기에 참 좋은 책이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