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베이비 Best Baby 2013.5
Best Baby 편집부 엮음 / 서울문화사(잡지)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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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록과 사은품이 풍성해서 고마운 잡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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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디컬 투게더 - 래디컬 제자에서 래디컬 공동체로 도약하라
데이비드 플랫 지음, 최종훈 옮김 / 두란노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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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은 인간을 행위에서 구원했다. 스스로 죄를 이기고 하나님 앞에 서려고 애쓸 필요가 없어졌다. 스스로 힘쓰길 중단하고 믿기 시작하면 된다....행위의 올무에서 인류를 구한 바로 그 복음이 또한 그리스도인을 일하게 한다.p.52

당신의 피는 무슨 색입니까? 예수 복음 색이 맞습니까?  그렇다면 왜 움직이지 않습니까?

이 책은 내게 그렇게 질문하는 듯 했다.

이 책을 읽으며 생각나는 교회가 있다.

한국에서 알아주는 유명한 교회이지만 보이지 않는 건축을 먼저 한다는 정신으로 성전을 따로 갖지 않고 주일마다 고등학교 체육관과 교실 건물을 빌려서 사용하고 있다.

일 년에 학교에 내는 임대료만 일 억 이라고 했다.

그리고 매 주 예배당으로 그 많은 장비를 세팅했다 철거해야하고,

교육부는 아이들을 관리해야 하니 더 많은 준비가 필요하고

청소나 뒷정리가 혹시라도 잘못 되면 학교에서 좋지 않은 소리를 들어야 하니 사역자들은 매 주 긴장하면서 퇴근해야 한다고 했다.

 

그래서 더 그 교회가 멋지다.

교회 헌금의 50% 이상을 선교와 구제로 쓰는 교회.

매 해 이월금을 '0' 로 만들며 오직 기도함으로 다음 해를 준비하는 제직들. 

수 십명의 예배 준비자들이 더운 날이나 추운 날이나 상관없이 새벽부터 나와서 예배를 준비하고 수백 개의 의자를 정리하며 그들이 무슨 기도를 하겠는가.

돗자리가 깔린 학교 교실에서 교회 학교 어린이들이 찬양하고 율동하면서 먼지 속에서 간식을 먹을 때 결코 가난하지 않은 교회가 가난한 환경에서 예배하는 이유를 안다면 아이들의 신앙은 더욱 성장하지 않겠는가.

 

누군가는 임대료와 매 주 거치는 엄청난 수고를 감안하면 차라리 그 돈으로 대출을 받아 건물을 지으라고 하면서 저리의 장기 대출 관련 정보를 알려줄 것이다.

그러나 사실 몸이 고달프면 정신이 더욱 빛나기 마련이다. 군인들의 훈련을 보라. 아니, 당장 나부터 단 삼 일만 금식해도 마치 세상의 모든 도를 터득한 듯 붕 떠 있지 않은가. 은혜롭지 않은 말이 없고 감사하지 않은 일이 없다.

 

1편 래디컬 에서도 저자는 지하교회 방문기로 책을 시작한다. 예수님을 믿는 대가가 너무나 혹독한 지하교회의 기도는 간결하지만 더욱 빛이 난다. 시원한 에어컨 바람에서 혼갖 화려한 조명과 언사로 지루할 틈 없는 예배를 드리는 이들에게는 절대 기대할 수 없는 기도이다.

2편 래디컬 투게더에서는 이 안락한 자리를 포기하고 참된 자기부인의 길로 들어서려는 사람들을 위해 교회 차원에서의 여러 방안을 제시한다. 복음 중심의 사역, 고아를 돌보는 입양, 성경공부, 교회 밖 개인의 삶 속 헌신, 단기 선교, 금식 등 웬만한 사람이라면 너무 어렵다고 절래절래할 내용들이다. 그리고 결과가 성공적이지 못하거나 인간이 기대하는 행복과 거리가 먼 상황으로 치달을 때도 여전히 이 일들을 감사로 계속한다. 이 책의 마지막 부분에 자격 없는 우리는 하나님의 사역에 감사하게 초청되었으며 우리가 하는 것이 아니라 그분이 일하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만약 아직도 복음 안에 새로 태어나는 경험을 하지 못한 사람은 이 책의 내용 또한 절간에서 하는 수양과 별 다를 바 없을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은 분명히 행위는 구원의 열매 라고 한다. 구원받았다는 사실 안에 살지 못하거나 감정에 취해 고백한다면 이 책이 권하는 행위들은 또 나를 옭아매는 족쇄가 될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개인에게 구원의 확신에 대해서 질문하기도 하다.

 

마지막에 공동체 토의 자료가 말씀과 기도까지 잘 나와 있다. 청년들 활동 자료로 유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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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영혼의 우물, Jesus - 웅덩이 믿음인가, 우물 믿음인가
마크 홀 지음, 최요한 옮김 / 두란노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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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지 않고 시원한 우물은 몇 백 년을 거쳐 사람들에게 생수를 공급해준다. 매번 먹던 사람들은 의심하지 않고 물을 길어 마신다.

그런데 자신이 마시는 물이 깨끗한 물이 아니라 썩어가는 물라고 확인시킨다면 누가 그 물을 좋아하겠는가. 당장 마시기를 멈추고 지금 자신의 건강이 어떤지 확인하느라 정신이 없을 것이다.

 

교회 안의 어떤 이들은 자신이 그렇게 까지 죄인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자신이 지금 믿는 것이 어느 정도 진리이다 라고 생각한다. 천국가는 줄이 있다면 그 중간쯤 되리라 어렴풋이 짐작하면서 적당히 간다. 그러나 그들이 지금 마시고 있는 물이 어떤 것인지 깨닫기만 한다면 참된 주님을 부르는 기도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독자가 마시는 물이 웅덩이인지 우물인지 매번 확인한다.

웅덩이 물로 사는 사람은 내 인생을 내가 통제하려는 사람, 나의 생각을 의지하는 사람, 필요할 때 주님을 이용하는 사람, 두려움과 사람의 칭찬에 빠지는 사람, 형식적 종교생활, 은사를 뽐내는 사람 이라고 말한다.

 

누구나 이 웅덩이 물에서 자유롭기란 참 어렵다. 인간의 본능은 죄를 따라가는 것이고 나를 높이는 것인데 주의 깊게 신앙생활하지 않는다면 이 웅덩이를 우물로 착각하고 나도 먹고 남도 먹고, 이것은 웅덩이 물이라고 진실을 말해주는 사람과 적을 지게 되기 쉬울 것이다.

결국 이 책은 매일 말씀 묵상, 기도, 죄 용서, 순종, 제자 삼기 등을 통해 자신이 지금 무엇을 마시는지 확인하고 우물에서 마시라고 한다.

 

프롤로그와 에필로그에 나오는 아이리스의 예화는 짧지만 감동적이다. 그녀는 외로움의 목마름 때문에 사회의 바닥에서 몸부림쳤다. 사람들은 그녀는 창기라고 손가락질 했지만, 주님은 그녀에게 '신부'이라고 하신다. 그녀의 남자들은 아이리스의 뼛속까지 갉아먹을 준비가 되었있었지만, 주님은 이미 그녀를 위해 생명을 주셨다. 차가운 길거리에서 그녀는 주님 앞에 무릎 꿇는다. 그리고 몇 십 년 뒤 진짜 사마리아의 우물 곁에서 다른 이에게 우물되신 예수님을 전한다.

 

책의 마지막에 토론가이드가 있어서 공동체에서 함께 읽고 얘기를 나누기에 적합하다. 구역이나 청년 공동체에서 사용하면 좋을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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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다 잘하지 않아도 - 30대 여성을 위한 힐링 노트
샤우나 니퀴스트 지음, 유정희 옮김 / 두란노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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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가 아파서 일주일 병원에 입원했다가 퇴원하자마자 친정엄마가 아파서 간호하고,

그 와중에 남편의 도시락을 챙기기 위해 새벽마다 일어나고, 자기 전에는 가계부를 묵상하면서 한창 지쳐있을 때 책을 읽었다.

 

가전 제품은 나날이 발전하지만 여성들의 가사노동은 양과 질에서 줄어들지 않았다. 사회는 더 높은 수준의 청결함과 완벽한 정돈, 인테리어를 여성에게 요구하기 때문이다. 이 요구를 거절하기란 어렵다.

거창하게 사회학적 입장을 말할 것도 없이 오늘 하루 청소 하지 않았을 때 나는 '지저분한 여자, 게으른 아내, 먹고 노는 엄마'로 전락한다. 결혼과 동시에 철없는 딸에서 강한 아내, 엄마로 살아야 한다는 부담 역시 크다. 누가 우리에게 살림과 육아를 가르쳐 준 적이 있는가? 정신없이 하루하루를 보낸다.

보통의 이십 대 여성들은 자신의 삼십 대를 상상할 수 없다. 그들은 지금도 촌티나는 아줌마들을 보면서 '난 저렇게 살지 말아야지' 다짐할테다. 나도 그랬다. 그러나 이제는 엄마로서 아내로서 딸로서 살다가 지쳤다. 특별히 사회생활도 아닌데, 승진이 있는 것도 아닌데 더더더더 잘 해내야 한다는 압박이 나를 갉아먹고 있었다.

 

이 책은 보통의 힐링 에세이들 보다 좀 재미있고 가벼우면서

여성작가답게 섬세하고 구체적인 문장으로 되어 있다. 임신, 유산, 오랜 친구, 식사모임, 사랑 등 평범한 일상 속을 면밀히 해부하여 자신의 고통과 치유됨을 서술했다. 읽는 동안 '아, 나와 같구나, 내가 그렇구나' 하면서 눈이 번쩍 뜨였다.

모든 일을 다 잘 해내야 한다는 부담, 탐욕으로 끊임없이 먹고 움직이고 이야기하는 나, 사과하기를 꺼려하는 나...

아마 다른 독자들도 특히 여성과 엄마라면 반응이 나와 비슷할 것이다.

 

<고통의 중심에 뭐가 있을까? 당신이 원하는 것을 갖고 있지 않다는 것 아닐까?......모든 고통은 시간이 지나면서 애통과 치유의 시간을 거쳐 하나님의 은혜로 유익하게 쓰일 수 있다. 하지만 때로는 당신이 성장해야 하기 떄문도 아니고, 삶이나 하나님이나 어떤 것이 당신에게 어떤 종류의 교휸을 가르치고 있기 때문도 아니고, 그저 단순한 상실의 고통인 경우도 있다. 그 둘의 차이점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p.87>

 

일반 종교와 인문학에서 말하기를 인간 고통의 중심에는 욕망이 있다고 한다. 이것을 버리면 자유와 평화가 찾아오며 성인이 되거나 형이상의 세계에 도달 할 수도 있다고 말한다. 가족도 자아도 떠나 심지어 욕망을 버리고자 하는 욕망조차 버리며 치열하게 싸운 결과 몇몇은 참으로 사람들의 존경 받기에 합당한 인생을 살고 발자취를 남긴다.

또한 때로는 욥기서의 욥처럼 욕망과 상관없이 고통을 당하고 아무도 책임져주지 않는 상황에 놓일 수 있다.

 

우리는 하나님으로 부터 나고 결국 그로 돌아간다. 이 땅에서의 삶은 아주 잠깐 거치는 것이다.

그런데 잠깐 거치는 이 삶이 고통으로 뒤덮여 있다. 사랑과 희망이라는 단어가 있긴 하지만 일시적이며 가변적이고 심지어 더 심한 미움과 절망으로 가는 통로가 되기도 한다.

 

이책의 저자는 고통을 부정하지 않는다. 대신 그리스도의 위로를 구한다. 그것이 인간 존재가 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행동이다.

인간이 육신을 입고 있는 한 고통은 끝나지 않는다. 그러나 그리스도인들에게는 고통의 마지막 종착점인 이 죽음을 이기신 예수가 계시다. 그의 이름으로 구하면 하나님 아버지께서 들으신다. 이 얼마나 놀랍고 감사한 일인가!

 

누구에게도 책임을 물을 수 없는 욥의 상황에 친구들은 전통적 입장에서 '네 고통은 너로 인한 것이다' 라고 한다. 그런데 마지막 하나님께서는 욥을 의롭다 하신다.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사는데 이 믿음은 어떠한 믿음인가? 바로 고통의 중심에서 하나님을 부르는 것이다. 아기가 엄마를 부르듯.

 

오늘도 하나님께서는 나의 엄마로 위로와 평안을 준비하고 집으로 돌아올 나를 기다리신다. 내가 어디서 놀았든, 누구와 있었든, 상처를 받았든지 간에 집으로 가면 따듯한 사랑과 안전한 하나님 엄마의 품이 있다. 어서와서 부르라. '엄마, 저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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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엄마' 라는 단어는 하나님의 여성성을 빗대어 쓴 표현입니다. 죽은 안상홍 씨와는 아무 상관없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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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는 스스로 오지 않는다 - 1퍼센트 희망의 승리
레이마 그보위 지음, 정미나 옮김 / 비전과리더십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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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여성이 노벨평화상을 받았다는 것만으로 굉장한 관심을 불러일으킨다.

 

아 책을 읽는 내내 유니온 신학대 종신교수인 '현경'이 떠올랐다.

둘은 다른 환경과 문화에서 나고 자랐지만, 둘이 말하는 것은 같은 하나였다.

남성의 억압과 지배에서 살림의 힘을 발휘하는 것은 여성이고, 이제 여성이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레이마의 집은 중산층 이상이었고 그녀는 어느 정도 교육을 받은 여성이었다. 그러나 전쟁 속에서 그런 것들은 별 의미가 없었다. 집은 없어지고 당장 먹을 것이 없는 환경에서 죽지 않으려면 뛰어야 하고 너나 할 것 없이 피를 뒤집어 썼다. 오히려 비열하고 악한 자가 살아남는 세상이었다. 전쟁 속에서 레이마는 한 때 삶을 유지하는 수단으로 남자를 선택하고, 폭행과 억압을 감내하기만 했었다. 자존감은 최악이었고 배고픔과 공포 속에 살았다.

 

그러나 그녀가 독립하기로 꿈꾸고 네 아이를 통해 의지를 갖고 다시 일어난다.

처음에는 단지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일을 찾았고 그저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했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처참한 자신의 내면, 아이들, 그리고 이웃들, 나라를 만나면서 떠오르는 마음의 느낌을 억제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 방법을 찾는다.

그녀는 살벌한 소년병들을 만나기도 하고, 용서의 힘을 배우고 나서는 다니엘을 마음에서 놓아준다. 평화를 위해 기도할 여자들을 모으라는 마음의 목소리에 그대로 따른다. 그 순간 순간 할 수 있는 만큼 일을 추진하고, 작은 힘을 보태는 여성들은 점점 늘어나고 마침내 전쟁의 종식이라는 믿을 수 없는 상황을 불러왔다.

힘을 상징하는 남성성이 아니, 생명의 여성성의 발휘로 새 역사를 쓴 것이다. 그리고 어떤 학위나 서구의 좋은 배경을 가진 여성이 아닌, 집에서 살림하고 아이를 낳아 기르던, 배우지 못한 평범한 여자들이 UN도 하지 못하는 일을 해냈다.

 

그렇다고 이 책은 레이마를 잔다르크 같은 성녀로 포장하지 않는다.

그녀는 담담하게 그러나 때로는 참혹한 마음을 담아 자신의 가족사를 이야기 한다. 그녀의 부끄러운 과거도 감추지 않는다. 낮에는 열심히 일하고 밤에는 술에 절었던 시간이나 돌보지 못한 아이들 문제, 아직까지 해결하지 못하고 마음 한 구석에 놓인 짐도 꺼내어 보여준다.

이런 점에서 더욱 그녀가 존경스럽다.

 

오늘날 군인들의 임무는 전쟁의 종식이 아니라 현재 상황 유지라고 한다. 이제 전쟁은 경제이고 정치이며 이제 오락이 된 듯하다.

또 단지 총과 칼로 위협하는 것만이 전쟁이 아니다. 선진국이라고 해서 사람들이 평화로운 것이 아니지 않은가.

법의 경계를 넘어전 범죄 뿐만이 아니라 정치과 경제, 문화 전반에서 가족을 위협하고 아이들을 위협한다.

이런 상황에서 여성들은 무엇을 해야 하는가?

과거에는 아이를 많이 낳아 얼른 키워 전쟁에 내보내는 것이라고들 했다.

전쟁에 나간 남자들 몫까지 일을 하며 살았는가 죽었는가 그저 기다리는 것이 여성의 몫이었다.

그러나 이제 여성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누구도 승리하게 두어서는 안 된다.

오직 평화만이 존재하게 하는 데에는 여성의 힘이 필요하다.

그렇다고 모두가 다 레이마처럼 전선에 뛰어들 일은 아니다.

레이마가 일을 할 수 있도록 쌍둥이처럼 등장하는 언니 제네바처럼 뒤에서 후원하고 기도하는 여성들도 필요하다. 중요한 것은 무엇을 하느냐가 아니라 한 마음으로 기도하는가 이다.

 

여성 뿐만이 아니라 리더쉽 개발에 관련한 자들의 세미나용 책으로도 적절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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