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이틀 미스티 아일랜드 Misty Island
요코야마 히데오 지음 / 들녘 / 2004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조직 간의 알력, 조직의 일원으로서의 한 인간의 행동을 가장 잘 묘사하는 요코야마 히데오의 작품이다.
<64>만큼의 조직의 묘사는 없지만, 교육계 경감의 아내 살해와 이로 인해 경찰, 검찰, 언론, 법원, 교도소 등의
각 조직과 그 조직의 구성원들이 보여주는 인간 군상은 바로 옆에서 보는 것처럼 생동감이 넘친다.

 

본격 추리 소설은 아니고 약간의 추리 요소가 있는 사회 소설에 가깝지만
교육계 경감이 아내를 살해한 후 숨기는 이틀간의 행적을 둘러싸고
이 행적을 알고자 하고, 숨겨진 행적으로 인해 갈등하는 시키 지도관, 사세 검사, 나카오 기자, 우에무라 변화사, 후지바야시 판사, 교도관 고관의 고심의 모습이
균형감있게 잘 그려져 있다.

 

<64>의 경우 탁월한 조직과 주인공의 심리 갈등은 잘 묘사했지만, 개인적으로 마무리는 좀 글쎄라고 생각했는데,
본 작품은 처음부터 끝까지 균형있게 긴장감을 끌고가고, 마무리도 잘 했다.

조직과 동떨어진 현실감 없는 등장인물이 아닌, 자신의 위치에서 하루하루 살아가는 사람들을 통해 인간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는 작품이다.
펄떡펄떡 뛰는 듯한 등장인물들에 모습에 씁쓸하면서도 놀라움을 느끼면서, 평범한 추리나 사회 소설과는 다른 재미를 느끼고자 하는 이들에게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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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갈량과 한니발, 두 남자 이야기
한종수 지음 / 아이필드 / 2013년 1월
평점 :
절판


제갈량과 한니발의 인생을 쓴 역사 평전이다.


대국 위에 맞선 촉의 제갈량과, 대국 로마에 맞선 카르타고의 한니발의 적까지도 감탄한 능력과 열정, 당대의 상황과 가족 배경, 그들의 업적과 한계를 손 쉽게 읽히는 문장력을 표현해냈다.

책을 펼친 그 날에 다 읽었다. 제갈량편의 비중과 내용이 더 자세한데, 이는 제갈량에 대한 자료가 더 접하거나 많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저자의 말처럼 국가의 크기를 넘어선 개인의 분투를 재미있게 읽고자 하는 분께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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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비공사에 대한 야상곡 - 하 - J Novel
이누무라 코로쿠 지음, 모리사와 하루유키 그림 / 서울문화사 / 2014년 11월
평점 :
품절


애니메이션으로도 만들어졌던, 전작 어느 비공사에 대한 추억을 나름 재미있게 봐서, 후속작이자 스핀오프인 어느 비공사에 대한 야상곡을 보았다.


전작의 주인공인 괭이갈매기에게 패한 마견 치지와 다케오를 통해 저자는 일본 제국주의의 로망과 일본인이 바라던 세상을 보여준다.

저자도 취미로 썼고, 라이트노블의 금기인 구 일본군으로 가득하다고 언급할 정도이다.


우선 간단히만 저자를 통해 표출된 일본인들이 바라던 세상과 역사 전개를 언급해보자.


1. 전쟁은 제정 아마츠카미가 먼저 일으켰지만, 이는 신성레밤황국에 원인이 있다.

(일본이 먼저 전쟁을 시작했지만, 미국에 원인이 있다. -> 본인들의 무한 팽창적인 제국주의는 절대로 인정하지 않음)

2. 레밤황국인들은 아마츠카미인을 짐승 취급한다.

(미국인들은 일본인을 인간이하 취급했다... -> 본인들이 조선과 그외 나라에 저지른 일은 생각못함)

3. 정당한 전쟁을 위해 국민이 어려움을 겪는건 감내해야해.

(태평양 전쟁을 위해 일본국민이 어려움을 겪은 건 당연한거야. 국가를 위해 다들 희생해야지)

4. 아마츠카미인의 근성과 치지와의 영웅적인 분투, 대함거포의 적절한 사용으로 대등한 조건으로 전쟁을 종결시켰어.

(일본인이 전쟁 시 보여준 모습은 그야말로 멋져, 카미가제도 아름답지. 야마토함로 대표되는 대함거포의 패배는 잊어버려. 우린 승리할 수 있었어. 아니 강적에게 큰 타켝을 입히고 강적이 먼저 손을 내밀어야해. 사실 미국에 큰 타격을 입히고 미국이 먼저 강화를 요청했어야 했는데... -> 이것이 일본이 원하는 진짜 역사 방향...)


그리고 대공의 사무라이라고 언급된 주인공의 행동도, 대공의 사무라이라는 책을 쓴 태평양전쟁 때 일본군 에이스 사카이 사부로의 행동과 일치하는 부분이 많다.

결국 저자는 전작의 훌륭함을 날려버리고, 가공전기를 통해 일본인들 사이에 숨겨지고 억눌린 생각, 일본은 피해자이고, 미국이 가해자이고, 다른 나라 피해는 나 몰라라하는 그들의 반성할 줄 모르는 맨얼굴을 보여주는 망작을 썼다.


전작을 재미있게 봤고, 나름의 세계관 구축, 약간의 소설적 재미를 고려하여 별2개만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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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비공사에 대한 야상곡 - 상 - J Novel
이누무라 코로쿠 지음, 모리사와 하루유키 그림 / 서울문화사 / 2013년 6월
평점 :
품절


애니메이션으로도 만들어졌던, 전작 어느 비공사에 대한 추억을 나름 재미있게 봐서, 후속작이자 스핀오프인 어느 비공사에 대한 야상곡을 보았다.


전작의 주인공인 괭이갈매기에게 패한 마견 치지와 다케오를 통해 저자는 일본 제국주의의 로망과 일본인이 바라던 세상을 보여준다.

저자도 취미로 썼고, 라이트노블의 금기인 구 일본군으로 가득하다고 언급할 정도이다.


우선 간단히만 저자를 통해 표출된 일본인들이 바라던 세상과 역사 전개를 언급해보자.


1. 전쟁은 제정 아마츠카미가 먼저 일으켰지만, 이는 신성레밤황국에 원인이 있다.

(일본이 먼저 전쟁을 시작했지만, 미국에 원인이 있다. -> 본인들의 무한 팽창적인 제국주의는 절대로 인정하지 않음)

2. 레밤황국인들은 아마츠카미인을 짐승 취급한다.

(미국인들은 일본인을 인간이하 취급했다... -> 본인들이 조선과 그외 나라에 저지른 일은 생각못함)

3. 정당한 전쟁을 위해 국민이 어려움을 겪는건 감내해야해.

(태평양 전쟁을 위해 일본국민이 어려움을 겪은 건 당연한거야. 국가를 위해 다들 희생해야지)

4. 아마츠카미인의 근성과 치지와의 영웅적인 분투, 대함거포의 적절한 사용으로 대등한 조건으로 전쟁을 종결시켰어.

(일본인이 전쟁 시 보여준 모습은 그야말로 멋져, 가미가제도 아름답지. 야마토함로 대표되는 대함거포의 패배는 잊어버려. 우린 승리할 수 있었어. 아니 강적에게 큰 타켝을 입히고 강적이 먼저 손을 내밀어야해. 사실 미국에 큰 타격을 입히고 미국이 먼저 강화를 요청했어야 했는데... -> 이것이 일본이 원하는 진짜 역사 방향...)


그리고 대공의 사무라이라고 언급된 주인공의 행동도, 대공의 사무라이라는 책을 쓴 태평양전쟁 때 일본군 에이스 사카이 사부로의 행동과 일치하는 부분이 많다.

결국 저자는 전작의 훌륭함을 날려버리고, 가공전기를 통해 일본인들 사이에 숨겨지고 억눌린 생각, 일본은 피해자이고, 미국이 가해자이고, 다른 나라 피해는 나 몰라라하는 그들의 반성할 줄 모르는 맨얼굴을 보여주는 망작을 썼다.


전작을 재미있게 봤고, 나름의 세계관 구축, 약간의 소설적 재미를 고려하여 별2개만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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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공화정 교유서가 첫단추 시리즈 4
데이비드 M. 귄 지음, 신미숙 옮김 / 교유서가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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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 시대부터 공화국이 수립되고, 지중해를 제패하는 영광을 거쳐, 아우구스투스에 의해 제정이 열리기까지 로마사의 흐름과 공화정의 성공과 몰락의 원인을 간단하고 명쾌하게 알려주는

1권짜리 로마 공화정의 통사이다.


공화정이 원로원과 행정관에 이끌어지는 정체가 된 이유, 공화정의 영광과 몰락, 그리고 문학, 예술 등 전방위적인 주제를

더 이상 줄일 내용이 없을 정도로 압축적으로 다루면서도, 투리아이 송덕비, 개선식 거행 경로 등의 세세한 부분을 다루기도 한다.


특히 로마공화정이 후세의 사람들이나 공화주의자들에게 어떻게 평가되었는지, 오늘날에는 어떤 의미를 가지게 되었는지에 관한 관점도 제시해준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각 주제별 국내외 참고서적도 소개해줘서, 더 다양한 로마사 읽기에 도움도 준다.


1권으로 로마 공화정에 대해 알고 싶으면 이 책을 일독하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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