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사가 너무 많다 엘릭시르 미스터리 책장
렉스 스타우트 지음, 이원열 옮김 / 엘릭시르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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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스 스타우트(Rex Stout, 1886~1975)의 네로 울프 시리즈(1934년부터 시작함, 46편 존재) 5번째인 <요리사가 너무 많다. too many cook, 1938년>는 멀리 가는 것을 싫어하는 울프가 유명 요리사들과의 행사에 초대 받아 가는 것으로 시작된다.

 

네로 울프와 그의 조수 아치 굿윈의 대화, 그리고 네로 울프의 독설은 기억에 남는다. 캐릭터성은 나쁘지 않은데, 범죄의 긴장감은 그리 크지 않았고, 당시에는 훌륭한 트릭일 수 있으나, 지금에서는 그닥 와 닿지 않을 수도 있다. (1938년작인 것을 감안하면 당대의 일반인들의 사용 빈도가 낮은 고비용 하이테크를 사용한 트릭..., 요즘 사람들이 기시 유스케의 <유리 망치>를 읽은 느낌 정도일까? 아니야 그 정도는 아닐 듯...)

 

렉스(Rex, 왕)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요즘은 상상도 못하는 독설들을 주인공인 네로의 입을 통해서 토해낸다. 요즘 같으면 여성차별작가로 낙인 찍혔을 듯...

 

결국 캐릭터와 일부 대사 외엔 그리 감흥이 없었다... 그래도 당시에는 신선한 작품이었을 듯하다.

 

p281
(네로 울프가 베린양에게 한 발언)
"모든 여자는 히스테리 상태이죠.
여자가 차분한 순간은 그저 폭발과 폭발 사이의 회복기에 불과합니다."

 

p331
(네로 울프의 발언)
"베린양. 여자, 특히 젊은 여자들은 아름다울수록 비이성적인 발작 증세가 나타나는 경향이 강하다는 걸 종종 깨닫습니다. 객관적인 사실이지요. 말씀해 보세요, 그런 발작이 찾아온 걸 느낄 때 멈출 수 있는 방법은 없나요? 시도는 해보셨나요?"

 

 

ps) 미식의 대명사 로마 장국 루쿨루스가 언급되는데, 영어 발음을 사용해서인지 루클루스로 번역되었다.

p32
"선생님, 로마 장군 루클루스 // 루쿨루스가 아닌 루클루스로 번역 //도 그런 소시지는 맛보지 못했습니다.
<미식 예찬>이라는 책을 쓴 브리야시바랭도요.
니콜라스 푸케의 요리사였던 바텔이나 요리의 제왕이라는 에스코피에 역시 그런 것은 절대 만들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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