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아, 춘아, 옥단춘아, 네 아버지 어디 갔니?
이윤기 외 대담 / 민음사 / 2001년 6월
평점 :
품절


줄글읽기에 지친 사람들에게 대담은 신선하고 재밌다. 확실히 부담없이 접근할 수 있는 분야라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출판사의 기획력이 돋보인다. 기획을 잘해서 그런지 각종 언론과 매스컴에서 단연 1위로 꼽히나 보다. 이 책을 읽으면 요즘 세상 돌아가는 걸 좀 알게 될 지도 모르겠다. 읽어볼 만한 책이다. 나는 특히 이윤기와 그의 딸이 나눈 대화가 재밌었다. 부녀 사이에 그런 지적인 대화를 하는 게 참 부러웠다.그런데 아쉬운 것은 대립되는 사람들의 대담을 별로 다루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역시 제목이 책을 잘 대표하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고 종이가 두꺼운 대신 무겁고 비싼 것이 흠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슴벌레 여자 - 윤대녕 장편소설
윤대녕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01년 4월
평점 :
품절


나는 윤대녕의 천지간을 매우매우 좋아한다. 그런데 '사슴벌레여자'를 읽고는 좀 걱정이 되었다. 윤대녕씨가 앞으로 소설을 이렇게 쓰면 어쩌나 하고. 물론 혹평을 하고 있는게 아니라 내 취향에 비추어볼 때 그렇다는 얘기다. '사슴벌레여자'에는 확실히 공상과학 같은 부분이 나온다. 근데 그게 잘 융화되지가 않고 겉돌면서 소설을 헤치고 있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그러니까 억지 같았단 말이다. 작가가 의도한 부분인지는 모르겠으나 독자입장에서 보면 받아들이기가 힘들것이다. 솔직히 좀 걱정이 되었다. 하지만 윤대녕씨는 미란으로 다시 돌아와 주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공지영의 수도원 기행
공지영 지음 / 김영사 / 2001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성당에 열심히 다니려고 하는 차여서인지 이 책에 정말 흥미가 있었다. 그리고 흥미롭게 잘 쓰여진 책이 맞다. 근데 서평도 많고 혹평도 많은 거 보니 역시 수필, 게다가 기행문이, 특히 종교에 대해 조금이라도 관여한 글은 역시 비판받기가 쉬운 모양이다. 나는 공지영씨가 이 정도면 잘 썼다고 생각한다. 이건 소설이 아니고 그냥 솔직하게 썼으면 됐다고 생각한다. 물론 나는 공지영씨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사람은 아니다. 처음 책을 읽을 때부터 그렇게 기대를 하진 않았으니 내 기대는 충족시킨 셈이다. 그런데 공지영씨가 그렇게 하느님께 '항복했다'고 선언 하는 부분에서는 의아했다. 갑자기 왜 항복하게 된 것일까? 성당이 주는 감흥 때문이었을까? 역시 종교 문제는 건드리기 어려운 부분인가 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는 만난 적이 있다
조경란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 잘 안 읽는 친구가 조경란씨의 '식빵굽는 시간'을 재미있게 읽었다고 하기에 조경란 씨 소설에 관심을 갖고 있던차에 '우리는 만난 적이 있었다'가 동인문학상 후보에 올랐다고 하기에, 그리고 칭찬을 많이 받았다고 하기에 읽게 되었다. 조경란씨를 사진에서 보니 호리호리하고 예쁘게 생기셨던데 글도 그런 것 같다. 근데 뭔가 아픔이 묻어나는...그 정도만 알겠지 정확히 뭐가 뭔지 모르겠다.원래 소설이란 그런 맛이 있어야 하는 거지만...특히 전생이야기가 들어가 있어서 그런지 소설이 잘 읽혀지지가 않았다. 하지만 나는 여전히 조경란씨가 좋고 앞으로도 좋은 작품을 기대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누이의 방
원재길 / 강 / 1997년 3월
평점 :
절판


내가 이 책을 읽은 것은 원재길 선생님의 소설쓰기 수업을 듣게 되었기 때문이다. 유명한 소설가가 소설을 가르치러 오신다니 얼마나 설레었겠는가. 선생님 소설 한 권정도는 읽고 가는 게 예의가 아니겠는가. 선생님은 아주 인상이 좋으시고 말도 느릿릿 차분하게 하셨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학점을 잘 주셨기 때문에 선생님이 더 좋아졌다. 근데 내가 이렇게 선생님의 작품을 평가하게 되다니...아직 많이 읽지 않아서 작품성향 같은 것은 잘 모르겠지만 선생님의 소설은 선생님의 인상과 달리 매우 어둡고 암울하다.(내가 읽은 것들은...) '누이의 방' 도 누이가 상처받고 세상의 어둠을 알아가는 내용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 1997년에 나온 그 소설보다 지금은 더 좋은 소설을 많이 쓰시는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