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먹고 잘 살아라'는 흔히 쓰이는 속어지만 현대사회에서는 그것만큼 어려운 일이 없다. 특히 이 책을 읽고 나니 마음놓고 먹을 게 별로 없다는 위기감이 든다. 그러나 정말 그럴까?책을 읽다보면 다 맞는 얘기인 듯 싶지만, 그에 대한 반론에도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들리는 말에 의하면 많은 영양학자들이 이 책을 싫어한다던데, 그들이 단지 기존 영향학의 권위수호를 위해 그런다고 말할 수 있을까?이 책의 저자는 식품영양학의 전문가가 아닌 방송피디인만큼, 그는 기존의 영양학에서 자유롭게 몇 가지의 경험에 근거한 주장을 펼쳐낸다. 그러나 이런 주장이 오랜 세월에 걸쳐 많은 학자들에 의해 정립된 영양학을 하루아침에 뒤집을 수는 없다. 가령 우유가 많은 경우에 불필요하다는 주장을 너무 쉽게 받아들여서는 안 될 것이다. 하지만. 많은 경우 지은이의 주장은 상식선에서 수용가능한 만큼 이 책을 읽는 것은 자신의 식생활을 돌아보게 하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비록 무정란대신 수정란을 먹는다든지 하는 아주 사소한 변화일 지라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