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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네 아이들의 소문난 수학공부법 - 수학공포증 엄마도 수학 만점 아이로 키울 수 있다 ㅣ 잠수네 아이들
이신애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큰애가 초2 겨울방학을 시작할 즈음, 늦어도 초3부터 수학학원을 보내야 한다는 정보에 어떻게 대처하나 싶어 <아깝다 학원비> 를 읽었었고 그 후로 1년이 지났다.
이런 책의 약발이 1년 동안 유효한 것인지, 학원을 안 보내는 사람이 보내야 한다는 책을 읽는 게 옳은 일인지, 어찌됐든 그런 고민은 리뷰쓰는 지금 하는 것이고, 이 책을 읽게 된 배경은 초3 아들 덕분이었다.
"엄마! 수학은 도대체 왜 공부하는 거야? 배워서 뭐가 도움이 돼?"
".............................!!!"
자질은 충분한데, 3년째 절대 변하지 않는, 변할 예정도 없는 "축구선수"의 꿈을 가진 아들이 엄마의 성화에 못이겨 본인이 그냥 할 수 있는 정도, 다른 친구들과 비교해 과하지 않은(이건 아들도 인정!) 엄마의 요구를 들어주는 정도로만 공부를 한다.
본인이 하고자 하는 마음과 의지만 가지면 성적이 정말 잘 나올 것 같은데 늘 약간 모자란, 그렇지만 많이 부족하지 않은, 사립초교에서 중간 정도가 아들의 포지션일 거라 추정한다.
이해가 빠르고 암기도 뛰어난 아들이 스스로 수학을 못한다 생각하는데, 이게 늘 나의 불만사항이다.
(도대체 네가 못한다고 하면 정말 못하는 아이들이 뭐니?)
너의 못한다 기준이 뭐냐고 물어보면, 베프는 초등5학년 선행을 하고 있고 무쟈게 어려운 올림피아드 경시대회 문제를 풀고 있어서랜다!
Oh, My God!
이런 아들에게 네가 수학을 못하는 건 절대 아니라고 본다, 엄마 거짓말 안 하는 거 알지 않냐. 정말 네 기분 맞춰주려고 하는 말 아니다. 라고 말하던 중 불쑥 튀어 나온 질문이 수학을 공부하는 이유가 뭐냐는 것이었다.
순간 너무 당황하여, 좋은 대학을 가야해서 라는, 스스로 생각해도 너무 웃긴 답을 1차적으로 한 후 좀 더 머리를 굴려 수학을 잘하면 생각하는 힘이 길러진다는 비슷한 얘기로 당황스럽게 마무리를 했다.
너무 당황스러웠다.
웃겼다.
내 스스로가.
하여 읽게 된 이 책은 2011.11.15 초판 인쇄된 따끈따끈한 책으로 잠수네사이트의 13년 수학학습 노하우가 집대성된 책이다.
책의 만족도는 무척 높다. 좋다. 왜 진작 몰랐을까 싶다.
자질구레한 이유로 인터넷 서핑을 꺼려하는 내게 어쩜 운 좋게도 이 책이 왔는지 그저 감사할 뿐이다.
수학을 잘해서 뭘 할 건데?
수학을 잘하면 나중에 사회에 나갔을 때 어떤 이점이 있는데?
있댄다. 문제해결력이 키워진다고 한다.
잠수네의 수학은 문제해결력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춰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다.
점수만 올리기 위한 수학공부를 하게 되면 고3 수능때 망가지니, 어릴 때는 수학그릇을 키우되 그렇다고 성적을 무시할 수 없으니 수학점수 관리에 도움되는 안내도 나온다.
수학그릇을 키우는 방법으로 수학동화, 여러가지 수학교구를 친절한 설명과 자료로 안내해주고 있다. 이는 문제해결력을 키우기 위한 수학공부 - 심화문제를 선생님이나 부모가 침 튀겨가며 설명해봐야 설명한 사람만 똑똑해지니 아이 스스로 심화문제를 풀 수 있도록 동화책 및 교구로 익숙해지게 하고, 단 한문제라도 아이수준에 맞는 문제를 스스로 풀어가게끔 꾸준히 한다면 더 이상의 왕도가 없다한다.
잠수네의 자료를 보자.

초1, 초3 두 아이들의 의견수렴을 하여 구슬퍼즐과 할리갈리를 일단 샀는데, 매우 아주 엄청 만족스럽다.
또한, 초등수학의 기본은 <교과서+연산+난이도가 다른 문제집2권> 이라며, 각 출판사별 문제집 난이도가 표로 정리되 있는 등 실질적인 도움도 깨알같다.
잠수네 추천대로 겨울방학 동안 수학동화도 많이 읽히고(이미 10권 정도는 구입했다), 여러가지 수학교구도 잘 활용하고 기타등등, 벌써부터 문제해결력이 향상될 미래의 우리아이들 모습을 그려보며 매우 흐뭇해한다.
그리고 오늘 밑줄 그은 부분을 정리하자마자! 동료에게 긴급하게 책을 강권하며 빌려준다. 기쁘다.

읽은 날 : 2011. 12. 4. by 책과의 일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