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창가에서 - 예술이 나에게 주는 일 년의 위로
부이(BUOY) 엮음 / 부이(BUOY)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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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어스클럽의 서평단으로서 책을 제공받아 읽고 쓴 글입니다*





<365일 아침마다 예술이 주는 위로 한 스푼>


2026년이 한달 앞으로 다가왔다.

시간이 분절될리 없건만

새날, 새달, 새해는

우리에게 가슴 두근거리는 설렘과

희망을 선사한다.


요즘 가장 많이 하는 생각도

2026년을 어떻게 살아야 할까

하는 것이다.


이것도 새로 해 보고 싶고,

저것도 새로 이루고 싶지만,

올해처럼 꾸준히 하고 싶은 것도 있다.



올해처럼

매주 그림 그리고

우쿨렐레나 등 악기 연주하며

예술과 가까이 사는 것이다.


그런 내게 이 책,

<나의 창가에서>는 선물처럼 다가왔다.


책이 집에 도착했을 때

받아들고는 그야말로

환성을 질렀다.


와! 이거 너무 예쁘잖아!


<새해 선물로 맞춤! 만년 아트 캘린더북>


포장을 푸니

그림엽서 네 장과

수첩, 그리고 책이 함께 포장되어 있었다.

함께 포장된

귀여운 봉투와 엽서, 수첩도

마음에 들었다.


365일 매일 볼 수 있는

만년 아트 캘린더라더니

책 두께가 상당했다.


책상 한쪽에 두고

매일매일 보고 싶은

그런 책이었다.


제목이 <나의 창가에서>라서

표지엔

작은 창 모양이 디자인되어 있다.


책은 가로가 길어보이지만,

재보니

가로세로 길이가 똑 같은

정사각형이었다.


인스타그램 같다.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

한장씩 넘겨 보아야겠다.


좋은 글귀와 그림을 보며

그날의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면

부제로 적혀있는 것처럼

'예술이 나에게 주는

일 년의 위로'도 내게로 오겠지.


<매일 보는 예술가들의 아름다운 글귀와 그림>


책의 제목

<나의 창가에서>의 '창'은

집 안과 밖의 풍경을 이어주는

물리적인 창문일 수도 있겠지만

나의 마음과 바깥 세상을 잇는

상징일 수도 있겠다.


책을 여는 속 표지엔

이렇게 인쇄되어 있다.


"창을 활짝 열어다오. 이 하루를 들이마시게.

나는 언제나 빛을 사랑했으니,

눈 속에, 머릿속에 깃드는 그 빛을-"

-이디스 워튼, <잔테섬의 베살리우스>


<나의 창가에서>는 펼친 양쪽 두 페이지가

하루치로 디자인 되어 있다.


왼쪽페이지에는

1월1일에서 12월 31일까지,

매일매일 그날 태어나거나 세상을 떠난

작가, 철학자, 화가, 음악가등

유명 인사의 글이 적혀있다.


오른쪽 페이지에는

그 글귀와 어울리는

인상파에서 후기 인상파,

상징파, 나비파 화가의 그림이

실려있다.


책에 실린 그림의

화가만 모두 129명이나 된다고 한다.


먼저 우리 가족의 생일 날짜를 찾아

펼쳐보았다.


아들의 생일엔 마르그리트 뒤라스의 그림과

스펜서 프레더릭 고어의

아름다운 창가 그림이 있었다.


딸의 생일엔 에릭 번의 글귀와

오루프 볼드 토르네의 멋진 글귀가,


내 생일엔 예이츠의 글귀,

프레더릭 차일드 하쌈의

그림이 있었다.


남편 생일엔 브램 스토커의

'드라큘라'에 있는 문장과

앙리 루쏘의 그림이 있네.

늦가을이라 그런지,

문장도 그림도 좀 스산하다.


참고로 나는

스펜서 프레더릭 고어, 올루프 볼드 토르네, 차일드 하쌈이란 화가를

이 책을 통해 처음 알았다.


책을 보다보면

모르는 작가, 화가들을

알아가는 재미도 있을 것 같다.


다시 처음부터 찬찬히 보니,

좋은 글귀와 그림이 참 많다.


만년 아트 캘린더

<나의 창가에서>는

앙리 마티스의 글과 그림으로

끝이 난다.


앙리 마티스는 '잃어버린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인생에는 불행도 많지만,

그렇기에 기쁨을 더욱 간절히 찾게 된다.

즐거운 일은 언제나 발견할 수 있으며

불행은 오래 머물지 않는다."


2026년 내 삶도 그러하기를.


언제나 즐거운 일을 발견하고,

불행은 빨리 잊는

그런 해가 되기를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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