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버는 브런치 글쓰기 - 책 출간으로 이어지는 브런치 활용법
류귀복 지음 / 더블:엔 / 202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글로소득'을 버는 작가.

글을 써서 '부자'가 되는 게 아니라,

내가 쓴 글로 인정을 받아

돈도 벌겠다는 야무진 바람이

나에게도 있다.


그래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브런치가 그렇게 출간 맛집이라며?

하면서 계정만 만들어놓고

아무 글도 올리지 않은

나의 브런치.

이제는 심폐소생을 하고 싶다.


<돈버는 브런치 글쓰기>의 류귀복 저자는

9개월간 브런치에 남긴 기록을 바탕으로

이 책을 계약했다고 한다.


책을 읽는 내내 저자가 책을 내게 된 과정이

내내 헷갈렸는데(여기저기 일부분의 과정만 조금씩 써놔서

읽으면서 계속 알쏭달쏭했다), 정리하자면 이렇다.


저자는 브런치에 쓴 글을 모아서 작가가 된게 아니다.

류귀복 저자는 지금까지 <나는 행복을 촬영하는 방사선사입니다>와

이 책 <돈버는 브런치 글쓰기> 두 권의 책을 냈다.

그리고 첫 책은 일단 원고를 출판사에 투고해서 잡은 기회이고,

출간 확정을 한 날 브런치작가가 통과되었다.

브런치 작가가 된 후론 첫 책 홍보하는데 브런치를 활용했다.

그리고 그 이후 자연스럽게 이어서

초보작가가 책을 낸 비법에 대한 글을 연재했다.

그리고 어느정도 글이 모이자,

또다시 출판사에 투고하여

이 책 <돈버는 브런치 글쓰기>를 내게 되었다.


블로그에 익숙한 나에게는

브런치라는 시스템이 영 이해도 안되고 불편해서

계정만 만들어놓고 잊고 있었는데,

이 책은 활용법에 대해 나와 있어

유용해 보였다.


<돈 버는 브런치 글쓰기>의 최대 장점은

글이 재미있다는 것이다.

류귀복 저자의 글은 익살맞은 유머와

재기발랄한 센스가 넘친다.

실용서로 기획되었지만 에세이처럼 읽힌다.

나도 책을 받은 지 하루만에 다 읽었다.

그만큼 가독성이 좋다.


단점은, 글 내용이 너무 반복되고

(블로그나 브런치 글을 묶어서 낸 책에서

많이 보이는 단점이다)

글쓰기 비법 보다는 쓴 글을 홍보하고

구독자를 얻는 법에 내용이 치우쳐져있다는

것이다.


주변 브런치 작가들을 '동료'라고 칭하면서도

다른 작가들의 좋은 글을

성공사례, 닮아야 할 본보기로 들지 않는다.

본인의 사례, 본인의 글만을

예로 든다.


하긴, 무슨 글을 쓸 지,

어떤 내용을 어떤 식으로 쓸지

글쓰기 에 대한 내용을 이 작은 책에서

자세히 다룰 순 없었을 것이다.

이 책이 문창과 교재도 아니고 말이지.


적어도 자신의 책을 내 볼 욕심이 있는 사람은

글쓰기에 대해서만큼은

어느 정도 자신도 있고,

자신의 스타일도 있을 테니까.


그런 사람들이

'내 글도 나쁘지 않는데, 사람들이 왜 많이 보지 않을까?'

하고 고민할 때 유용한 책이 바로

이 <돈 버는 브런치 글쓰기>다.


저자에게 '글로소득'은 브런치에서

재미있게 읽은 글에 돈을 주는

'응원금' 수입이 아니다.

(물론 최근엔 그것도 좀 있다지만)

주로 출간 인세를 말한다.


저자가 제안하는 출간 방법은

브런치를 이용해 책을 내려면 일단

같은 주제로 30편 정도,

최소 A4 100매 정도의 글을 써서

워드로 옮긴 후, 투고해야 한다.


그러면 먼저

'책 읽는 사람보다 책 내는 사람이 많다'고

자조하는 이 시대에는

반기획출판 제안이 올 수 있다.


작가의 주머니에서 돈이 십원이라도 나오는 형태의 출판은

반기획출판이다.


이에 대해선

저자의 아내가 던진 말이 팩폭이며 진리다.

"출판사도 확신이 없어서 작가에게

비용 부담을 전가하는 책을

과연 독자들이 사서 읽을까?"


저자도 반기획출판 제안을 세 번이나 받았지만

거절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오롯한 '기획출판' 출간 계약을 맺을 수 있을까?


주말도 없이 바쁘게 일하는 편집자가 하던 일을 모두 멈추고 집중해서 원고를 검토하게 만들고 싶지 않은가? 그렇다면 브런치 구독자 수를 눈에 확 띄게 늘려 보자.(63쪽)

그런 면에서 그가 제안하는 것이

브런치 구독자 수를 늘리는 것이다.

그리고 그 방법의 중심에

'라이킷'과 '댓글'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이 자리한다.


단순히 잘 쓴다고 해서 구독자가 느는 게 아니다. 읽히는 글을 써야 한다. 독자의 니즈를 파악하는 게우선이다.


저자는 브런치 작가를 네 가지 유형으로 분류한다.

은둔형, 소통형, 스타형, 유유자적형.

책을 내려면 소통형이 되어야 한다.


류귀복 저자는 브런치를 키우고

스타형 작가가 되어

본명으로 글을 발행하고 나서야

조회수가 치솟았다고 한다.

하지만 처음부터 스타형 작가가 될 수는 없다.

소통형저자로 꾸준히 활동하며

좋은 글을 쌓아야 결국 도달할 수 있는 것이

스타형 작가다.

(이 부분은 블로그든, 페북이든, 쓰레드든, 인스타든

모든 SNS가 비슷한 것 같다.)


브런치에서 초급자에게는

구독자와 댓글이 중요하고

브런치북 노출 효과가 필요한 시점에는

라이킷이 중요하다.

조회수 급등 이후

두 자릿수 이상의 구독자 증가가 없거나

꾸준히 주목을 끌지 못한다면

아직은 때가 아니라는 신호.


신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고,

브런치는 소통하는 자를 돕는다.

97쪽

열심히

다른 브런치작가들의 공간을 찾아가고,

라이킷을 누르고,

센스있는 댓글을 다는 사람이

소통형 작가다.


류귀복 저자는

구독자를 단순한 팔로워가 아닌

책을 사 줄 친한 동료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브런치를 통해서만 500여 권을 팔 수 있었다고

자신있게 말한다.

브런치가 독서 인구 비중이 높은

플랫폼이라서 가능했던 일이다.


저자는 줄곧

네 자릿수 구독자를 강조한다.

네자릿수 구독자가 터닝포인트다.

출간을 목표로 한다면

이 정도 숫자 구독자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한다.


소통형이라지만 아무 계정에나 가서 덜컥

구독하고, 댓글 달라는 게 아니다.

목표지향적으로, 효율적으로 해야한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것이다.


맞구독 가능성이 없어 보이지만 자주 찾고 싶은 작가가 있다면 필명을 따로 기록해 두고 수시로 찾는 방법을 권한다. 백수가 아닌 이상 하루에 주어진 시간을 한정적이다. 내게 도움이 되는 사람들과 관계를 맺어가기에도 하루가 부족하다.(132쪽~133쪽)

또 한가지 꿀팁은

'페이스메이커'라 불리는 사람들을 찾아

내 귀인으로 만들라는 것이다.


이 외에도 류귀복 저자는 다음과 같은

브런치 구독수 늘리는 꿀팁들을 전수한다.


브런치가 취미를 넘어 부업 작가의 시작이 되길 바란다면, 글은 자유롭게 쓰되 발행에는 신중해야 한다.(169쪽)

만약 당신의 이름을 천만 명이 넘는 국민이 알고 있다면, 쓰고 싶은 글을 마음껏 써도 좋다. 그게 아니라면, '사람'이 아니라 '주제'가 주인공인 글을 써야 한다.(173쪽)

한 주제를 깊이 있게 써야 책이 생긴다. 부디 한 우물만 파는 작가가 되길 바란다.(174쪽)

독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는 글을 쓰는 건

기본 중에 기본이다.

마라톤에서 메달을 따려면

일단 완주를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하는 것처럼.


첫 문장에서 독자의 시선을 '확' 잡아끌고, 중간중간 무릎을 '탁' 치게 만든 뒤, 마지막에는 가슴에 '찡'한 무엇을 하나 남겨야 한다.(229쪽)

결국 이 책은 브런치에 꾸준히 글은 올리고 있는데

구독자 수도 생각만큼 늘지 않고,

책 출간의 기회도 얻지 못하는 이들을 위한

비방서이다.


이 책을 읽고 

오랫만에 책 쓰기 욕망이 뿜뿜했다.


결국 아픔이 거름이 되어, 이제는 "작가는 최고의 마케터다"라는 각오로 브런치에 임한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연결이 크고 작은 기회를 만들어 내어 근로 외 소득도 얻고 있다. (282쪽)

※사족: 위의 글에서 나는

류귀복 씨를 계속 '저자'로 언급하고 있는데

예술적인 글을 쓰는 '작가'가 아니라는 의미로

그를 폄하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단지 <돈 버는 브런치 글쓰기>라는

책을 지은 사람이라는 의미로만

한정하여 사용했음을 밝힌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