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권으로 끝내는 셀프 소송의 기술 - 내용증명, 점유이전금지가처분, 인도명령, 명도소송, 부동산 경·공매 관련한 모든 서식과 유치권, 법정지상권, 지분, 대지권미등기 등 각종 특수물건을 처리할 수 있는 실전 서식 수록, 개정판
송희창.이시훈 지음 / 지혜로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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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끝내는 셀프 소송의 기술>

애칭 셀송기.

이 책을 얼마나 기다렸던가.

경매인들 사이에는 '반드시 가져야 하지만, 절대로 열어봐서는 안되는'

판도라 상자와 같은 존재였던 책.

절판 된 후 중고서점에서 수십만원에 거래되었던 책, <한 권으로 끝내는 셀프 소송의 기술>

(그 나마 매물이 거의 없었던...)

결국 지난 1월 전면개정되어 내 손안에 들어왔다.

(경매하는 지인 중엔 여러권 산 분도 많다는 것은 안 비밀...책테크 가나요~)


​이 책은 우리나라 최대의 재테크 카페와 학원을 이끌고 계시는 송사무장님이, 로빈훗 이시훈 변호사님과 함께 펴낸 책이다.

기일입찰서 쓰는 법부터, 기본적인 내용증명, 가처분, 가압류 소송과 유치권 분쟁에 필요한 법적 지식, 소송방법, 소송 서류 쓰는 법까지,

그야말로 경매인들에게는 없어서는 안될 참고서 같은 것이다.


경매를 한 번이라도 해 본 사람이라면 알 것이다.

경매를 하려면 법을 잘 활용해야 한다. 송사무장님은 항상 '법은 낙찰자의 편'이라고 말씀하시는데,

법이 낙찰자의 손을 들어주려고 해도

낙찰자가 법의 손이 어디있는지 알고, 그 손을 잡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는 일이다.


겨우 3건을 낙찰받은 나도, 지난해 한 건의 전자 소송을 셀프로 진행했고

승소했다 .


낙찰받은 집은 채무자가 오래전 이사해서 빈집이었고

미납 관리비가 상당히 쌓인 상태였다.

일단 내가 돈을 내고, 채무자에게 구상권 청구소송을 한 것이다.

(미납관리비는 낙찰자가 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는데, 그렇지 않다.)

당시엔 이 책이 없어서 행복재테크 카페에 올라온 선배들의 글을 읽고 그대로 따라했고,

어렵지 않게 승소 판결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채무자는 거주지 불명 상태이고 재산도 없어 구상금을 받아내긴 어려울 것 같다. 대신 이 판결문으로 대납 관리비를 양도세에서 비용으로 공제를 받을 예정이다.)


<한 권으로 끝내는 셀프 소송의 기술>에도 친절하고 자세하게 체납관리비 분쟁이 일어났을 때 대응요령에 대해서 말해주고 있다. 이 다음에는 각 경우별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채무부존재소송, 구상권 청구소송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자세하게 설명해 준다.


책의 프롤로그에는 저자가 이 책을 펴내는 따뜻한 마음이 잘 나타난다. 저자는 법적 능력을 완벽히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 경매 전업투자를 시작하게 되었고, 혼자서 수많은 경`공매 사건을 직접 처리하며 소장 하나하나를 소화하였다고 한다. 16년 동안 경매 투자를 하면서, 거의 전문가의 도움없이 스스로 법적 문제를 해결하며 쌓이고 쌓인 실력과 노하우의 결정체가 바로 이 책이라는 것이다. 


변호사를 한 번 선임할 경우 약 500만 원 정도의 착수금을 주고 승소할 경우에는 추가로 성공보수를 부담해야 한다고 한다. 이 책은 그러니 최소한 500만원 이상을 벌게 해줄 수 있는 책이다.

 

사실 이 책은 더 큰 돈을 벌어줄 수 있는 책이다. 흔히들 수익이 크다고들 말하는 특수 물건은 대부분 이러한 법적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있어야 도전할 수 있는 것이다. 이 책은 특수 물건 문제 해결을 위해 필요한 다양한 법적 상식, 소송 방법 등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정가 55000원은 절대 비싼 게 아니다)​

 

이 책은 법률적 지식과 소송 방법을 아주 기초적인 것부터 쉽게 설명해 준다. 책을 펼치기 전엔 '법'이라는 말만 들어도 두드러기가 올라올 것 같은 피부를 진정시키느라 힘들었는데, 일단 펼쳐서 이곳 저곳 읽어보니 문맥이 쉽고, 설명도 기초부터 차근차근 되어 있어 어렵지 않았다. 읽으면서 '아니 법률 책도 이렇게 쉽게 쓸 수 있는데, 다른 사람들은 왜 그렇게 어렵게들 쓰지? 진입 장벽을 높여 밥그릇을 빼앗기지 않으려는 것인가?' 라는 삐딱한 마음도 들었다.

(물론 아니겠지요~)


설명만 쉬운 게 아니다. 필요한 모든 소송 서류가 그대로 제시되어 있다. 읽는 사람이 할 일? 그 서류에서 이름과 주소 내용 등을 자신의 경우에 맞춰 살짝 살짝 바꿔서 그대로 진행하기만 하면 된다. 예전에 어떤 시리즈처럼 '그대로 따라하기'만 하면 되니 이보다 쉬울 수가 없을 것 같다.

 

헷갈릴 것 같은 부분은 조목 조목 설명해놓았다.

소송, 왠지 별 것 아닐 것 같은 착각이 든다.

책의 서문에서 이 책의 공저자 이시훈 변호사님도 지인들을 셀프 소송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면

'소송이 생각보다 쉬운것 같다'고 말한다고 했다.

그런데, 한 번 두 번 해 보면 쉬운 것 같은 일이, 처음 그 한 번 두 번을 하기가 정말 어려운 것이다.

이 책은 부담없이 그러한 소송 '첫 경험'의 두려움을 날려주는 책이라 할 만 하다.

목차도 무척 쉽게 잘 정리되어 있다. 경매를 진행하다가 법적인 지식이 필요할 때, 채무자나 임차인들에게 법적 압박을 해야 할 때, 발생한 문제를 지혜롭게 해결할 때, 손해보지 않고 나의 이익을 지켜 나갈 때 이 책을 꼭 필요할 것 같다.

 

두툼한 책의 표지를 쓰다듬는 것 만으로도 알 수 없는 든든한 기분이 든다.

모두 이 든든함을 느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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