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밤이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토요일 새벽이다.

그리고 5월의 첫날이다.

오늘 새벽따라 밖이 소란하다.

바로 앞에 나이트가 있었나?

평소 주변머리 없는 나를 꼬집으며 생각해내보지만 기억에 없다.

주말 탓을 하기에는 내가 이 곳에서 지낸 약 3개월 주말중에 이런 적은 없었던 것 같다.

날이 풀려서 그런가?

그렇다면 최근부터 시작했어야 했던 것 아닐까?

 

밖은 소란하다.

창가에 앉은 나는 +15% 보너스 빨간테가 찍힌 CASS 한정품을 옆에 낀채 운다.

봄날은 간다.

꽃은 피고 진다.

 

당연한 사실인데,

너무나 당연한 사실인데,

난 왜 이렇게 서럽고 슬픈걸까 ..?

 

밖은 소란하다.

주위에 나이트라도 새로 생긴것 같다.

내 방에 틀어놓은 [봄날은 간다] OST 김윤아의 목소리는 잘 들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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