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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부름을 가요 ㅣ 사계절 그림책
김혜진 지음 / 사계절 / 2025년 1월
평점 :
언제부터인가 아이들에게 심부름을 잘 시키지 않는 시대이다.
<심부름을 가요> 그림책을 보았다.
장바구니를 들고 세상을 향해 문을 열고 아이가 심부름을 나선다.
아빠가 만들어 줄 소시지 볶음밥에 들어갈 소시지와 파프리카을 사기 위해서다.
하지만 심부름 길에는 예상치 못한 방해 요소들이 가득하다. 🚴♂️ 자전거가 휙 지나가 놀라기도 하고, 친구와 이야기 나누다 깜빡하기도 하고, 강아지 이름을 듣고 헷갈리기도 한다.
그럴 때마다 아이는 다시 집으로 돌아가 아빠에게 재료를 묻고, 포기하지 않고 다시 도전한다.
"소시지, 파프리카!" 하고 계속 중얼거리는 장면이 반복되면서, 아이가 심부름을 기억하려 애쓰는 모습이 사랑스럽다.
단순한 그래픽처럼 그림을 보는 재미와 조마조마한 아이의 심부름 길을 따라가는 즐거움이 가득하다.
운율감 있는 글과 생생한 타이포그래피 덕분에 소리 내어 읽기 좋은 책이다.
아이들과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도전, 용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에도 좋겠다.